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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대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이었던 후쿠자와 유키치, 요즘 이 분의 책을 몇권 읽었다. '서양사정'에서 저자는 서양 국가별로 역사, 정치, 재정, 세금, 문화, 기술 등을 소개한다. 또한 서양의 문물들을 일본의 전통 가치와 비교하고 대조하여 묘사하기도 한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서양의 문물을 소개하면서 주장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일본 근대화를 위해 서양식 교육과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이 문명국이 되고 서양의 선진 문명국들과 대등하게 되기 위해 서양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문물을 받아들여 혜택을 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익혀 '지식에 기초한 문명'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국민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고 방식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개인주의를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라 주장한다. 선진 문명국에서의 개인은 이성적으로 사고하며, 독립(자립)된 개체로 존재한다. 일본인들도 자립하여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열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그런 개인이 되도록 촉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양문물을 소개한 책으로 알려진 유길준의 '서유견문'이 이 책을 모티프로 했다고 하며, 많은 부분을 인용했다고 한다.
오늘날 독자들 대부분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양 문물과 역사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상식을 갖고 있을 것이므로 세세하게 시간 들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후쿠자와 유키치라는 일본의 지식인이 당시 개화기 일본의 자국민들에게 서양을 소개하고 그들을 깨우쳐 문명국으로 가기 위해 애쓴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