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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공혜대사와 유명이 접견실에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즈음 갑자기 문이 콰앙! 거세게 열리면서 무승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 방장님! 크, 큰일 났습니다. 현광 대사형께서 맹 어딘가의 연무장에서 수련에만 힘쓰고 계신 줄로만 알았는데, 그, 그것이 삼 주 전부터 무한의 주민들을 상대로 아주 개망나니 같은 짓거리를 저지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미 대사형에게 돈을 떼 먹인 자들만 수백이 넘고, 대사형에게 중상을 입은 자들만 수십이구요! 결국 오늘 정오에 또 큰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황자의 여자를 건드려 승선포정사사의 장원으로 지금 끌려간 상태라구요!"라는 보고에 공혜대사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벌떡 일어나 "소림사 방장의 직계 제자인 현광이, 정녕 그런 미친 짓을 하고 다녔더란 말이냐? 승선포정사사라니... 그, 그곳에는 왜? 설마 즉결 처형을 내리기 위해...? 웃기는 소리! 감히 그 누가 소림사의 제자를 심판한다는 말이냐!"라고 분개하며 소리쳤다. 공혜대사는 안색을 붉히면서 "당장 그곳으로 안내하거라! 내가 직접 가서 오해를 풀고 현광이가 처형되는 것을 막아야지! 사대금강에게도 지금 당장 움직일 채비를 갖추라고 전하거라!"고 크게 소리쳤다. 영진은 현광의 목숨을 담보로 소림사의 방장이 찾아오면 그를 회유해서 황실의 편으로 만들려고 계획했다. 아미파에 이어 소림사까지 황실의 편이 된다면 나머지 문파들을 회유하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될 것이다. 소림사의 장문인은 다른 문파들과는 달리 방장이라고 불렀는데 방장이라는 칭호는 초기 장문인이 사방 한 장(3미터) 정도 되는 좁은 밀실에서 오십여 년 동안 무공을 수련한 것에서 유래된 말이었다. 즉 소림사의 방장 공혜는 여태껏 영진이 만나 왔던 그 어떠한 인물들보다도 뛰어난 고수라는 뜻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