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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7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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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어요. 저는 연화라고 해요. 혈각련 련주의 외동딸이죠."라는 말에 당조영이 수련에 쓰던 칼을 강하게 쥐고서 그녀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이년! 크윽! 감히! 복수해주마! 영진님의 원수!" 연화는 어느새 우수를 들고서 당조영이 날린 검을 막아서고 있는 채였다. 혈각련과 깊은 연관이 있는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언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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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어요. 저는 연화라고 해요. 혈각련 련주의 외동딸이죠."라는 말에 당조영이 수련에 쓰던 칼을 강하게 쥐고서 그녀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이년! 크윽! 감히! 복수해주마! 영진님의 원수!" 연화는 어느새 우수를 들고서 당조영이 날린 검을 막아서고 있는 채였다. 혈각련과 깊은 연관이 있는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언가 중요한 용무가 있다는 뜻과 진배없었기 때문일텐데 그런 그녀와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이는 짓은 옳지 못한 행동이란 생각에 일비가 옆에 있던 무화린의 소매를 붙잡으며 소근거렸다. 무화린이 "마, 말리고 싶으면 네놈이 말리든가! 나, 나는 무서워서 못하겠다." 어깨를 부르르 떨며 도리질을 쳤다. 일비는 영운에게 눈길을 돌렸다. 영운도 연화가 우리와 싸우기 위해 굳이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있었던 터였다. 이곳은 무림맹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별채였고 혈각련의 잔당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위험한 장소라고 볼 수 있었다. 영운이 막 당조영을 말리려고 하는데, 당조영은 대뜸 들고 있던 검을 놓치고 힘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고 혼절해 버렸다. 연화가 기를 거두며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진심이 나와 버렸네요. 당신들과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닌데."라고 사과했다. 애초에 혈각련은 영진의 목숨을 앗아 가 버린 원수나 다름이 없었기에 연화를 향한 악감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영운은 그녀를 쏘아보면서 "왜 당신이 이곳에 찾아온 것이죠?"라고 물었다. 연화가 품속에서 얇은 한지로 만든 작은 쪽지를 꺼내 보이면서 "여러분들께 전할 물건이 있어서예요. 한번 열어 보세요. 그럼 저는 이만." 불현듯 연화가 등을 돌리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아주 먼 발치까지 가 버렸다. 홀로 쪽지를 살펴보고 있던 제갈은영이 "으음... 제가 봤을 때 이것은 지도 같아요. 아마도 저분은 이곳으로 우리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 같아 보여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쪽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기 시작했다. 꾸불꾸불한 선이 유독 많은 것을 보면 지도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 내용이 너무나 난해했던 탓에 어느 지역에 대한 지도인지는 슁리 갈피가 잡히진 않았지만 말이다. 약 세 달 전, 혈각련의 본산에 도착한 그들은 결국 영진의 시체를 목도하고 말았다. 섬섬옥수 같은 손가락과 윤기 나는 머리털, 그리고 새까맣게 타 버린 젊은 사내의 몸뚱이는 영진의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애초에 그들이 본 것은 영진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저 새까맣게 타 버린 몸뚱이 근처에 같이 나뒹굴고 있었던 영진의 손가락과 머리카락만 보고서 그 몸뚱이가 영진의 것이라고 확신을 가진 것이었을 뿐! 그 때문에 영운은 그 와중에서도 설마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샘솟고 있는 중이었다. 오주희와 이하연, 비파랑과 연중호, 무화린과 제갈연, 제갈은영, 어느새 정신을 차린 당조영은 영진이 여전히 살아 있고 언젠가 그를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연화가 지도를 건네고 종적을 감춘 지도 어느덧 일 년이 흘렀다.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그들은 그 지도를 해석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고 마침내 지도에 그려진 장소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그곳은 동이족과 접경을 두고 있는 요녕성이었는데 황실과 무림맹 지역에서도 현저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였다. 제갈은영이 "저 집인 것 같아요." 한쪽 방향을 가리키자 사람들은 일제히 그곳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저 멀리서 아담하지만 꽤나 운치 있는 초가집 하나가 보이자 그들은 일제히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 순간 그들은 걸음을 우뚝 멈추고 뜨거운 눈물을 폭포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귓가로 영진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쯧쯧, 늦었군! 새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초장부터 지각이라니!" 사람들은 일제히 초가집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전하!" 초가집 앞에는 너무나 따스한 미소를 지은 천하제일 미남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추마가 삼황자 영진으로 환생한 후 그토록 원했던 보통 사람의 삶속으로 살고자 했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j*****1 2021.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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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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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사방이 은폐된 반경 오 장가량의 커다란 밀실에서 황태자 영건과 그의 어머니이자 이 나라 황후인 천세빈이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황궁에서 도망쳐 나온 뒤부터 영건은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고 매번 악몽을 꾸면서 깨어났다. 그것은 자신의 친동생인 이 황자가 자신을 언제 찾아낼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졸지에 이런 처지가 되고 만 허탈함과 씁쓸함,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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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사방이 은폐된 반경 오 장가량의 커다란 밀실에서 황태자 영건과 그의 어머니이자 이 나라 황후인 천세빈이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황궁에서 도망쳐 나온 뒤부터 영건은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고 매번 악몽을 꾸면서 깨어났다. 그것은 자신의 친동생인 이 황자가 자신을 언제 찾아낼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졸지에 이런 처지가 되고 만 허탈함과 씁쓸함, 주변인들에 대한 미안함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 나라의 왕위 계승 법칙은 무조건 적자 상속의 대원칙을 따랐던 터라 그동안 영건은 아무런 의심이나 걱정, 그리고 욕심 없이 눈이 트이고 귀가 열렸을 무렵부터 황제가 되기 위한 황태자 수업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하나 영중이 반역을 일으키자, 영건은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황제라는 위치가 남들이 보기에 달콤한 꿀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황제라는 직위에 대하여 그토록 큰 욕심이 없었는데 영중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친형제와 피의 살육전을 하고 있었다. 영건은 착잡한 얼굴을 하면서 불현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더 이상 도망치거나 숨어 있지 않고 영중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면 확실히 이 내란은 빠르게 끝날 수가 있을 터였다. 하지만 곧 고개를 좌우로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영중에게 모습을 드러낸다면 자신과 같이 도망쳐 나온 어머니와 여러 관리들 또한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부정하게 황위를 찬탈한 자가 후환을 남겨 둘리는 없을테니 말이다. 황태자 영건이 3황자 영진을 떠올리면서 "어마마마, 이제 와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영진은 무림맹 와해책이라는 임무 자체에 집중해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소자가 봤을 때, 영진은 지금의 우리에게 상당히 큰 힘이 되어 줄 존재입니다. 소자는 아바마마 앞에서 그처럼 당당하고 당찬 존재를 익히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라고 말하면서 보위대의 수장인 이세휘 대주를 떠올렸다. 보위대는 동창의 최정예 병력이자 황제 폐하의 충직한 신하인 이세휘 대주가 이끄는 집단이다. 황후 천세빈의 입장에서도 보위대의 존재가 상당히 기꺼울 수밖에 없었다. 영진의 뜻과는 상관없이 황태자 영건을 위하여 보위대가 선뜻 나서 줄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영건과 천세빈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불현듯 바깥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 황태자 전하! 황후 마마!" 영건과 천세빈은 흠칫 어깨를 떨었다. "무슨 일이냐? 설마, 영중의 병력이 찾아온 것이냐?" 영건이 긴장된 어투로 물었다. 바깥에 있던 관리가 "아, 아닙니다. 병력은 맞는데 이 황자의 병력이 아니고 휘황찬란한 팔두마차와 그 위에 달려 있는 깃발, 그리고 그 마차를 둘러싸고 있는 수백의 황군들을 봤을 때 삼 황자 전하의 병력일 확률이 높다고 하옵니다."라고 말했다. 영건은 영진이 자신을 지원해 주러 오기 위하여 이곳에 찾아온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을 하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황후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영건의 확신과는 달리 천세빈은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고 그러한 불길한 마음을 애써 무시했다. 영진은 황태자와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서 황후 천세빈과의 일들을 깔끔하게 매듭짓고자 했다. 황후는 원수이고 절대로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되었다. 그녀는 자신을 여러 번 죽이려고 했고 자신의 어머니를 황궁 밖으로 쫒아내었던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j*****1 2021.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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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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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공혜대사와 유명이 접견실에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즈음 갑자기 문이 콰앙! 거세게 열리면서 무승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 방장님! 크, 큰일 났습니다. 현광 대사형께서 맹 어딘가의 연무장에서 수련에만 힘쓰고 계신 줄로만 알았는데, 그, 그것이 삼 주 전부터 무한의 주민들을 상대로 아주 개망나니 같은 짓거리를 저지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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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공혜대사와 유명이 접견실에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즈음 갑자기 문이 콰앙! 거세게 열리면서 무승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 방장님! 크, 큰일 났습니다. 현광 대사형께서 맹 어딘가의 연무장에서 수련에만 힘쓰고 계신 줄로만 알았는데, 그, 그것이 삼 주 전부터 무한의 주민들을 상대로 아주 개망나니 같은 짓거리를 저지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미 대사형에게 돈을 떼 먹인 자들만 수백이 넘고, 대사형에게 중상을 입은 자들만 수십이구요! 결국 오늘 정오에 또 큰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황자의 여자를 건드려 승선포정사사의 장원으로 지금 끌려간 상태라구요!"라는 보고에 공혜대사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벌떡 일어나 "소림사 방장의 직계 제자인 현광이, 정녕 그런 미친 짓을 하고 다녔더란 말이냐? 승선포정사사라니... 그, 그곳에는 왜? 설마 즉결 처형을 내리기 위해...? 웃기는 소리! 감히 그 누가 소림사의 제자를 심판한다는 말이냐!"라고 분개하며 소리쳤다. 공혜대사는 안색을 붉히면서 "당장 그곳으로 안내하거라! 내가 직접 가서 오해를 풀고 현광이가 처형되는 것을 막아야지! 사대금강에게도 지금 당장 움직일 채비를 갖추라고 전하거라!"고 크게 소리쳤다. 영진은 현광의 목숨을 담보로 소림사의 방장이 찾아오면 그를 회유해서 황실의 편으로 만들려고 계획했다. 아미파에 이어 소림사까지 황실의 편이 된다면 나머지 문파들을 회유하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될 것이다. 소림사의 장문인은 다른 문파들과는 달리 방장이라고 불렀는데 방장이라는 칭호는 초기 장문인이 사방 한 장(3미터) 정도 되는 좁은 밀실에서 오십여 년 동안 무공을 수련한 것에서 유래된 말이었다. 즉 소림사의 방장 공혜는 여태껏 영진이 만나 왔던 그 어떠한 인물들보다도 뛰어난 고수라는 뜻이었다.     

j*****1 2021.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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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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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대 대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한 무화린은 핼쓱해진 얼굴이 되었다. 이 주변은 완전히 쑥대밭이었다. 마치 큰 폭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말이다. 아니, 이것은 폭풍이 아니라 화마라고 해야 하려나... 영진이 무화린에게 거무튀튀한 작은 물체 하나를 건네주자 "이것은 혹시 묘족의 반지가 아닙니까? 사체의 뼈로 장신구를 만드는 전통이 있는 소수 민족입니다. 중경의 산악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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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대 대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한 무화린은 핼쓱해진 얼굴이 되었다. 이 주변은 완전히 쑥대밭이었다. 마치 큰 폭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말이다. 아니, 이것은 폭풍이 아니라 화마라고 해야 하려나... 영진이 무화린에게 거무튀튀한 작은 물체 하나를 건네주자 "이것은 혹시 묘족의 반지가 아닙니까? 사체의 뼈로 장신구를 만드는 전통이 있는 소수 민족입니다. 중경의 산악지대에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무화린은 말을 하다가 돌연 눈이 퉁방울만 하게 커졌다. 그는 이 주변이 어째서 이 모양 이꼴이 되어 있는 것인지 감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설마 서림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 묘족의 짓이라는 말입니까?" 영진이 "그건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네 말을 들어 보니 확실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군." 확실히 저 반지는 묘족의 반지인 모양이었다. "전하, 마을 곳곳에서 아직도 연기를 내뿜고 있는 것은 백야초라고 하는 것입니다. 백야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독초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현 전체를 독기로 가득 채우게 할 만큼이라면 묘족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짓입니다. 백야초는 오로지 그들의 거주지 주변에 있는 산악지대에서만 나는 것이니까요." 무화린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차근히 설명해 주었다. 하오문은 원래 정보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문파이기는 했지만 때에 따라서 어둠 속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하오문 문주인 무화린은 뼈로 만든 반지같이 희귀한 장신구나 백야초 같은 독초들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생각을 거듭하던 영진은 마침내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이세휘 대주는 대원 몇 명을 보내서 묘족의 행적을 서둘러 쫒는 게 좋을 것 같군. 놈들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이대로 놈들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는 없지." 지평선 위의 하늘은 어느새 상당히 어두컴컴해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급히 놈들의 행적을 뒤쫒는다면 머지않아서 놈들을 따라잡을 수가 있을 것이었다. 현재 놈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해 가고 있었던 탓에 야밤중에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릴 것이 분명했다. 결국 영진은 악인을 징벌하기 위해 하늘에서 강림한 아미타불의 현신처럼 노예처럼 끌려가는 서림현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j*****1 2021.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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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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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이 "저는 사부님에게 짐이 되기 싫어요. 소림사의 제자는 무공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자만 될 수 있는 것이라고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렇게까지 큰 재능이 없대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사부님의 제자가 된다면 배분 문제도 엄청나게 커진대요. 사부님은 소림사의 장문인과 같은 배분이신데, 제가 사부님의 제자가 된다면 소림사의 항렬 관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대요."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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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이 "저는 사부님에게 짐이 되기 싫어요. 소림사의 제자는 무공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자만 될 수 있는 것이라고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렇게까지 큰 재능이 없대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사부님의 제자가 된다면 배분 문제도 엄청나게 커진대요. 사부님은 소림사의 장문인과 같은 배분이신데, 제가 사부님의 제자가 된다면 소림사의 항렬 관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대요."라고 말하자 공덕대사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홍일이 공덕대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전부 다 그를 생각해서였기 때문이었다. 일주일 동안 홍일은 확실히 공덕대사와 있을 때보다 황자 측과 같이 있을 때가 훨씬 더 재미나고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홍일이 공덕대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공덕대사를 위한 마음이 반이었고 황자 측과 더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반이라고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홍일의 본심을 알았으니 이제 공덕대사는 홍일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홍일에게 한 가지 사실을 밝히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 사실이란 바로 홍일이 공주라고 믿고 있던 자가 실은 남자인 황자였다는 사실이었다. 홍일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았던 탓이었기에 굳이 밝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홍일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작은 충격 요법 정도는 충분히 감수를 해야만 했다. "홍일아! 사실 저자는 공주가 아니라 황자다! 너는 그것을 알고 있었느냐?" 공덕대사는 손가락으로 황자를 가리키며 홍일을 향해 물었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공주마마께서 황자라니요?" "허허, 역시 모르고 있었구나! 사실 저자는 공주가 아니라 황자다! 네가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애초에 남자였다는 것이다!" 공덕대사는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황자를 쳐다보았다. 충격을 받은 홍일이 마음을 돌리게 된다면 굳이 그는 황자에게 굴복할 필요 없이 아미파로 올라가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홍일이 황자를 바라보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공덕대사는 일순 어이가 없어졌다. 홍일은 양 볼을 붉게 물들고 있는 것이었다. 이젠 황자가 여자든 남자든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인가! 홍일은 황자에게 빠져도 너무나 흠뻑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나를 걱정해 주었던 말들은 그저 핑곗거리에 불과했을 뿐! 공덕대사는 크게 절망했다. 이제 남은 방법이라고는 황자가 직접 홍일을 설득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마침내 공덕대사는 황자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여인들과 어린아이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영진 황자의 미모!    

j*****1 2021.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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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환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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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자 영진은 팽하운의 비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무는 이선승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삼대문파는 하북팽가의 팽하운과 모용세가의 모용진, 사천당문의 암노가 나서기로 정했는데 암노는 당조영의 유모로서 폐쇄적인 사천당문의 특성상 그녀 역시 상당한 노고수라 할 수 있었다. 비무에 나갈 사람을 빠르게 선발한 팽하운이 "허면 그쪽에서는 누가 나설 것이오?"라고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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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자 영진은 팽하운의 비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무는 이선승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삼대문파는 하북팽가의 팽하운과 모용세가의 모용진, 사천당문의 암노가 나서기로 정했는데 암노는 당조영의 유모로서 폐쇄적인 사천당문의 특성상 그녀 역시 상당한 노고수라 할 수 있었다. 비무에 나갈 사람을 빠르게 선발한 팽하운이 "허면 그쪽에서는 누가 나설 것이오?"라고 넌지시 물었다. 이세휘가 "우리는 나와 부관 두 명이 나설 것이다." 대답하자 팽하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허어! 본인과 모용 형은 아직 이립이 채 되지 않은 나이인데 이러면 연배에서 너무 차이가 나지 않소?" 팽하운은 이세휘 측에게 나이를 문제 삼고 있는 중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황자를 비무대로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이세휘가 참지 못하고 욕지기를 내뱉으려고 했을 때 영진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그것도 그렇군." 영진은 팽하운의 꿍꿍이가 훤히 보이고 있어 그의 속셈에 기꺼이 넘어가 줄 생각이었다. 팽하운이 내건 돈은 이세휘가 건넨 금액의 천 배. 따라서 이 비무를 깔끔히 이기게 된다면 하북팽가는 영진에게 큰 빚을 지게 되는 처지와 다름이 없었다. 하북팽가는 명문의 오대세가로서 상당히 막강한 권세를 누리고 있는 문파였다. 때문에 그들이 영진에게 큰 빚을 지게 된다면 무림맹을 와해해야 하는 영진으로서는 장차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영진이 "저쪽에서 나이를 따지니 이세휘 대주께서는 저 암노라는 자와 비무를 벌이고 팽하운이라는 자는 내가 직접 상대하겠소. 나머지 한 명은 오주희. 네가 나서거라."라고 말했다. 오주희는 황후가 영진을 죽이라고 보낸 자객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여고수였다. 영진은 그런 고수를 가만히 썩혀두고 싶지는 않았다. 영진이 그녀를 지목하자 오주희는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영진이 자신을 지목할 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는 얼굴이었다. 오주희는 영진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었다. 영진이 오주희를 보고 "아, 참고로 힘을 감추거나 적당히 상대한다면 너만 다시 황궁으로 돌려보낼 것이니 그리 알거라."라고 그녀가 난처해하거나 말거나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영진은 오주희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결정한 이상 그녀를 최대한 이용해 먹기로 마음 먹은 상태였다. 팽하운은 자신의 예상대로 일이 흘러가는 듯하자 너무나도 유쾌했다. 팽하운이 "슬슬 본격적으로 비무를 시작하는 게 좋겠소! 우리가 이긴다면 그대들이 순순히 물러나는 것이고 만약 그대들이 이긴다면 우리는 이 돈의 천 배를 물어주고 순순히 물러나겠소!" 라고 크게 소리쳤다. 팽하운은 자신들이 패배할 것이라고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첫번째 비무 결과는 암노가 이세휘의 공세를 피하기만 하더니 불현듯 한 물건을 꺼내 던졌다. 슈욱! "...큭!" 암노의 암기가 이세휘의 손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신선폐 독이 발라져 있어 이세휘의 안색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세휘가 "신성한 비무에서 비겁하게 독을 사용하다니..." 암노가 "클클클! 이상한 소리를 다 하시는구려! 사천당문 하면 당연히 암기술과 독공인데 그걸 보고 비겁하다니 무림인들 간의 비무는 난생 처음인 모양이오?"라고 되물었다. 암노에게 해독약을 받아 드는 이세휘를 바라보면서 영진은 턱을 쓸었다. 결국 비무의 결과는 첫번째는 암노가 이기고 두번째는 오주희가 이겼다. 마지막 세번째 비무에서 팽하운은 도를 떨어트리고 바닥에 쓰러졌다. 하북팽가 세 명의 중년 고수들은 빠르게 눈빛을 교환했다. 이대로 간다면 하북팽가는 대몰락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황자에게 지불해야 할 돈 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북팽가의 충성스러운 가신인 그들은 비무 중에 목숨을 잃은 자를 상대로 황자 측이 돈을 요구하지는 못할 것으로 여겨 소가주인 팽하운을 죽이기로 한 것이다. 하북팽가를 통째로 팔아 버린다고 해도 모자랄 정도로 큰 돈을 내기로 건 팽하운의 무분별한 행동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가 독으로 작용했다.

j*****1 202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