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음악잔치 그 속에 닮긴 우리들의 삶
"음악잔치 그 속에 닮긴 우리들의 삶" 내용보기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잘 차려 놓은 잔치상 같은 책이네요. 음악 뿐아니라 참여한 분들의 소소하고도 강렬했던 삶의 한 꼭지에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됩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하루 몇 편씩 그날 그날 기분대로 골라 읽고 듣는 재미도 있을 듯해요. 어느 하루 짠 하고 모아진 인연들이 아니라 20여년간 운영했던 음악편지의 열매라 하니 더 잘 익은 향
"음악잔치 그 속에 닮긴 우리들의 삶" 내용보기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잘 차려 놓은 잔치상 같은 책이네요. 음악 뿐아니라 참여한 분들의 소소하고도 강렬했던 삶의 한 꼭지에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됩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하루 몇 편씩 그날 그날 기분대로 골라 읽고 듣는 재미도 있을 듯해요.

어느 하루 짠 하고 모아진 인연들이 아니라 20여년간 운영했던 음악편지의 열매라 하니 더 잘 익은 향과 맛이 날 것 같아요. 기대 뿜뿜~ 책을 받은 순간부터 쭈~ 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디 이 책을 다 읽기 전 코로나가 끝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YES마니아 : 로얄 m*******3 2021.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인생과 음악이야기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인생과 음악이야기" 내용보기
살면서 얼마나 많은 노래를 듣게 될까. 수만 곡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많은 노래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좋아하는 노래는, 생각의 키로 까부르거나 마음의 체로 걸러 몇 십 곡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걸러진 노래는 한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는 일이 되겠지만, 거기서 그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의 눅진하고 곡진한 시간 속에서 연인이나 친구처럼 자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인생과 음악이야기" 내용보기

살면서 얼마나 많은 노래를 듣게 될까. 수만 곡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많은 노래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좋아하는 노래는, 생각의 키로 까부르거나 마음의 체로 걸러 몇 십 곡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걸러진 노래는 한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는 일이 되겠지만, 거기서 그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의 눅진하고 곡진한 시간 속에서 연인이나 친구처럼 자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취향만이 아니라 삶이기도 한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음악을 고르는 일이다. 자주 듣는 음악은 있지만, 매일 같은 음악을 듣지는 않는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날그날 마음이 찾는 음악이 다르기 때문이다. 음악이 마음을 갖고, 이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르는 일이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다른 음악을 찾기도 하지만, 같은 음악도 어느 날 문득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는 경우가 있다. 삶의 이력이 노랫말의 어느 어귀에 닻을 내렸거나, 어느 선율이 애환의 시간에 이전과는 다르게 공명(共鳴)했기 때문이다. 그 공명을 모든 이의 세계로 확대하면, 음악과 사연이 만드는 이야기는 상상 이상의 것이 될 것이다.

 

이종민의 음악편지시리즈를 내셨던 이종민 교수님의 새 책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내 인생의 음악편지를 만났다.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79쪽에 실린 지성호 작곡가의 글 모악산방의 첼로라는 글은 마이클 호페의 기다림이라는 곡과의 인연에 대한 것이었는데, 글을 읽은 후 노래를 찾아듣다가 아주 익숙하고 인연이 깊은 노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2017년 권정생 선생님 10주기를 맞아 권정생 선생님을 추모하는 시를 쓰고, 시낭송 하는 분, 그림 그리는 분, 기타 연주하시는 분 등과 함께 항아리라는 영상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때 사용된 음악인 마이클 호페의 <Beloved>가 내 마음 속에 얼마나 깊이 새겨져 있는지 를 새삼 깨달은 것이다. 작품을 만들던 시기에 연주하신 분께 어떤 음악인지를 들었지만, 내내 울림을 잊고 있다가 마음속으로 다시 걸어들어온 것이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내 인생의 음악편지읽다보면 다른 분들도 그런 일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이종민 교수님은 엮은이의 역할을 맡으셨고, 100 명이 넘는 필자들이 인생과 음악에 대해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100여 명의 필자 중에는 문학,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계에서 활약하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분들이 망라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도 여럿 있다.

 

한승헌 변호사, 문학평론가 정과리 교수, 황동규 시인, 김용택 시인, 안도현 시인, 박남준 시인, 이정록 시인, 김해자 시인, 소설가 정도상, 소리꾼 이용선, 미술가 임옥상, 최재봉 기자…… 독자들에게 친숙한 필진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각 분야에서 시대를 통찰하고 시대상을 깊이 있게 읽어낸 분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분들이 겪은 시대상을 헤아리는 것만으로도 족히 한 시대의 문화사로 읽히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100여 명의 필자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필자 한 분이 한 곡 이상을 인연으로 소개한 경우도 많아서 음악은 필자 이상으로 다양하다. 소개된 음악의 장르도 그렇다. 클래식, 국내외 대중가요, 국악, 가곡, 연주곡 등 장르의 들판은 울타리가 없다. 그 너른 들판에서 음악이 사람과 어떻게 인연을 맺는지, 질곡 많은 생의 이야기를 음악이 선율과 가사에 어떻게 담아내는지, 개인적인 역사의 분기점, 시대적인 역사의 분기점에서 어떤 음악들이 힘들어하는 영혼들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가야할 길을 가리키는지를 듣게 된다.

 

음악과 인연을 맺은 각각의 사연들이 너무 다양해서, 서평 형식이나 짧은 글로는 소개하기가 어렵다. 다양하게 펼쳐진 색의 들판을 어떻게 하나의 색조 잣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노래 하나가 기억에 자리 잡는 일은 개인의 역사에서 범상치 않은 시절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 속내를 짚는 일이 쉽지 않은 법인데, 각자의 노래가 다르다면, 노래가 갖고 있는 이야기의 감성을 온전히 진맥하기도 힘들다. 내 청춘의 분기점에는 산울림의 노래들이 있었는데, 100명이 넘는 필자들 중에 산울림의 노래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노래와 생의 이야기는 그렇게 서로 다르다.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는 법이다.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내밀을 만들어낸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f***t 2021.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