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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것은 이상한 상처를 만들어낸다. 있어서도 안 되며 있을 수도 없는,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는 일들이 가져오는 고통이며 슬픔이다. 2차 세계대전은 우리 민족에게도 그것이 강요되었다. 징병, 징용, 위안부(성노예) 차출 등이다. 이들은 자유의지에 의해서 참여하는 듯한 꾸밈을 보이지만 속임수와 거짓, 그리고 강요에 의해 그러한 일들에 휩싸였다. 그들 중 어느 것이나 비슷하겠지만 위안부의 얘기를 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어떤 얘기든지 슬픔이 한 보따리 들어있다. 있을 수 없는 만행이 저질러졌고, 그것이 고스란히 제시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당한 사람들은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공포와 전율의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고, 가해자들도 잊고 싶은 과거이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났고, 그 설움이 그들의 인간다운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죽을 수밖에 없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죽지 않고 돌아와도 환영받지 못하는 그들이었다. 죽은 자들이야 당시의 슬픔과 고통을 생각하지만 살아 있는 자들의 이중고는 더욱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기족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한 그들의 삶, 그러나 그 고통을 보상받지 못하는 세월을 지나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도 있고, 등록되어 보호를 받았지만 세월의 흐름 때문에 이제는 피해자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피해를 준 당국은 국가적으로 피해 보상과 사죄를 할 의사는 없는 듯 보인다. 정부와 피해자 당사자들이 없는 가운데 밀실에서 보상의 문제를 논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치인들은 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정말 서러운 삶에 서러움을 더하는 오늘의 상태를 본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이 나왔고 이 책은 그들의 아픈 사연을 표현해 내고 있다.
중심인물인 분이 할머니(하나코)는 70년의 세월을 넘어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도착한다. 그곳 유곽에서 일본인의 위안부 생활을 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노구를 이끌고 쉽지 않은 걸음이다. 오로지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움직인 것이다. 그곳에 동생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한국어를 거의 잃어버린 할머니 한 분이 산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하나코 얘기는 그렇게 현재의 시간 사람을 찾는 일로 시작된다. 동생을 자신이 데리고 가서 그런 아픈 곳에 두었다는 죄책감도 함께해 꼭 동생을 만나고 싶다는 일념이 작용해서다.
위안부를 연구하는 학자의 도움을 받는다. 물론 학자가 모든 여행의 준비를 한다. 증언을 한다는 전제 하에. 그들은 통역 한 명을 대동하고 프놈펜으로 간다. 그런데 도중에 기자 한 명이 끼어든다. 홍창현이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캄보디어의 렌 할머니를 모시고 한국에서 온 이들과 만나는 주선을 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장소를 제공하고 이들을 위한다. 바로 박재삼이다. 처음 만났을 때 두 할머니는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분위기가 싸해진다. 서로의 느낌이란 게 있는 듯하다. 렌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고향에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온 듯하다. 둘은 70년의 거리가 있으니까 서로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은 두 사람의 사이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어색하다는 것을 눈치 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해나가는데 시간은 70년 전과 현재가 왔다 갔다 한다. 그들이 어떻게 캄보디아까지 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는가가 표현된다. 당시 한 여관을 개조해 위안소를 만들었고 이름을 낙원으로 붙였다.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그곳에서 분이 할머니는 금이와 죽지 못해 살면서 겪었던 고통을 얘기한다. 지금 모든 것을 잊었지만, 조금씩 떠올린다. 전쟁 막바지 동생 금이는 자신을 탈출시켜 줄 일본 군의관이 있다고 기다린다고 얘기한다. 그런 생각들이 교차되면서 렌할머니와 금이가 겹치기도 한다. 이런 얘기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을 때, 전화가 온다.
그때 서인경의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는 서인경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아쉽다는 말로 전화는 끊어졌다. 홍창현이 무슨 전화냐고 물었고, 서인경은 렌 할머니의 한분이 할머니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자매 사이가 아니라는 소식을 전했다. 검사 결과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박재삼이었다. 홍창현은 자기 말이 맞았다며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라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서인경은 학자다. 두 사람의 만남과 확인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홍창현은 기자다. 렌할머니와 그녀의 손녀를 조금 삐딱하게 본다. 돈을 노리고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박재삼은 렌할머니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그곳에서 살고 있으면서 렌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마음속에 지니고 어찌하던 고향에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에 이런 일을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유전자 검사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박재삼은 유전자 검사도 틀릴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관계 확인에 나선다.
그들은 70년 전의 세월 속 현장, 낙원 여관으로 간다. 할머니들은 고통스러워한다. 그곳에서 과거를 떠올리면서 힘겨운 만남을 진행한다. 하지만 뚜렷한 관계 인지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지 당시의 증인이 될 사람들은 지금 없다. 금이가 사랑을 느낀 일본인들이 살아있다면 충분히 사실을 알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찾기도 한다. 당사자는 죽고 그의 아들을 만나고, 아들에게서 그렇게 투명한 얘기는 듣지 못한다. 하지만 분이 할머니의 기억 속에 차츰 모든 정황이 파악된다. 그리고 동생은 당시에 죽었다는 것을 안다. <다카하시>라는 지독한 군인이 있어 가미가제로 출발하기 전에 찾아왔다고 하면서 분이 할머니를 괴롭힌다. 그것을 금이가 좋아하는 의사가 못하도록 말린다. 그러니 다카하시는 성이 나 금이를 찾게 되고, 금이를 복수삼아 끔찍하게 죽인다. 그것이 분이에게 떠오른다. 동생은 당시에 죽은 것이다.
그런데 마음속에서는 동생이 죽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프놈펜에 살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노구를 이끌고 나섰던 것이다. 하지만 현지 확인을 통해 동생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간증을 하면서 그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기억까지 잃어버리고, 그 먼 길을 나설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전쟁이란 이렇게 아픈 상흔을 만들고 있다.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모두에게 지배적이다. 하지만 요즘도 세계는 국지적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그럴 때 약자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고통을 많이 당한다. 전쟁은 인권에 치명적이다.
이제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적인 인물들이 차츰 사라져 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빠른 시간 내에, 그 분들이 살아 있을 때 일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결재해지라고, 문제가 제대로 풀일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료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도 이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책들이 그런 문제를 다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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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신중하게 조용히 읽었다. 그리고 읽은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데 도저히 작성할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나 무거운 그리고 가슴 아픈 얘기였다. 일본군 성 노예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분명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우리만의 이야기가 되어 자꾸만 외면당하는 것 같아 슬펐다.
얼마 전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며, 불미스러웠던 일의 당사자는 또 다른 의혹에 연루되어 일본군 피해자들의 진실성을 해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녀의 유, 무죄를 떠나 피해자들에게 이제는 같은 국민이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송구스러웠다. 수십 년 동안 사과 한 마디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아 화도 났다.
바로 직전 읽었던 '당신을 이어 말한다'의 작가 이길보라의 '기억의 전쟁'과 '하나코 이야기'가 맞닿아 있는 것 같아 거듭 반갑기도 했다.
이렇게 어딘가에서는 맞닥뜨릴 문제였다. 피하고 싶어 눈을 감는다면 어둠 속에서 할머니들이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개를 돌렸더니 이길보라의 기억의 전쟁과 만났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분이 할머니 앞에 섰다.
우리나라의 꽃처럼 아름다운 딸들이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일본군의 꾐에 넘어가 지옥 같은 '낙원'으로 끌려갔던 그때. 지옥 같은 '낙원'에서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되었던 할머니의 그 아픔과 슬픔은 칠십 년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뻔뻔한 일본도 그대로다.
그렇다면 그대로인 시점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이 책을 읽고 해야 할 것은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어쩌면 가해자들은 우리가 잊기를, 피해자들이 잊히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기억하는 것이다. 일본군이 분이 할머니 등에 생살을 찢어가며 한 낙서가 고스란히 남아 있듯이 우리의 기억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기억을 위해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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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에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일본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까지 각 국의 어린 소녀들과 여자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전쟁터로 보내고 일본군을 위한 성노예로 활용했다. 그 증거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인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와 정반대로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끝까지 사죄하며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독일과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 라우 대통령은 "독일의 수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 했던 훌륭한 신앙인이었고-독일 개신교 장로- "독일의 현자"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미래를 내다보며 약자를 돌보고 참된 화해를 몸소 실천해간 정치가 였다) 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고 독일식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철저히 지켜가려 했다. 그런가 하면 2000년 2월 16일에는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독일 대통령 중 처음으로 과거 독일이 유대인에게 저지른 죄악을 진심으로 사죄하여 독일과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화해할 길을 열어 놓았다"(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 233~234쪽)
"독일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오늘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게 빌리 브란트 수상이 무릎 꿇고 사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 아시아 국가들은 점점 더 힘을 갖게 되는데, 앞으로가 더 큰 문제야" (정글만리1, 411쪽)
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렇다.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이다. 반면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렇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 살고 있다, 협상을 통해 사과도 했다, 배상도 다 끝났다, 그런데 왜 한국 정부는 약속을 안 지키는가, 일본 사람들은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도 이런 인식의 연장선이다. 요지부동이다.
역사 문제가 곧 외교 문제로 확전되고 국가 간 대립으로 이어지는 모양새가 한일간의 양국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독일이 이스라엘에게 보인 국가적 차원의 사죄, 배상은 좋은 본보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다양한 주장을 펼치며 교과서에 조차 일본군성노예가 자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왜곡하고 있으니 감정이 격화될 수 밖에 없다. 일본군성노예 피해를 입은 용기 있는 할머님들이 없었다면 영원히 잊혀질 뻔한 역사가 되었을 것이다. 1988년에 최초로 김학순 할머니에 의해 폭로가 되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 성노예 피해 사실은 과거에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하기엔 국제 사회가 결코 용인할 수 없을 것이다.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 우리 사회에서도 개인이 거짓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을 때 결국 거짓이 탄로나게 되고 엄청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물며 국가가 저지른 범죄라면 국가가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이 순리다. 꽃다운 한 개인의 인생을 처참히 짓밟혀 놓고 지금 와서 없던 것처럼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그 누가 그들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역사를 잊는 국가는 패망한다. 역사를 왜곡하는 국가는 신뢰받지 못한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사죄할 일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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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칠십 년의 세월을 캄보디아에 살면서 한국의 가족을 찾으려 했던 훈 할머니의 실제 사연을 모티브로 하여 글로 쓴 소설이다.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이 패전하기까지 일본군은 '군대 위안소'를 설치하여 점령지와 식민지 여성들을 성 노예로 동원한다. 일본은 아직도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거짓말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벌 수 있다며 거짓말로 꾀어내는 취업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강제로 여성들을 끌고 가는 등 인간으로서 도저히 하기 힘든 행동들이 아시아 제국 건설이라는 망상 아래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졌다. 이 소설은 일본군에 의해 캄보디아로 끌려가서 일본군 위안부로 살며 고통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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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떠올려도 마음이 아프다. 겪어보지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야기에 이리도 마음이 아픈 것은, 단편적이더라도 어르신들의 짧은 증언을 들었던 그때 그 티비 때문이었다. 그리고, 2016년 딸과 함께 읽은 동화책<평화의 소녀상>이 큰 계기였다. 아이와 책을 읽고, 관련 영상을 보며 그 작은 가슴에 무엇이 남았는지 우리 지역에 소녀상이 어디 있나며 찾아보자고 했던 일이 시작이 되어 비오는 날, 지하철을 타고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 까지 찾아가 꽃 한 송이 놓아 두었다. 하나꼬는 花子의 일본이름이다 꽃분이 할머니는 꽃이란 이름 때문에 머나먼 이국땅 캄보니아에까지 끌려가서 '하나코'란 이름으로 불린다. 그놈의 오까상은 음흉한 얼굴로 우리의 소녀들을 낙원이란 유곽에 가두고 일본군인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게 한다. 그분들의 이름조차 무참히 밟히었다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 위안부란말보다 성노예란 말이 더 정확하겠지만 그렇게 불리기엔 또 그 분들에게 미안하다. 당해온 그 세월만치 보상도 사과도 받지 못한 할머니들, 그리고 그들을 명명하는 이름조차 종군위안부에서 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까지 다른 시간 다른 마음을 담았지만 딱히 어떤 단어로 불리는 것이 옳을지? 명명이 중요하기 보다 할머니들이 인정하고 상처를 보듬어 알아줄 단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여전히 일본은 이미 끝난 일에 사과와 보상을 원한다며 우리에게 항의한다. 하지만 제대로된 사과와 제대로 된 보상이 없었기에 계속 집회와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다 책 속 챕터마다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단어들도 이쁘다. 하지만 그 이쁜 꽃과 단어가 왜이리도 아릴까? 캄보디아에서 사는 렌 할머니는 꽃분이 할머니의 동생 금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캄보디아 위안소에서 무참히 일본군인에게 짓밟혀 버려졌다. 고향의 말도 잊고 얼굴도 변했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나도 당신들처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처럼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란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ㅡ하나코 이야기 중 싸이렌 소리에 잊었던 기억을 되찾은 꽃분이 할머니는 동생의 죽음을 기억해 낸다. 너무나 사랑했던 동생의 죽음을 인정할 수없어 기억에서 지워낸 할머니는 70년가까이 동생을 찾았다. 어쩌면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 삶을 사는 지탱끈이었는 지도 모른다. 이름조차 남의나라 꽃이름으로 불려야 했던 조선 소녀들에게 어느곳에 계시든 편안하시라는 안부를 남겨본다. ? ♡본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으로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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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코 이야기
지음: 김민정
출판사: 구름서재
청소년 소설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남의 나라 꽃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하나코 할머니의 전쟁 속 여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생생하게 재현한 소설입니다.
하나코 할머니는 생사를 모르는 동생 금아를 찾기 위해 기억하기 싫은
일본군에 의헤 찢기고 유린당한 프놈펜으로 다시 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렌 할머니를 만났지만 동생이 아나린 것을 알아도 울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달랩니다.
70여 년 이국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산 렌 할머니는 간절하게 외칩니다.
"츠무어 러벗 크늄 끄 한금이."
'내 이름은 한금이 입니다.'
렌 할머니는 내 나라말이 하고 싶은데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이름뿐입니다.
프놈펜에서 동생을 만나지 못 했지만 일행들과 이야기 속에서 동생의 슬픈 죽음을
떠올리고 동생을 챙겨준 군의관 오즈야마 쇼균을 찾았지만 아들만 만났습니다.
어려운 조선사람들에겐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는 오즈야마 쇼균은 조선 사람들에게
특히 친절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한분이 할머니는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장소에서 떨리지만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분이 할머니는 낙서처럼 그려진 일본어로 된 문신과 흉터가 가득한
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 . . 내 동생 금아가 나를 용서해 줄라나 모르겠어요.
일본은 어쩔거나? 그 죄값을 다 갚지 못한 이 나라를 어떻게 할까나?
금아의 손을 꼭 쥐고 그 험한 길로 이끌었던 자신에 대해 평생을
용서할 수 없었던 분이 할머니, 꽃분이 할머니는 이렇게 칠십 년을
계속해 온 사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정과 거부를 일삼은 일본 사람들 앞에서
말입니다.
2018년부터 수요시위를 주최하는 이유 일곱 가지도 알아보세요.
여성학 연구자인 서인경 교수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기록해야죠. 저는 기록하는 사람이에요. 기억하고 기록해서
이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죠. 칠십 년 전 위안소에 끌려
갔던 소녀들이 이제는 구십대예요. 자고 나면 한 분, 한 분 역사의
증인들이 무덤으로 가고 있는데…… 그 동안 우린 아무것도 바꾸이지
못했어요. ……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할머니들 생전에 한 분이라도
더 증언을 해야 하는 이유 가 바로 이겁니다.!"
서술보다 인물의 대사가 많아서 그런지 내가 여러 등장인물이 되어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태기
1. 부록에 청소년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설
참고하면 유용하겠습니다.
2. museum.ilje.or.kr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부산 남구에 있습니다.
3.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은 무엇인가요?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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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라는 연극으로 공연된 작품을 청소년 소설로 각색한 작품이라는 설명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 구름서재 출판사의 <하나코 이야기>를 서평도서로 만나 보았어요. 아이가 먼저 읽고 제가 읽었는데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읽더니 너무 화가 난다는 소감을 말해 주네요. 책으로만 읽었는데도 이런 반응인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표지의 색상은 화사하네요. 꽃이 보이지만 꽃 아래 웅크리고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책 표지 아래쪽에 적혀 있는 '꽃다운 시절을 잃어버리고 남의 나라 꽃 이름으로 불려야 했던 조선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글이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네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동생 금아를 찾아 떠난 분이 할머니의 이야기로 책이 시작되네요. 일제 강점기 때 헤어진동생 금아를 오랜 시간 찾아 헤맨 분이 할머니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렌 할머니의 이름이 '한금이' 라는 말을 듣고 5시간의 비행을 통해 다시는 발 디디고 싶지 않았던 곳에 오게 되네요. 꽃분이라는 예쁜 이름이 있었지만 낙원 위안소 오또상에 의해 '하나코'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곳에 칠십 년 만에 다시 오게 됐네요.
경동약재상 박재삼의 주선으로 만나게 된 분이 할머니와 렌 할머니는 어색한 첫 만남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네요.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자매지간인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네요. 흉측한 칠십 년 세월을 버텨온 서로에 대한 위로인거죠.
김아름 통역사의 통역 하에 분이 할머니와 렌 할머니의 만남이 이어지지만 렌 할머니는 캄보디아에 산 세월이 너무 길어서 한국말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긴장해서 많은 대화를 하기가 힘드네요. 분이 할머니와 렌 할머니의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 렌 할머니의 신원이 의심을 받게 되자 여성학 연구자 서인경 교수에 의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낙원 위안소를 방문하게 되요. 할머니들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서 많이 힘들어하긴 하지만 덕분에 그동안 기억해내지 못했던 부분을 떠올리게 되네요.
결국 렌 할머니는 한국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조금의 기억을 찾아서 추후에 한국 방문을 추진해 볼 수 있게 되고 분이 할머니도 잊었던 기억을 떠올려서 금아에 관련된 것들을 알게 되네요. 할머니들이 떠올린 기억으로 일본에서는 해당 일본인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고 분이 할머니 동생 금아와 관련된 사람의 자손도 찾게 되네요. 하지만 그의 반응은 싸늘하고 위안부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조차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실망스럽네요.
도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박물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하게 된 분이 할머니는 담담하게 말을 시작하지만 그녀의 말은 청중을 숙연하게 만드네요. 고향 마을 이웃에 있는 일본 사람 집에 관심을 가지다가 돈 버는 곳을 소개해 주겠다는 그 집 주인의 달콤한 말에 속아 동생 금아의 손을 잡고 끔찍한 곳에 끌려간 분이 할머니와 동생 금아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에 할머니도 목이 메고 청중들도 눈물을 흘리네요. 과연 분이 할머니는 동생 금아를 찾을 수 있을까요? 렌 할머니는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고 힘들었네요. 외면하지 말고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진실이기에 힘들어도 끝까지 읽어 나갔네요. 진짜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의 일본군의 행동 묘사는 장면이 떠올라서 더 힘들었네요. 그동안 위안부, 종군위안부, 정신대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제부터는 '일본군성노예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게 바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록에 나온 청소년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설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읽어봐야 할 내용이네요.
아이는 전쟁을 한다는 핑계로 조선의 죄없는 여성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이용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화가 났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전쟁 당시 일본인들은 책으로만 읽어봐도 정말 사이코 같고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도 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구름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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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시절을 잃어버리고 남의 나라 꽃 이름으로 불려야 했던 조선 소녀들 이야기 (2014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으로 당선되어, 연극으로 공연되었던 <하나코>를 청소년 소설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은이의 말 기록되지 못하면 잊히고 마는 역사 속에서 무대에 올렸던 이 작품 이 소설이라는 장르로 다시 태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기억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이 할머니가 동생을 찾으러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분이 할머니가 위안부 등록을 한 것도 잃어버린 동생 금아를 찾기 위해서 였다. 여성학 연구자인 서인경 교수의 연락을 받았다. 프놈펜에 한국인 위안부가 있는데, 우리말 조차 다 잊어버린 할머니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이름 '한금이'라고. 한금아와 한금이, 엄밀히 말하면 다르지만, 분이 할머니는 그래도 두 글자는 같다는 사실에 매달려 희망을 걸고 프놈펜으로 가기로 한다. 서인경교수와 위안부의 억울함과 아픔을 간직하고 오랫동안 헤어진 자매의 만남을 취재하고자 홍창현 피디도 함께였다. 분이 할머니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동생 금아를 만나고, 둘은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하는데 렌 할머니는 기장을 하셨는지 말씀을 잘 못하시고 옆에서 지겨보던 이들과 손녀도 답답해 하며 할머니께 들은 말들을 전한다. 렌 할머니가 동생이 아니라는 의심을 들 때쯤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자매가 아니라는 결과를 듣게 된다. 자매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위안부였는지 확인을 위해 옛날 위안부 자리였던 '낙원'으로 두 할머니를 모시고 간다. 너무도 잔인한 행동이였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안타깝게도 렌 할머니가 대한민국 국민이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끝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일본군'위안부'? 일본군성노예? '위안부'는 일본군이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자신들 행위가 강제적이지 않았다고 강변하기 위해 군인을 따라다니는 위안부라는 뜻의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주로 썼다. 정확한 표현은 '성노예'다. 당사자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일정 기간 동안 가둬둔 채 강제로 성착취 대상으로 삼은 일본군의 범죄 사실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데는 그만큼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잔인하고, 그분들의 인생을 망쳐 놓았으며, 씻을수 없는 죄라는 걸 알기 때문에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정 하는 순간 자신의 나라가 한 행동이 얼마나 치욕스러운지 온 세계가 국민이 알게 될까봐 두려운 거겠지. 그런데 과연 숨긴다고 숨겨질까?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분들이 돌아가셔도 우리는 그날의 일을 기억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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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김민정 구름서재
전쟁으로 인해 어린소녀들이 달콤한 거짓말, 음흉한 거짓말에 속아 마음, 정신, 몸이 모두 유린당해야 했고, 한 평생을 음지에서 숨죽여 지내야 했다. 수치스럽고 공포스럽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과거의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건만 한껏 움츠러 들어 큰 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나의 고국으로 나의 가족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할머니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애달프고 그리웠을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두려움에 떨며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수치스러움을 감당해 내야 했던 소녀들은 고작 13 ~ 15살 정도의 어린 소녀들이였다. 우리 큰 딸이 15살, 둘째딸이 13살. 바로 나의 딸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그 공포의 소굴로 끌려갔던 것이다. 소식조차 알 수 없는 그리운 딸들을 기다렸을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누구의 잘못이며 누구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할까?
이젠 주름지고 주름진 몸으로 가물가물한 정신을 부여잡고 생의 끝자락에서 선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스러지고 있다. 일본은 이걸 기다리고 있는 걸까? 소리내어 일본의 잘못을 끄집어 내어 만천하에 알리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시침 떼고 있는걸까? 분이 할머니가 동생 금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인경은 [일본군성노예제]의 피해를 사과 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조금한 마음을 표현한다. 오래전 과거의 일이며, 전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아직도 부여잡고 있으며 충분한 보상을 했음에도 일본의 잘못을 말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일본 후손의 말을 들으니 정말 열불이 터졌다.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모르는 것인지.... 한국정부의 탐탁지 않은 협상 역시 아쉽기만 하다.
방송국 피디 홍창현, 여성학 연구자 서인경 교수, 약재상인 박재삼, 통역사 김아름이 등장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저마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도 차이가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나름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른 생각들이지만 고국의 슬픈 역사, 할머니들의 고통, 해결되길 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거라 생각된다.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는 고국! 머나먼 낯선 나라에 끌려가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고 산 그 세월을 얼마나 잊고 싶었을까? 고국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산 그 세월 동안 얼마나 원망을 했을까? 낯선나라에서 낯선이들의 시선에 얼마나 주눅들고 가족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런 할머니들을 위해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보고싶지 않은 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며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하며 일본의 정중하고 뉘우침이 깃든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있어야 하며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의 잘못이 아님을 느끼게 하며 남은 생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들도 여러 단체에서 힘을 모아 하고 있다. 하나, 전쟁 범죄 인정 둘, 진상규명 셋, 공식 사죄 넷, 법적 배상 다섯, 책입자 처벌 여섯, 역사 교과서에 기록 일곱,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일본에 요구하는 이 일곱가지가 하루 빨리 모두 받아들여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 시대에는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이 아픔을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주기 보다는 곱게 보지 않았고 냉대하며 2차 피해를 주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할머니의 용기있는 목소리 덕에 우린 숨겨지고 묻힐뻔한 역사를 알게 되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다.
분이 할머니의 당당한 외침! 자신이 겪어야 했던 짐승보다도 못했던 삶을 일본에서 당당하게 목소리 높여 외쳤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뒷편엔 실제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겪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얼마나 가슴떨며 이야기를 하셨을까? 김학순 할머니 말씀 끝에 "... 우리 한국 여성들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다.(P134) 그래, 두 번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나와 우리 아이들, 또 그 자식들 모두 기억해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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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역사적 사실이나 시사적 문제로만 접할 수 있었던 일본군 성노예제의 아픈 진실을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이 책은 2014년에 초연되었던 연극‘하나코’를 소설로 만들어 낸 작품이에요.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렌 할머니는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칠십 년의 세월을 캄보디아에서 살며 한국의 가족을 찾으려고 했던 실제 인물, 훈 할머니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어요.
꽃분이 할머니는 과거에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어요. 그런 곳인지 모르고 동생을 함께 데려간... 놓을 수 없는 죄책감에 70년의 세월을 거슬러서 동생을 찾으러 캄보디아로 떠나지요.
그곳에서 만난 렌 할머니와는 안타깝게도 자매가 아님이 드러나요... 하지만 두 분의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내용이라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져오고 먹먹했어요...
정말 속상하고 즐겁게 읽을 수 없는 줄거리라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내내 겪으면서도 몰랐던 것을 더 알아가고 새기며 함께 기억한다는 마음을 보태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문장 한 줄, 장면 하나하나를 눈으로 사진 찍듯 찍어가며 읽었어요.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알지는 못하는 이야기... 모두 안타까운 건 알지만 안타까움에서 많이들 그치는 이야기... 기억하고 전해지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아픔과 사실, 역사를 마주하여 할머니들이 진심으로 사과받을 수 있을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소설이다 보니 꽤 많은 분량으로 책의 뒷부분에 해설이 실려있어요.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정리를 잘 해주셨더라고요. 연극을 소설로 엮어서 목이 매이는 소재임에도 술술 읽혀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