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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전하는 그들의 따뜻한 돌봄의 이야기
"간호사가 전하는 그들의 따뜻한 돌봄의 이야기" 내용보기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를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의 척도라면, 간호라는 행위 자체는 인류애의 척도다.   이 책 <돌봄의 언어> 영국의 현직 간호사이며 작가인 크리스티 왓슨이 20년간 간호사로 일해온 기록이자 간호사로서 마주한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고백이다. 작가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로 20년간 일하며 현재 의학보건인문학을 가르치며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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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를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의 척도라면,

간호라는 행위 자체는 인류애의 척도다.

 

이 책 돌봄의 언어영국의 현직 간호사이며 작가인 크리스티 왓슨이 20년간 간호사로 일해온 기록이자 간호사로서 마주한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고백이다. 작가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로 20년간 일하며 현재 의학보건인문학을 가르치며 치열한 간호 현장과 뜨거운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품으로 멀리 떠난 작은 새>, <여성, 여왕 아닌 왕이 되는 곳이 있다.

 

간호사가 아니어도 우리는 누군가를 간호할 수 있고 반대로 간호를 받게 되는 경우도 경험한다.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가장 기본적으로 가족 중 누군가 아프면 돌보게 되는 것도 간호에 속한 것이니 우리의 생활에서 간호는 기본적인 영역인 것이다. 지금 나는 주부로 지내고 있지만, 간호사로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했고 이후 아이의 건강문제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오로지 내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자격으로 간호를 하며 몇 년을 보냈다. 그러니 간호를 직업으로도 행하기도 했고 환자의 보호자로서 간호를 받는 경험을 오랜 기간 해왔다 할 수 있다. 이젠 간호사로서의 돌봄이라는 것이 때로는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다시 간호한다는 자체가 선뜻 쉽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가 사뭇 설레면서도 지나간 시간을 되짚으며 행여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작가 크리스티 왓슨은 꿈은 많았으나 딱히 어느 한 분야에 큰 재능을 보이지도 못했고 공부에도 큰 관심이 없었고 인생의 목표도 가지지 못한 상태로 10대 시절을 보냈으나 부모님이 항상 책을 읽도록 권했기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  아마 이런 책에 대한 사랑이 있었으니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집을 나온 열여덟 살짜리를 받아주고 숙소를 제공해주는 곳은 지역의 봉사단체가 유일했고 요양원 봉사를 하며 간호사를 가까이서 보게 되었고 결국 간호사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된다. 간호학생시절 건강검진을 위해 자신의 채혈 과정에서 피를 보고 기절하며 과연 간호사를 할 수 있을지 본인도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정신과 병동의 실습과정에서 돌보던 환자의 자해 상처를 지혈하는 와중에 피를 보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그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게 됨을 경험한다. 그리고 정신간호의 중요성도 더 절실히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정신 간호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정신건강 서비스와 정신과 간호 분야가 NHS와 사회보장에서 가장 많이 예산을 감축당했고, 이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정신보건 서비스는 안전핀 없는 수류탄이다. 이 세상에는 악몽에는 우리를 지켜줄 드림캐처가 충분하지 않다. (P.89)

 

 

소아중환자실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질환의 소아환자들을 만나며 중환자실을 업무를 배워나가는데 간호의 기술적 측면보다 더 중요한 환자와의 관계에 대해 큰 배움을 얻게 된다.

엄마와 아기가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간호사와 환자도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이 나를 간호사로 다시 탄생하게 했다. 때로는 탯줄을 통해 혈액이 거꾸로 그럴 때도 있다. 타고난 간호사는 아니었어도 여러 탄생의 순간들을 경험하며 나는 조금씩 간호사가 되어갔다. 환희와 비극이 함께 간호사를 만든다. (P.120)

 나 또한 중호나자실에서 5년간의 근무를 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많이 접했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소통이 원활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환자들에게 대화하듯이 말을 건냈고 면회시간에 보호자들의 간절한 모습을 보며 그들 모두 건강하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기원했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런 환경에서 정말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기도 했으나 나 또한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꼈고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간호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작가는  또한 간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자신의 경력도 쌓아갔지만, 오히려 그 간호를 통해 삶의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

간호사란 나의 업이 내 생명보조장치가 되어주었다. 훌륭한 동료들과 든든한 직업 안정성 이외에 이 일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음을 매일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다. 끔찍하지만 유용한 선물이다. 세월이 빠르다. 내 아이를 갖고 나니 이 일에 대하는 나의 마음이 달라지고 더욱 진지해졌다. (P.244)

 

 

간호를 통해 얻는 것이 반드시 보람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정신적 고통과 충격이 있다. 하지만 그런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보조장치는 없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간호사의 업무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만큼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처럼 극한 환경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일선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직은 환경이 그렇게까지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차피 그럴 시간도 없지만 말이다.

트라우마를 겪는 간호사들에 대한 이해와 돌봄의 부족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양차 세계대전 후 많은 군인이 전쟁 신경증이라고 불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치료를 받았지만, 전쟁터에서 일했던 간호사들은 그렇지 못했다. 군인들 바로 옆에서 수백 명의 여성 간호사가 일했지만, 전쟁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항상 남성에 관해서였다. (P.259)

사실 간호 현장에서 겪는 비일비재한 사건·사고들은 알게 모르게 트라우마로 자리 잡게 되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의료인 각자의 몫이며 그런 문제들이 쉽게 잊혀지거나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의료인 누구에게나 주기적인 상담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비단 간호의 영역은 환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보호자에게도 돌봄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간호는 경계가 명확하게 그어지기보다는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탕으로 한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 모두가 대상이 된다. 작가는 암으로 임종을 앞둔 아버지의 간호를 해줬던 간호사를 통해 환자뿐만 아닌 가족 모두에 대한 간호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나는 간호란 간호사의 일반 업무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편안함을 제공하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란 걸 배워왔다. 가장 취약한 동시에 의미 있는 타인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다는 건, 그리고 가족이 아닌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특권이다. 시가 그렇듯이, 간호에서는 은유적 의미와 직설적 의미가 서로 경계를 넘나든다. 가슴의 구멍은 구멍이다. 간호사는 그 중간에, 말 그대로 구멍을 고치는 의사의 기술과 환자의 근심과 상실이라는 은유적 구멍 사이에 있다. 간호는 돌봄과 연민, 공감을 표현하는 차별 없는 행위이고, 그래야만 한다. 또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상기해야 한다. (,P.274~275)

간호의 현장에 있을 때 환자를 돌보는 것에도 지치고 힘들고 온 신경을 쏟기도 벅찬 나날들이 많았기에 가족의 돌봄까지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사실 가족 모두를 돌보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다. 그런 내가 환자의 보호자로 지내던 시간에는 간호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경험하기도 했다. 간호사가 환자와 그 가족 모두를 돌볼 수 있는 여건이 의료체계에 갖춰질 수 있는 날이 빠른 시일 내에 오길 바란다.

 


 

작가가 영국 간호사기이기에 책 속에 언급된 영국 간호사들의 실상을 접하며 우리의 의료체계 속의 간호사의 위치와 비교를 해볼 수도 있었다. 또한 내가 간호사였던 그 시절을 돌아보며 나에게 부족했던 점, 내가 가장 가치 있게 생각했던 점, 그 당시 가졌던 꿈 등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나 또한 이 책의 작가처럼 간호사를 시작할 당시 동정이나 연민, 공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없었기도 했고 여러 영역 중에 중환자실이 내게 더 맞다고 생각했기에 그곳에서 간호를 시작했다. 그곳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도 일반 병동이 아닌 특수 파트에서 근무를 했기에 사실 환자들과 공감을 쌓아가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업무이기보다는 순간순간 응급 상황에 대처하며 기술적으로 완벽을 요하는 곳에서 근무를 했기에 여러모로 정신간호 측면에서는 다가서는 면에선 부족한 점이 많았었다. 그런 나도 아이를 낳고 여러 변화들을 겪으며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도 좀 더 여유를 찾을 수 있었기에 잠시 잠깐 만나는 환자라도 좀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환자의 보호자 입장이 되어서는 간호사들의 업무가 얼마나 바쁜지 알기에 최대한 나는 그들의 시간을 뺏지 않으려 애쓰기도 했고 가끔은 그들의 행동 하나, 말 하나에 섭섭한 마음이 들었던 적고 나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거란 생각을 하며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었다. 아이의 보호자로 병원을 드나들며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니 가족 돌봄간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며 내가 다시 간호사의 길을 가게 된다면 가족 돌봄을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이 책에서 접한 가족돌봄의 이야기가 정말 가슴에 와닿았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간호사의 이야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의료와 간호의 역사 및 현 의료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 또한 포함되어 있기에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의료에 대한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영국이나 이곳 한국이나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더 잘 보완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내게 돌봄이라는 단어는 대학교 시절부터는 건강과 관련된 단어였지만 이젠 이 돌봄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의 일상 용어가 되어 버릴 정도로 자주 접하게 된다. 그만큼 돌봄이라는 것은 병원 안에서만 국한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건강지킴의 최전선에서 돌봄을 행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노고와 간호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간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라며 좀 더 나은 의료환경의 개선이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간호를 받아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분명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임을 상기해 본다. 이 책이 전하는 소중한 돌봄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였으며 지금 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 애쓰는 간호사들과 앞으로 간호를 펼칠 사람들을 위한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물론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간호사의 돌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기회가 되어 부족해 보이는 모습일지라도 그런 간호사들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 된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6 2021.05.18. 신고 공감 36 댓글 49
리뷰 총점 종이책
간호사 - 동정, 연민, 공감의 직업
"간호사 - 동정, 연민, 공감의 직업" 내용보기
살면서 가고 싶지 않은 곳 중에 병원이 있다. 병원은 아플 때 가는 곳이고 죽기 전에 머무는 곳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리라.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병원에서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어머니에게 악담을 한 의사도 있고 정성스런 간호로 마음을 편하게 해준 의사, 간호사도 있었다.  어머니는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다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계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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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고 싶지 않은 곳 중에 병원이 있다.

병원은 아플 때 가는 곳이고 죽기 전에 머무는 곳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리라.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병원에서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어머니에게

악담을 한 의사도 있고 정성스런 간호로 마음을 편하게 해준 의사, 간호사도 있었다. 

어머니는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다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계시던 세분이 조문을 와서

위로해주셨고 혼자가 되신 아버지에게도 안부 편지도 보내주신다.

얼마 전 의사협회의 파업 때도 간호사들이 의료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운 일도 있었다. 

병원에 자주 방문하다보니 간호사의 삶은 어떠한지 호기심이 일었다. 

이 책은 영국의 국립보건서비스(NHS)에 20여년을 근무하였던 간호사 크리스티 왓슨의 삶과

죽음, 돌봄의 이야기이다.

저자의 간호영역은 응급소생 전문가이다. 주로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저자의 간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55 깊은 상심에는 생리적 반응이 따르기 때문에, 충격에 빠진 사람에게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하면 실제로 환자의 혈당이 위험하지 않은 수준까지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달콤한 차

        한잔은 발작이나 혼수상태,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는 데 효능이 있다. 

의료 현장에서 약이나 의학적 조치만이 간호의 영역은 아니다. 배우자를 잃은 상심에 의한

저혈당 환자에게 따듯한 차를 한 잔 건네는 것도 간호라고 한다. 

 

P. 214 근육과 골격 부상은 환자를 들어올리거나 움직일 때 발생한다. 간호중노동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간호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근골격 부상이 발생하게

되는 힘든 직업인 이유이다.

 

P.122 < 간호학에서 간호의 역할

1. 청결 유지 : 체액을 닦는 일

2. 서류 정리 : 간호 계획서 작성, 환자 관찰 결과(정확한 약물이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환자에게

    갔는지 확인했다는 서명)

3. 점검 : 약물의 재고, 유통기한 점검, 기구들이 올바르게 설치되었는지 점검, 문구류는

             수납장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지 점검

 

P.201 저자가 생각하는 간호의 역할 

1. 수술실에 들어가고, 의사에게 기구를 건네며, 탈지면을 세는 일

2. 집도의의 수술복 끈을 묶어주고, 그가 말하기 전에 기구를 집어주는 일

가끔은 슬픔상실을 알아주고, 아이가 어려운 편지 쓰는 것을 돕는 일

 

P. 124 < 간호의 의미 >

사람을 간호한다는 건 그가 건강했다면 직접 행했을 일을 그를 위해 해준다는 의미

P. 201 가장 훌륭한 간호는 머리가 아닌 마음(심장)에서 나온다.

P. 232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앞일을 생각해야 한다. 

P. 274 간호사로서의 일반 업무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편암함을

           제공하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란 걸 배워왔다. 

P. 288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

 

P. 135 눈물이 말라버린 아이의 눈만큼 세상에 슬픈 건 없었다. 

하도 많이 채혈을 해서 울지도 않는 아이를 보는 간호사의 마음에도 연민이 일어난다. 

 

P. 157 3년간 간호학교를 다녔지만, 간호사가 되는 공부는 자격증을 딴 뒤 병원에서 근무하는 

           첫날 비로소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이 밑바탕이 되는 것이지만 경험을 통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은

간호사의  길에서도 마찬이지인 것이다. 

 

P. 170 임신 37주 이전의 출산조산으로 보는데, 조산은 신생아 사망의 제일 큰 원인이고, 

           5세 이하 유아 사망 원인으로는 두 번째다.

 

P. 233 퇴근할 때 봤던 환자를 다음 날 아침 다시 볼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게 병원이다.

          이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면 이 일을 버틸 수 없다. 

객관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제까지 대화를 나누던 사람이 갑자기 고인이 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는 간호사도 감정 노동인 것 같다. 

 

P. 245 한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싶어서, 인간 생명의 극한을 경험하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 소아중환자실이었다. 두 눈을 크게 드고 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눈을

          닫아버리고, 점점 더 감정이 무뎌지는 나를 발견했다. 때로는 끔찍한 괴로움을 보고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익숙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감정이 무녀지는 경험을 하며 연민피로에 노출된다고 한다. 

( 연민피로는 남을 돌봐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증세에 취약하다. 끊임없는 정서적

공감이 오히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 등의 정서적 고갈을 가져와 결국 환자에게 필요한

돌봄, 친절, 연민의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P. 267 아이가 영원히 구원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래도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

           입양이다. 

           낯선 이를 사랑하는 능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입양돌봄과 많이 닮았다. 

낯선 이를 사랑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부모의 입양이 부른 정인이 살인사건을 통해

입양부모에 대한 자격심사부터 사후 관리까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https://www.news1.kr/articles/?4296610 양천 입양아 정인이 사망사건 1심 선고)

 

P. 276 암으로 인한 자연사는 전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고 끔찍하다. 자연적 사망은 가장

           잔인한 고문이 될 수 있고,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때로는 방사선 치료가 더 친절한

           잔인함이다. 

 

P. 288 친절의 중요성을 진실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에 서 봐야 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보며 친절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여 애도하는 간호사를 보며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해서 애도를 표하여

준 간호사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P. 303 나이팅 게일

환자가 감기에 걸리거나 열이 있거나 정신이 희미하거나 체하거나 욕창이 생긴다면, 이는

병의 문제가 아니라 간호의 문제다. 

과도하게 간호의 책임을 언급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간호사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을 통해 병원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동정, 연민, 공감의 언어를

표현하는 간호사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간호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간병인, 투병중인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1 2021.05.08.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기로운 간호생활〈돌봄의 언어〉크리스티 왓슨
"슬기로운 간호생활〈돌봄의 언어〉크리스티 왓슨" 내용보기
병원을 가득 메운 이들과 혼돈이 병원의 정신적 피다. ( 41.p)   와…. 이 미칠듯한 가독성 뭐지    외부 사람들은 세세히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글은 늘 쉽게 읽힌다.   간호사로 20년 넘게 살아오셨다는 크리스티 왓슨의 이 책도 그런 보편적인 호기심으로 쭉쭉 읽혔다. 그런데 이건 완연한 ‘에세이’였고 그 에세이는 뛰어난 문학이기도
"슬기로운 간호생활〈돌봄의 언어〉크리스티 왓슨" 내용보기


 

                병원을 가득 메운 이들과 혼돈이 병원의 정신적 피다. ( 41.p)

 

. 이 미칠듯한 가독성 뭐지 

 

외부 사람들은 세세히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글은 늘 쉽게 읽힌다.

 

간호사로 20년 넘게 살아오셨다는 크리스티 왓슨의 이 책도

그런 보편적인 호기심으로 쭉쭉 읽혔다.

그런데 이건 완연한 에세이였고 그 에세이는 뛰어난 문학이기도 했다.

 

책의 뒷표지, 날개, 앞부분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각계 각층의-열광했는지를 나도 실감했다.

 

살아오면서 병원에 대한 특별한 경험 하나쯤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

자신에 관해서건 가족, 친구에 관해서건.

 

돌봄의 언어는 흥미롭고, 경외심을 갖고, 눈가 촉촉이 적시며 읽게 된다.

 

그러는 갈피마다 잊고 있던, 때로는 트라우마 같았던 과거의 경험들이

시나브로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가히 체험이라고 느껴질 만큼 생생했고

사려 깊은 크리스티 저자의, 사려깊은 문장처럼

나를 보듬으면서 울고 웃게 되었다.

 

 

일독한 지금은, 간호 세계의 구체적인 것들보다는

작가의 화법, 스토리 전개처럼 펼치는 문장들에 반했다.

크리스티 왓슨은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료진이 쓴 책들은 많겠지만

이 책이 이토록 특별하고, 생생했던 것은

 간호사로서 모든 업무임무들을 하나도 허투루 대하지 않았던

저자의 태도때문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20년 속에서 몇 번 쯤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두고 싶었다는 저자의 표현에는 솔직함이 묻어났다.

그런 표현이 있어서 오히려 더욱 작가의 글이 신뢰가 갔던 거 같다.

 

단순한 업이 아니라 사명감을 갖는 일

헌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직 에는

당연스레 그러한 흔들림의 과정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 글을 쓰면서 한자 을 처음 찾아봤는데

임무라는 뜻도 있음을 알아서 놀랐다.

 

정말로 최근 윤여정님 쾌거 소식 이후에

이 책을 알고, 만난 것이 가장 기쁜 일이었다~!!

 

살아 숨쉬는 사람들, 삶과 죽음의 드라마, 저자의 흥미진진한 필력 덕분에

책은 연극으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줄 책

돌봄의 언어이다.

 


 

책 중 에서

 

응급실은 생명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를 상기시킨다.

응급실은 언제 시멘트 바닥에 넘어져 치명적인 뇌출혈을 일으킬지, 뉘 집 지붕이 무너져 다리가 깔리게 되는 사고를 당할지, 목이 부러지고, 척추가 골절되고,

또 과다출혈로 생사를 넘나들게 될지, 인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앞일을 알 수 없고,

그만큼 인간은 미약한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응급실만의 매력도 있다. 모든 갈등을 잊게 하는 일체감이 존재하고, 허투루 지나가는 시간이 없다. 하루하루를 강렬하게 체험하고 숙고하며 진정한 삶을 산다는 느낌을 준다. (42)

 

 

수많은 경험이 간호 전문가를 만들지만, 그 경험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은 종종 타고난 자질로 여겨진다. (121)

 

우리는 5개월간 있었어요. 일생 중 가장 긴 5개월이었지만 간호사님들의 유머와 친절에 정신 잃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어요. -환자가족의 편지에서  (161)

 

샬롯이 보게 될 수많은 노을, 황금빛 하늘을 상상해본다. 아이의 부모가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건네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너무 벅차서 숨도 못 쉴 정도였다. 아직 지치지 않았고, 내 인생에 더 많은 샬롯이 나타날 것이다. 샬롯이 진정으로 살아 있고 나 또한 그렇다. (251)

 

내 손을 꼭 잡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 눈앞의 것이 무엇이든 삶의 공포와 아름다움을 마주하자. 진정한 삶을 살아보자(329)

 


 


 

YES마니아 : 로얄 b********5 2021.04.29.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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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가 『돌봄의 언어』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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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돌봄의 언어』가 되어야    이 책은    이 책 『돌봄의 언어』는 <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데, 간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겪은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고백이다.   저자는 크리스티 왓슨 (Christie Watson), <영국의 간호사이자 작가.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로 20여 년간 일했다. 현재 이스트앵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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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가 돌봄의 언어가 되어야 

 

이 책은 

 

이 책 돌봄의 언어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데, 간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겪은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고백이다.

 

저자는 크리스티 왓슨 (Christie Watson), <영국의 간호사이자 작가.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로 20여 년간 일했다. 현재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의학보건인문학을 가르치며, 영국왕립간호협회 홍보대사로서 간호사 교육과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저자는 소설가로서도 유명한데, 2011년에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소설 멀리 떠난 작은 새Tiny Sunbirds Far Away로 영국 문학 최고의 권위로 손꼽히는 코스타 문학상을 받았고, 이어 발표한 여성, 여왕 아닌 왕이 되는 곳Where Women Are Kings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저자가 간호사로 20년을 일해오면서 겪은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읽힌다.

생명과 죽음이 마주하는 곳인 병원에서 저자가 보고 겪은 이야기는 모두가 한편의 인생 드라마요, 인생 교과서가 된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가 단지 드라마틱한 일화들이 많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인생에 대한 통찰 때문이다.

 

첫 장을 읽어보자,

저자는 응급소생 전문가다. (35)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병원 문에 들어서면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병원 모습이 하나 하나 그려진다. 병원 접수처를 지나, 선물 가게를 지나서 승강기, 또 환자수송 구역이 있고, 약국을 지나 저자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데, 응급 호출기가 번쩍이며 알람 메시지가 뜬다. 호출이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호출을 받고 계단을 두세 칸씩 뛰어내려가, 병원 중심부를 통과해서 병원 식당에 도착한다.

거기 의자에 방금 의식을 되찾은 여자가 앉아있다.

여기 환자가 가슴 통증이 있다고 하네요.” 동료 간호사의 말이다. (38)

 

그렇게 시작한 이 책은 저자가 간호사가 되어 처음 근무할 때부터, 간호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까지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진다.

 

저자는 서서히 환자와 더불어 익숙해져 간다. 그러면서 간호가 무엇인지, 간호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경험으로 배워간다.

 

3년간 간호학교를 다녔지만, 간호사가 되는 공부는 자격증을 딴 뒤 병원에서 근무하는 첫날 비로소 시작되었다. (157)

 

우리의 지식은 경험으로 시작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칸트의 말이 저자의 간호사 경력에 딱 맞는 말이다. (226)

 

그런 경험을 통해, 간호사들의 역할과 돌봄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지내는 간호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엄마와 아기가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간호사와 환자도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는 갑작스런 깨달음이 나를 간호사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120)

 

친절, 친절의 언어에 대하여

 

특별히 저자는 간호사의 언어로 친절함을 꼽는다.

해서 친절에 관한 통찰은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간호사의 자질은 타고난 친절이다. (125)

 

친절은 고통과 통증까지도 줄일 수 있다. (132)

 

친절은 들리지도 않는 사람도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언어다. - 마크 트웨인 (57)

 

간호사는 심장의 언어를 사용한다. 환자를 '마음이 상한 사람들'로 이해하고 묘사한다. 가장 훌륭한 간호사는 머리가 아닌 마음(심장)에서 나온다. (201)

 

친절, 공감, 연민, 그리고 환자의 품위를 지켜주려는 마음이 좋은 간호사를 만든다. (211)

 

누구에게나 낯선 이의 친절에 기대야만 할 때가 분명히 온다. (288)

 

친절은 전염성이 있다. (292)

 

생각을 키우는 말들

 

간호사로 20년을 지내면서, 저자가 느낀 인생, 이런 발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글 읽으면 우리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보며, 가다듬게 된다.

 

사실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약학, 해부학만이 간호학의 영역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철학, 심리학, 예술, 윤리와 정치가 간호학의 실체임을 깨닫게 되었다. (27)

 

행복은 원래 복잡한 거예요. (60)

 

환자와 의료진이라고 다를 바 없어요. 우리는 모두 아플 수 있고, 누구나 언젠가는 아파요. (73)

 

무엇이든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 슾프다. (134)

 

모든 것은 작은 디테일이고,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 (153)

 

삶이란 지속하는 것뿐 아니라 그 자체를 능가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그저 유지하려고만 한다면, 산다는 건 죽지 않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 시몬 드 보부아르 (223)

 

사회의 진정한 척도는 가장 연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찾을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287)

 

이런 일화도 있다.

 

찰스 디킨스는 어떤 만찬에서 그의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을 낭독함으로써, 파산 직전이었던 런던의 한 어린이 병원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30)

 

물라학자 뉴턴도 미숙아로 태어나 사람들은 그가 몇 시간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176)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에서는 도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가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데, 놀랍게도 생존율은 75%에 달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중에 이런 것도 있다.

게임중 속임수를 적발하기 위해 사람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흉부 압박을, 필요하면 전기충격까지 그 자리에서 즉시 시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324)

 

영국에서도, 아이를 강아지라 부른다.

 

불쌍한 강아지.....,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181)

 

동물병원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사람들을 위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이를 보고 한 말이다. 특수간호영아실에 있는 아이를 보고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아이를 귀엽게 부르면서 강아지라 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경우는 아닌가보다. 영국도 그런 것을 보니.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단 간호사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 다음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가족이 있다거나, 혹은 그런 순간에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삶과 죽음이 무엇이고 또한 사람은 왜 고통받는가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봄의 언어라는 제목 때문에 저자가 위로의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하여 말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그녀 자체가 돌봄의 언어였다.

입으로 말하는 그것보다도, 그 일 자체가, 그 사람 자체가 돌봄의 언어였던 것이다.

 

수술이나 약물, 기술도 필요없었다. 그러나 뭔가가 필요했다. 간호사가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손을 다시 잡으니(.......) 우리 둘이 똑같은 체온이 되었다. (54)

 

그렇게 우리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 돌봄의 언어, 친절한 언어가 서로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서로는 체온을 나누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1.05.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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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의 소명과 돌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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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단지 입에 풀칠하는 밥벌이 수단이 아닌 뭔가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보람찬 삶 말이다. 단언컨대 돌봄은 의미 있는 삶이다. 그런 돌봄에 헌신하는 직업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간호사다. 코로나 시국에 간호사의 역할은 단지 의료와 치료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국민이 코로나 초기 대응 때 살신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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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단지 입에 풀칠하는 밥벌이 수단이 아닌 뭔가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보람찬 삶 말이다. 단언컨대 돌봄은 의미 있는 삶이다. 그런 돌봄에 헌신하는 직업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간호사다. 코로나 시국에 간호사의 역할은 단지 의료와 치료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국민이 코로나 초기 대응 때 살신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의료진들, 특히 24시간 치열하게 분투하는 간호사들의 노고를 생생히 지켜보았다. '백의의 천사'라는 관습적 표현이 오히려 턱없이 부족할 정도였다. 분명 의료업계에서 간호사는 일순위 직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순위로 꼽는 돌봄과 보살핌의 대명사는 다름아닌 간호사란 직업이다. 

 

대개 간호사가 의사보다 환자에게 더 친절한 법이다. 의사는 애써 환자의 놀란 마음을 달래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의사의 근무방식이 간호사보다 더 사무적, 기계적이라고 할까. 말그대로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지만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간호를 하지는 않는다. 

 

간호사가 병원 시스템 내부에서 배우는 것은 의료 업무만이 아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간호사 크리스티 왓슨에 따르면, '간호'라는 업무는 인간의 조건과 돌봄의 언어를 배우고 실천하는 일까지 포함한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간호의 진짜 소명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 나오는 간호 기술이나 의학적 지식보다도 진정어린 간호의 마음과 태도가 더 중요하고 환자의 완쾌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믿는다. 예컨대 환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과 상실에 공감하고, "존엄, 존중, 다정함, 지원과 보살핌 등 간호의 마음과 태도"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올바른 간호의 길, 보살핌의 길이다. 

 

"사실, 신규 간호사 시절엔 화학, 생물학, 물리학, 약학, 해부학만이 간호학의 영역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철학, 심리학, 예술, 윤리와 정치가 간호학의 실체임을 깨닫게 되었다."(27쪽)

 

나는 병원과 의료 시스템의 최대 금기는 환자와 환자 가족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돌보는 환자가 아니면 굳이 신경쓰지 않는 의료 시스템의 관습적인 무관심을 지켜본 적이 있어서 하는 얘기다. 사랑과 관심, 친절의 언어가 '돌봄의 언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오나 짜증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바로 훈련된 무관심이라 하겠다. 

 

“나는 간호란 간호사로의 일반 업무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편안함을 제공하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란 걸 배워왔다. 가장 취약한 동시에 의미 있는 타인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다는 건, 그리고 가족이 아닌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특권이다. 시가 그렇듯이, 간호에서는 은유적 의미와 직설적 의미가 서로 경계를 넘나든다. 가슴의 구멍은 가슴의 구멍이다. 간호사는 그 중간에, 말 그대로 구멍을 고치는 의사의 기술과 환자의 근심과 상실이라는 은유적 구멍 사이에 있다. 간호는 돌봄과 연민, 공감을 표현하는 차별 없는 행위이고, 그래야만 한다. 또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상기해야 한다.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를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의 척도라면, 간호라는 행위 자체는 인류애의 척도다. 간호사는 가치가 가장 저평가된 직업이지만, 암과 싸워본 사람이라면 간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한다. 완치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자주 있지만, 아마도 중요한 것은 결국 완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모른다.” (274, 275쪽)

 

이 책은 간호라는 업무의 본질과 간호사의 소명의식을 잘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로 강추하는 바다. 

z***a 2021.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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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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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 그들의 고단하지만 경이로운 삶에 관한 기록   현직 간호사이자 작가인 저자의 20년간의 기록이자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이야기로 놀라운 간호 현장에서경험한 희로애락을 나누기 위해 저술한 책은 그녀의 오랜 근무 일지이자 기록입니다.   책은 어려서부터 희망 직업이 계속 바뀌었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숙소를 제공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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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

그들의 고단하지만 경이로운 삶에 관한 기록

 

현직 간호사이자 작가인 저자의 20년간의 기록이자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이야기로

놀라운 간호 현장에서경험한 희로애락을 나누기 위해 저술한 책은

그녀의 오랜 근무 일지이자 기록입니다.

 

책은 어려서부터 희망 직업이 계속 바뀌었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숙소를 제공해 주는 지역 봉사 단체에서

일을 하다 간호 사일을 권유 받으며 자신의 일에 확신이 없던 때부터 시작해

어느덧 다른 간호사들의 멘토가 된 시니어 간호사로서의 경험담을

시간 순서대로 들려줍니다.

 

간호사로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와 영국 의료체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딱딱한 전문 용어로 가득 찬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하루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이야기,

제약회사 직원과의 관계나 지금의 의료 체계가 완성되기까지의 기원 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잘 몰랐던 간호사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보게 되고 응급 소생 전문 간호사가

따로 있으며 그들이 222번을 눌러 호출된다면

누구보다 빨리 뛰어야 하지만 일에 자신이 붙기 전까진

제일 먼저 도착하지 말라는 선배의 충고도 인상적이었고

역사 속에서 동맥과 정맥이 잘못 이해된 에피소드

역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등은 본 적이 있어도

간호사로서의 삶에 대해 관심 가졌던 적이 없는지라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열한 그들의 삶이 느껴졌고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이나

간호의 역사, 환자와의 관계 등을 리얼하게 읽을 수 있어

기대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히 강추하고 싶고,

간호사란 직업이 궁금했으며 우리 곁을 지켜주는

그들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j******7 2021.06.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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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 간호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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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며 작가인 사람은 많아서인지 의사에 관한 책들은 많은데 간호사에 대한 책은 많지 않다. (최근 유퀴즈온더블럭을 보다보니, 정유정 작가님이 간호사 출신이었더라. 하지만 간호사 이야기는 쓰진 않으신듯. '보건교사 안은영'책도 보건교사 이야기로 보긴 힘들어 ㅎㅎ) 아! 최근 내 친구가 간호사로 일했던 기록을 작게 출간한 적이 있긴 한데 유명하지는 않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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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며 작가인 사람은 많아서인지 의사에 관한 책들은 많은데 간호사에 대한 책은 많지 않다.

(최근 유퀴즈온더블럭을 보다보니, 정유정 작가님이 간호사 출신이었더라. 하지만 간호사 이야기는 쓰진 않으신듯.

'보건교사 안은영'책도 보건교사 이야기로 보긴 힘들어 ㅎㅎ)

아! 최근 내 친구가 간호사로 일했던 기록을 작게 출간한 적이 있긴 한데 유명하지는 않아 ㅎㅎ

간호사도 의사만큼 중요한 일을 하지만, 간호사의 이야기는 의사들에게 묻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환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케어해주는 건 주로 간호사인데 말이다.

코로나19 대공황 상황에서도 많은 간호사들이 자진해서 대구로 달려가서 의료지원에 나섰다.

의사들은 별도의 건물에서 CCTV로 환자를 진료하지만, 간호사는 직접 환자와 대면하고, 주사를 주고

직접 처치를 하며 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항상 그 공은 의사에 가려져 왔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내가 간호사 출신이라 더욱더 그럴지도 ㅋㅋㅋㅋ)

 

 

이 책은 학생 간호사로서의 첫날부터 상급 간호사로서의 마지막 날까지 시간과 분야를 넘나들며 돌봄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중환자실에서부터 시작해 삶과 죽음이 말 그대로 ‘남의 손’에 달려 있는 수술실을 지나 모니터로 산소포화도를 점검하고 동시에 환자의 눈을 들여다보며 상태를 체크하는 일반 병동으로, 이어서 아파서 울 힘조차 없는 아기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소아 병동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독자들을 이끌고 병원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밤새 돌보던 조산아가 삶을 찾는 기적을 경험하고, 화재로 인해 생명이 위독해진 아이를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보이기 전 매캐한 연기 냄새를 줄여보려고 조심스럽게 아이의 머리를 감길 때는 독자들도 함께 숨을 죽인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된 환자들로 북적거리는 병동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종합병원 안에서 분초를 다투며 이루어지는 다양한 치료 현장의 모습도 매우 흥미롭지만, 이 책은 간호사들의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말과 행동, 그리고 그로 이어지는 결과에 대해 조용히 증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따듯한 간호사였을까? 뒤돌아보게 된다.

음..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많았지만 욕도 많이 먹었던듯.

내가 처음 간호사가 되겠다고 대학을 진학했을 때, 아빠는 반대를 했었다.

아빠가 투병 중일 때, 병원에서 간호사가 견뎌내야 할 힘듦을 다 직접 보았던 것이다.

혈관을 찾지 못해서 환자에게 뺨을 맞는 간호사부터, 보호자에게도 욕설을 듣고도 그냥 참아내는 간호사들.

암병동이라 예민한 환자들이 많았기에 더 그랬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나 역시, 간호사로 일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겪긴 했었다.

아직 어르신들에게 간호사란 직업은 '간호원'이란 이름으로 하대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간호사는 계속적으로 양성되고 엄청난 숫자의 합격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계속 부족하여 인력난을 겪고 있다.

나 역시 임상 4년을 뒤로 하고, 기업으로 옮겨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간호사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방관도 마찬가지

(故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도 일하는 친구들은 어느새 20년차가 되어가는데 정말 존경스럽다.

주삿바늘 들고 덜덜 떨면서 서로를 찔러대던게 얼마전같은데 벌써 20년이라니.

그들은 정말 존경받아야하고, 그만큼 대우받아야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 1명이 케어해야할 환자 수가 너무나도 많다.

그러다보니, 신규간호사들은 업무를 배울 시간이 부족하고 실수가 발생하고,

같이 일하는 선배는 그 실수가 본인의 업무가 되니 스트레스가 과중되고 태움이 일어나는 구조다.

동료의 휴직의 나의 고통으로 연결되기에 임신순번제가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보건복지부에서는 간호사 처우 개선으로 신규간호사를 10만 명 확대한다고 한다.

신규간호사들을 많이 양성해서 무엇하냐고, 그들이 임상에서 근무를 하질 않는데, 근무한다고 해도 병원에서 채용하는 간호사 수는 어차피 정해져있다.

비슷한 상황으로, 코로나19로 비수도권 의사의 수가 부족하니 의사를 더 많이 양성하자고 하니,

의사들은 파업과 동시에 국가고시 시험을 거부하는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복지부는 그 다음해 시험을 칠 수 있게 해주었다.

의사의 파업으로 피해를 본 건 환자들이었다. 진료가 안되니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환자를 볼모로 삼는 건지 화가 났었다.

그에 비해, 간호사들은 아무 힘이 없고 (간호협회는 뭘 하는지… ) 그저 간호사들은 의미없는 숫자로 계속 배출되고 있다.

 

간호사 교육을 받으면서 임상실습을 나가기 전에 촛불을 들고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한다.

이런 교육을 받으면서 전쟁시 예비군들이 군대에 투입되는 것처럼, 간호사들도 전시상황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함께 부여받았다.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에 지원하는 간호사들을 보면서 그래! 맞아! 우리에겐 국민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어!

생각이 들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다.

(직장을 관두고 갈 수도 없고, 내 직장의 직원도 관리해야 하기에.. ㅜ)

그래서 유퀴즈온더블록에서 코로나19 의료인 특집으로 방송되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본의아니게 유퀴즈온더블록 완전 애청자 인증ㅋㅋㅋ)

 

 

 

 


이 책을 통해, 간호사의 노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서 그들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현장의 최전선에서 항상 근무하시는 간호사분들, 그리고 의료종사자분들 모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c*******9 202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돌봄의 언어 - 크리스티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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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언어 간호사이자 작가인 크리스티 왓슨. 20년 넘게 간호사로서 아픈 사람을 돌본 경험이 글의 재료가 된다. 소아 중증 병원에 있으며 간호란 무엇이며 돌봄이 무엇인지 몸으로 겪은 경험들을 읽으며 삶에 감사함을 느낀다. 죽음 앞에서 나이도, 직분도, 성별도 없이 평등하다. 오늘을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환자가 겪는 고통이 작가의 삶도 사는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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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언어

간호사이자 작가인 크리스티 왓슨. 20년 넘게 간호사로서 아픈 사람을 돌본 경험이 글의 재료가 된다. 소아 중증 병원에 있으며 간호란 무엇이며 돌봄이 무엇인지 몸으로 겪은 경험들을 읽으며 삶에 감사함을 느낀다. 죽음 앞에서 나이도, 직분도, 성별도 없이 평등하다. 오늘을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환자가 겪는 고통이 작가의 삶도 사는 크리스티 왓슨이 쓴 책이라 더욱 간절히 다가온다. 의사와 간호사, 조무사 등 직분과 상관없이 환자를 돌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등하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간호사

몸이 좋지 않아 걸음마를 하기 전부터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다. 기억 속엔 의사보단 간호사분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분들의 보살핌 덕분인지는 몰라도 초등학교 입학 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주위에 간호사를 업으로 살아가는 지인들이 있다. 왓슨의 글을 읽으며 지인들을 떠올렸다. 연약해 보이는 그들도 아픈 환자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일 것이다. 다시금 생각하니 든든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왓슨은 환자가 겪는 아픔에 무감각해지고 있음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환자와 공감하지 못하고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일이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돌봄의 언어는 공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소아 중증 병동

크리스티 왓슨은 주로 소아 중증 병동에서 겪은 경험들을 말한다. 최근 조카가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왓슨이 겪은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을 맞은 아이부터 예상보다 일찍 엄마 뱃속에서 나와 태어남과 동시에 인큐베이터 안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 부모를 잘못 만났다고 하기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맞이한 아이까지 보면 마음이 아프다. 신기하게도 내 어린 기억 속에는 아픔이 없다. 책에서 나오는 모든 아이에게도 나와 같이 아픈 기억이 없길 바랐다.

 




 

 

#돌봄의언어 #크리스티왓슨 #니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p*****1 202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돌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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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료 최전선에 뛰어들어 고생하고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자와 직접 접촉하고 일명 땀복이라 불리우는 의료방호복을 입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에 대해 뉴스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차지하고 뿐만 아니라 보건소, 학교, 회사 등등 간호의 영역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돌보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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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료 최전선에 뛰어들어 고생하고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자와 직접 접촉하고 일명 땀복이라 불리우는 의료방호복을 입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에 대해 뉴스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차지하고 뿐만 아니라 보건소, 학교, 회사 등등 간호의 영역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돌보아 주고 있어요.

영국의 간호사이며 20년간 근무하며 느낀 감정, 에피소드 등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의사에 비해 미미한데 이 책을 통해 간호 현장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혈관, 갈비뼈, 박동, 죽음.. 병원에서 자주 쓰는 단어들이 보입니다.

응급소생을 전문으로 하는 간호사인 응급소생 전문가로 응급실에서 겪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응급실은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그야말로 바쁘게 돌아가는 곳으로 사고나 폭력으로 심하게 다친 사람, 심정지가 온 사람, 아픈 아기들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미드 그레이아나토미, ER에서 보던 응급실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했어요.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났던 환자 베티와 간호사로서의 치료적인 케어와 정서적인 돌봄까지의 나타나 있었어요. 기계소리, 고함소리, 누구하나 친절하지 못한 상황에서 환자는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일 자주 와서 들여다보고 말걸고 들어주는 간호사의 공감도 치료의 일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 병동에서 정신과 간호사로서의 기록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정신전문간호사가 있을 정도로 주요하게 다루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간호하면 주사 놓고 혈압재는 일만 생각했는데 정신 간호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완화, 관리하고 약물 및 심리치료법을 적용한다고 해요.

소아과에 근무하게 되면서 느끼고 보았던 조산사, 출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조산사는 간호사로서 조산수습과정을 마친 자로 시험에 합격하여 면허를 받은 사람입니다. 조산사는 다른 직업인 줄 알았는데 간호사 였어요. 태아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세상에 나올 때까지 임부와 신생아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거잖아요. 출산, 탄생 이 경이로운 현장을 지키고 돌보아 주는 건 벅찬 감동이 느껴집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돌보고 환자의 환경을 관리하고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함께 하는 간호사. 병원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 일상에서 다양하고 넓은 영역에서 돌봄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호사도 사람이기에 번아웃 증후군, 연민 피로를 겪을 수 있으며 보호하고 조언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며 살고 있으며 각기 다른 형태로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w*******n 2021.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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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돌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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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를통해우리는 다시 한 번 의료인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간호사인 저자가 20여년간의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간호사들의 직업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살면서 우리는 꽤 많은 의료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안만나면 좋겠지만) 특히 대학병원을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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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를통해우리는 다시 한 번 의료인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간호사인 저자가 20여년간의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간호사들의 직업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꽤 많은 의료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안만나면 좋겠지만) 특히 대학병원을 가게 되면
상급병원을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어렵게만 느껴지는 교수와의 진료는 늘 긴장하게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는 늘 간호사가 있다. 긴장해서 하지 못했던 말을 물어보기도 하고, 어렵고 힘든 부분을 간호사에게 토로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나또한 2년전에 아이를 낳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적이 있었다. 약 1주일간의 입원기간동안 담당의사를 만난건 수술실과 회진이 전부였던 반면 수술 전후의 상태체크,지속적인 처치 ,퇴원을 위한 안내 그리고 환자의 문의사항을 담당의사에게 체크를 해주는 등 환자가 필요한 일련의 모든 과정이 간호사들을 통해 이뤄졌다.

이 책에서 간호사인 저자가 마주한 수많은 죽음, 생명의 탄생과 신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서도 잃어서는 안되는 인간의 존엄성, 아프게 되면 존엄성을 잃는 거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건 늘 옆에서 타인을 자신처럼 돌봐주는 간호사들이 있기 때문인거 같다. 간호사는 환자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의 신체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돌봐주는 돌봄의 언어 그 자체였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때문에 우리사회가 잘 유지가 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들에게 감사를표한다
f*******7 2021.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