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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맞아요!!_004 (늦게라도 시작하는게 훨씬 낫지)
"맞아요! 맞아요!!_004 (늦게라도 시작하는게 훨씬 낫지)" 내용보기
1939년에 태어나신 독일 할머니, 저자 메흐틸트 그로스만, 에 비할 수 있을까 마는 나 역시 녹록치 않은 숫자를 나이 칸에 적어야 하는 어른이 되었다. 올해부터 만 나이로 통일한다는 것에 작은 기쁨을 느낀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내 그룹(?)에 속하는 것이리라(반가워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뭘까  온라인 회원 가입을 할 때 출생년도를 찾는 칸에서 오랜(?) 시간 스크롤을 해야
"맞아요! 맞아요!!_004 (늦게라도 시작하는게 훨씬 낫지)" 내용보기

1939년에 태어나신 독일 할머니, 저자 메흐틸트 그로스만, 에 비할 수 있을까 마는 나 역시 녹록치 않은 숫자를 나이 칸에 적어야 하는 어른이 되었다. 올해부터 만 나이로 통일한다는 것에 작은 기쁨을 느낀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내 그룹(?)에 속하는 것이리라(반가워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뭘까 

온라인 회원 가입을 할 때 출생년도를 찾는 칸에서 오랜(?) 시간 스크롤을 해야 한다는 것 

위에 언급했듯이 한 살이라도 어려진다는(?) 것에 작은 기쁨을 느끼는 것 

(나의 미국인 친구는 내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I read you are going to be a year younger!”)

회사에서 신입직원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병아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는 것 

 

   젊은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분명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어서는 노인이 되면 분명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p.14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특히나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20대의 나는 30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었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들이 정리 되어 있을 것만 같은,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지닌 어른이 될 것만 같은 30대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아쉽게도 정작 30대의 나는 갈대 마냥 휘청휘청 흔들렸지만 말이다).

 

요즘의 나는 소위 멋진 어른들에 꽂혀 있다. 20대의 내가 멋진 30대를 기대했듯이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다른 점이 있다면 라는 사람이 그리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변화한 내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하나씩 찬찬히 바뀌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늙는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자잘하지만 멋진 순간들이 있다..(중략)..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무엇이 나에게 좋은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근사한 일이다. 크림 케이크도 내가 선택하고 향기로운 리슬링 와인도 선택할 수 있다. 멋진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 p.15

 

   육체적 노화에 대한 유일한 정답은 침착하고 위엄 있는 태도다. 또한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p.28

 

책에서건 현실에서건 내가 좋아하는 멋진 어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상황을 단순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능했던 일들이 힘들어지는 것에 속을 끓이기 보다 나이가 들었으니 어쩔 수 없지라며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계속 할 거야. 조금 느리게 하면 되지 뭐

 

   노년의 허약함으로 인해 모든 게 순조롭지 않다는 걸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걸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중략)..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가 커질 수도, 아주 작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pp.83-84

 

내 삶의 제약은 내 스스로 창조하는 것(p.93)이라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할머니에 비하면) 이렇게나 새파랗게 어린(!) 내가 움츠러 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2023년을 시작하며 올해 도전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다가 힘들지 않을까, 슬며시 걱정하기도 했던 터라 더욱 그러했다.

 

   젊은 시절 나는 고민하느라고 머리를 쥐어짤 때가 많았다. 나의 행동이 과연 올바른 것이며 내가 바른 결정을 내린 것일까? 나이가 들어도 계속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을까?..(중략)..나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런 걱정들은 그저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물론 살면서 실수도 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돌아보면 잘못된 결정이라 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또한 나의 삶을 풍족하게 채워준 것은 크고 작은 수많은 순간들이었다. pp.263-264

 

소심하고 생각 많은, 그래서 걱정 인형 만큼이나 걱정이 많은 내게 2023년을 시작하며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는 많은 도전이 되었다. 이것저것 따져보고 걱정하느라 우물쭈물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한발짝 걸쳐봐야겠다고 (성격상 과감히 뛰어드는 것까지는 무리일테니) 그래서 다양한 기억들과 소소한 웃음으로 올 한해를 채워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나는 지금 새롭게 행복의 순간들을 만들어내겠다, 지금 현재. p.211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올해 배워보고 싶었던 취미활동 시작하기 (적용기한 : 하나씩 순서정해서 시작)

두울. OPIC 테스트 하기 (적용기한 : 지금부터 준비해서 가을에 테스트)  

 

*기억에 남는 문장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삶이 불만스러울 때는 주름도 자글자글 넘쳐 보인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이 주름을 해결하는 간단한 해독제가 있으니 바로 미소이다. p.29

 

내가 보기에 행복은 큰 행복과 작은 행복,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큰 행복은 나에게 멋진 가족이 있고 내가 여전히 꽤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작은 행복은 인생의 좋은 순간을 맛보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는 것, 트레비 분수의 찬란한 빛을 보는 것, 일정한 목적지 없이 로마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것. 저녁에 좋은 포도주를 한 잔 마시는 것. p.62

 

무엇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살면서 내 앞의 문이 점점 더 많이 닫혀가는 것을 의미한다. p.65

 

삶에 대한 나의 욕망도 나이와 함께 성장한다. 나는 언제나 호기심이 넘치는 타입이었다. 이제 나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도시와 세계를 보고 싶다..(중략)..당신이 일상의 삶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행복에 취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p.156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쉬워졌는지, 젊은이들이 부럽다. 나는 여행이 세상의 문을 여는 도구라고 믿는다. p.162

 

인생은 아름답지만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그 마법이 사라져버린다. p.203

 

속도가 줄어든 나의 삶이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는 노년의 여유 있는 시간을 양심의 가책 없이 즐길 수 있다. 시장을 오가는 데 두 시간이 걸리는 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오가는 길에 나는 일상의 작은 것들을 만끽할 수 있다. 공원의 나무와 새들의 지저귐을 기꺼이 맞이한다..(중략)..느린 걸음걸이가 당신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순간 속에서 살도록 만든다. 나이는 등록할 필요가 없는 명상 코스이다. p.231

 

나는 마침내 나 자신과 친구가 되었다.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내가 크니게의 책에 나오는 인물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를 들볶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실패할 수 있다. 실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용서할 것이다. p.267

 
YES마니아 : 로얄 w*****y 2023.02.05. 신고 공감 9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