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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그리고 부산... 영화 친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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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하고,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초등학교(당시 명칭으로는 국민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그 집에서, 병원에 가려고 출발하기도 전에, 그냥, 엄무이께서 끄응~ 하고 힘을 줬더니, 막둥이이자 장남인 나의 세상구경 첫 시작이었더라고 하셨었다. 나고 자란 동네는, 부산직할시(당시 명칭임. 광역시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은 그 이후였음) 북구 구포동이라서, 이 작품에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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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하고,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초등학교(당시 명칭으로는 국민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그 집에서, 병원에 가려고 출발하기도 전에, 그냥, 엄무이께서 끄응~ 하고 힘을 줬더니, 막둥이이자 장남인 나의 세상구경 첫 시작이었더라고 하셨었다. 나고 자란 동네는, 부산직할시(당시 명칭임. 광역시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은 그 이후였음) 북구 구포동이라서, 이 작품에서 언급하고 있는, 같은 부산임에도 조금은 거리감이 있는.. 이른바 약간 촌동네스러운 느낌의 부산이었다.ㅎㅎ 

2000년 여름에 - 조금,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보다는 2년정도 늦게 군역을 징발(?)당하고 - 다시 민간인이 되어, 학교에 복학하기전에 요즘으로는 저작권 위법의 소지가 충분한 경로인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만화나 영화 등등을 다운받아서 보는 것을 즐겼는데, 그무렵 본 것 중에서, 일본 오사카를 우리나라식으로 번역하면서 '부산'이라고 지칭하였고, 그 아이의 별명이 '오사카'라고 불리워졌고, 한국번역본으로는 '부산대ㄱ'이라고 하였고, 멩순정 이라고 불리던 아이... 봉쿠라즈 라고 바보3명을 지칭하기도 하던, '아즈망가 데왕'이 기억나기도 한다. 그 만화를 보면, 부산이라는 도시가 서울과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은연중에 묘사하듯 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역비하라든가 따돌림 이런 것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어쩌다가 일본에서도 오사카랑 도쿄가 그렇게 서로서로가 차이가 많이 느껴질만큼 한국번역판에 그렇게 나올정도였던건가? 

이 작품을 보면, 영화 '친구'에서 부산타워에서 노가리를 까던 4명의 고딩들의 모습... 그리고 겨울에 눈이 자주 오지 않는 부산광역시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지금 서울에서 뭐하고 있는 것인지??????????? 불나방처럼 남들도 그렇게 하고 있어서, 얼떨결에 서울로 서울로 올라와서 나의 젊음을 소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느낌이 든적이 너무너무 많다. 그나마 아직, 엄무니께서 고향집에 계셔서, 추석이나 설날에 찾아가 볼 수 있는 명분이라도 있긴 하지만, 수구초심이랄까...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강렬하게 드는 것이 요즘의 마음가짐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른들이 어찌하여 눈물이 많아진다고들 하던데, 나도 그런건가?? 요즘,  슬픈 느낌의 드라마나 영화를 못보고 있다. 예전엔 안그렇더니... ㅠㅠ

 

w****s 2022.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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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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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을'을 읽은 뒤로 그녀의 모든 작품을 구해 읽었다.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점이 될 수 도 있는 그녀 소설의 특징은 대부분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내게는 그것이 장점이자 큰 매력으로 여겨졌다. 사실 박솔뫼의 소설에서 기승전결의 서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순간에 떠오르는 풍경이나 생각이 의미를 가진다. '춥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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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녀작'을'을 읽은 뒤로 그녀의 모든 작품을 구해 읽었다.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점이 될 수 도 있는 그녀 소설의 특징은 대부분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내게는 그것이 장점이자 큰 매력으로 여겨졌다. 사실 박솔뫼의 소설에서 기승전결의 서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순간에 떠오르는 풍경이나 생각이 의미를 가진다. '춥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비밀을 가지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처럼 말이다.

 '미래 산책 연습' 마우스패드와 포스터도 같이 구입했는데 아이패드는 색깔이 책표지와는 다르게 너무 선명했고(책 표지는 제대로 페일 블루인데... 이건...)포스터는 접힌 자국이 너무 선명해 영화 전단지같았다. 문학동네에겐 미안하지만 박솔뫼의 책은 문학과 지성사(머리부터 천천히)나 창비(우리의 사람들)에서 나온 편집이 나았다.

  '미래 산책 연습'은 귤을 까 먹는 기분으로 읽었다. 박솔뫼만의 혼잣말을 듣고 있는 듯한 상큼함이 스며든다. 어두운 이야기도 무겁지 않게 조근조근 잘 써내려갔다. 전작에서 이미 읽었던 문장들도 나오지만 중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다시 읽게 되어 반갑다. 박솔뫼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겠지만 나같은 박솔뫼 덕후라면 더 재미있게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박솔뫼표 낱말이 된 부산, 팥빵, 코모도 호텔, 티보가의 사람들, 온양, 광주, 이덕자, 최명환, 인터네셔널, 오래된 아파트와 골목 등같이 말이다.

 박솔뫼 작가는 소설을 쓰는 것이 즐겁다고 했는데 정말 즐겁게 쓴 흔적이 보인다. 다만 후반부에 갑자기 주인공의 남친이 등장하는 것이나 주인공이 지인들을 와르르 만나고 지인들과 같이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전반부와 흐름이 끊기면서 동시에 오히려 맥이 빠진다. 광주의 조윤미와 주인공의 사촌언니 조윤미 두 조윤미에 대한 결말이 사라진 것 같다.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했던 글들을 다듬어 펴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장편이라기 보다는 하나 하나가 각각의 단편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소설 후반부를 조금 더 고심해 다듬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디까지나 장편소설이니까 의식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쓰는 것도 좋지만 전체의 흐름을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그렇듯 그녀는 그녀만의 목소리를 낼 줄 안다. 유영하듯 자유롭게 가볍게 천천히.. 이번 소설도 한 편의 긴 시같았다. 박솔뫼 작가가 써낸 책은 앞으로도 계속 읽게 되겠지. 글쓰는 것을 진심으로 즐기고 또 잘 쓰는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그녀를 깊이 응원한다.

y****6 2021.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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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거니는 과거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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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캐릭터와 폭발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들을 읽다보니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조용하고 사색하며 망설이는 듯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사게 된 책이다. 개성적인 문체와 일상적인 일들을 연결하는 능력이 좋은 작가이다. 글을 쓰다보면 '짧은 문장을 써라'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을 담아라' 와 같은 자기 검열에 의해 글을 써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사는 게 그렇지 않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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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캐릭터와 폭발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들을 읽다보니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조용하고 사색하며 망설이는 듯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사게 된 책이다.

개성적인 문체와 일상적인 일들을 연결하는 능력이 좋은 작가이다. 글을 쓰다보면 '짧은 문장을 써라'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을 담아라' 와 같은 자기 검열에 의해 글을 써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사는 게 그렇지 않다. 마치 산책을 하는 것처럼 생각은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로부터 출발해서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했다가 어제 있었던 실수를 생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막상 글을 쓰다보면 이런 상황을 혹은 심리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담아내기 어렵다. 비문이 되거나 지루해지거나.

하지만 박솔뫼의 문장은 마치 산책을 하듯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광주와 부산을 작가와 수미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교차시킨다.

예를 들면,

177쪽

그곳은 출판사가 아니지만 출판사였어도 늘 기차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어떻게 원고를 볼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아무 집도 사무실도 건물도 가게도 없는 곳에 출판사가 있고 그곳이 절말로 출판사라면 출판사의 직원들은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기차 소리를 참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보려 했지만 역시 그럴 리는 없었다.

길지만 의미가 잘 와닿고 추측의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인 판단으로 돌아오는 망설임과 주저함의 과정이 잘 드러난다. 멋진 문장이다.

부산에 세를 얻은 작가(나는 작가와 수미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설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는 80년의 광주와 82년의 부산미문화원을, 최명환과 윤미 언니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면서 산책하듯이 거닌다. 이 소설은 그 산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g*****1 2021.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