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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맨 첫장에 우리가 일년동안 따라다닐 할머니의 소개가 나옵니다. 강원도에 사시는 김용학 할머니이십니다. 매월 한번씩 일년동안 할머니의 농사일과 행사를 기록했습니다. 2월 25일 할머니가 된장을 담그는 날부터 시작합니다. 낮은 양철지붕집 뒤곁에 있는 장독대의 큰 항아리에 메주와 붉은 고추를 넣으시는 할머니 모습이 눈쌓인 응달모습과 함께 화면 가득 펼쳐집니다. 3월 5일 경칩날에는 수정이네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밭을 갑니다. 농기계가 보급되지 않은 시골이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가 쟁기로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사라질 날이 얼마남지 않은 풍경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한달에 한번씩 할머니가 하시는 일들을 기록했습니다. 할머니와 동네의 모습들이 실제모델이 있어서인지 그림을 보고 있자면 정말 우리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의 패션 그대로이고, 들판의 모습도 정말 시골에서 보던 그대로랍니다. 할머니들의 옷도 모자도, 목장갑도 비료포대에 붉은 고추를 따담는 모양새로 모두 시골풍경그대로 사실감이 살아납니다. 들판에 벼가 익고 가을걷이가 다 끝난 들판에 눈이 내리고, 이렇게 일년이 가고 마지막 만남인 1월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처럼 쉬는 달입니다. 마을회관에 모여서 만둣국을 만들어 드시고, 할아버지들은 장기를 둡니다. 그 풍요로운 모습 그대로 다들 장수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습니다. |
| 책을 딱 보는 순간, 아! 어쩜 이리 잘 나타냈을까. 나도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어서인지 이 책을 보니 더 없이 반갑고 정겹다. 시기별로 농사짓는 방법, 절기와 세시, 장담그는 방법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나같은 초보 농사꾼에겐 아주 좋은 책이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 할머니가 들려주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참 편하고 쉽다. "아침 저녁으로 뀌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리면 자식들하고 손자들 생각나서 추석이 언젠가 하고 달력을 자꾸 쳐다보게 돼." 고추를 따서 비닐봉지에 담아 지게에다 묶으며 하는 할머니 말이다. 이 부분이 가장 가슴이 와 닿는다. 실제 농촌에 사는 분들이 거의 노인들이고 무슨 명절때면 그 어느때보다도 들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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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에서는 한손 내밀어 나를 부를듯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책의 권장대상이 초등1-2학년이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이 책은 엄마인 나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결코 초등대상이 아닌 이 땅을 사랑하고,지력으로 제대로 길러진 바른먹거리를 생각하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의 대상 독자라고 생각한다. 2월 25일 장 담그기로 할머니의 일년 농사는 시작된다. 밭을 갈고,모를 심고,감자캐고,고추따고,벼를 거두고,콩을 거두며, 대설이 지나자 콩대,고추대를 태워 흙에서 자란 이 녀석들을 흙으로 돌려 주며 일년농사를 마무리 한다. 이제호 선생님께서 글과 세밀화를 직접 쓰고 그리셔서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져있다. 된장 담그시는 할머니.그 항아리 뒤편으로 보이는 바위에 이끼까지 너무나 사실적이다. 밭고랑을 가는 고단한 소의 내린뜬 눈썹, 감자캐는 할머니 뒤로 서있는 옥수수의 각기 다른색의 수염과 그 높이 끝에 달린 옥수수꽃 향내음이 여기까지 번져 오는것만 같다.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의 굽이 굽이 굽은 논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보는 재미 읽는 재미에 뒤에 실린 알짜 정보까지... 벼농사 짓기 간장 된장 담그기 고추 농사 이야기 농기구 이야기 절기와 세시 정말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 한번 올해에는 메주 쑤워서 직접 간장 된장을 담가 보는것도 괜찮을듯하다. 책을 읽고 우리것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이 생겼다. 아이와 농사력과 절기와 세시에 대해 다시한번 공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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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할머니깨선,첨 더 다정하신 것보다 농사일은 잘하셔. 그렇게도 이런 일기를 쓰니까,책이 재밌고 그러네. 김장,모내기,볍씨 상자,,,,..이렇게 만들다 보면 재밌을것 같어, 언젠,"우르르 쾅!!!"한적도 있더라구,나도 그렇게 듣다보니 깜짝놀랬어, 그 다음에는 벼들이 시들까?라고 생각했어.. (김용학)할머니깨선 맨날 올해 농사가 풍년일꺼야... 그리고 손자들,할머니가 다~케서 밥도 지어먹고,반찬도 만들어서 먹을거야, (김용학)할머니깨선 이렇게 다정한 말씀을 말했어."고추가 빨강게 익으면,자식,손자들 고추 한 포대씩 싸줘.그래서 손자들이 언제 추석에~달려오는지 궁금해서 달력을 처다봐" 이렇게 한 말씀을 하면 (김용학)할머니도,손자들도,책을 읽은 나도,,,,행복할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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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제호 화백이 직접 할머니를 만나 배우면서 그려낸 책이랍니다. 그림 동화책이라 생각하고 저학년들이 읽는 짧은 그림동화를 생각하시면 안되는 귀한 책입니다. 고학년도 읽을 수 있는 아주 아주 좋은 책이지요. 아~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런책이요.
김용학할머니가 들려 주는 농사 일기인데 한 해를 시작하는 2월 부터 다음해 1월까지의 농사를 짓는 모습이 그림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 되어 있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라 알고 있는게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나온 글과 그림을 접하고 보니 제대로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 그래서 아이에게 설명하기 전에 정독했습니다.
볍씨가 쌀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 오기 까지의 과정은 벼모종키우는 방법이 생소하더군요. 모내기, 낟알 말려서 방앗간에 가서 찧으면 쌀이 되는 건 알겠더군요.
간장과 된장을 직접 담그시는 할머니. 저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더군요. 친정엄마가 콩을 푹푹 삶는 날은 항상 궂은 날이었는데 콩을 삶아 발로 같이 밟던 시절도 생각나고, 김이 모락 모락나는 솥뚜껑을 보며 아궁이에 불 지피던 생각도 나고, 잠시 회상에 빠졌습니다. 아들에게 애길 해줬더니 메주를 담글줄 아냐고 하더군요. 외할머니 도와주기만 했다고 했습니다.
고추모종하는 것도 그림으로 나와 있는데 고추를 따서 말려 보긴 했지만 새싹 틔우는 건 자세하게 알게 됐지요.
음...농사 지을때 꼭 필요한 도구가 있지요. 바로 농기구인데 농사 친구들이랍니다. 북삽같은건 저도 처음 봤어요. 농기구 설명도 아주 자세하지요.
한 해의 씨줄과 날줄, 절기와 세시의 설명도 있습니다. 며칠 전 있던 처서도 24절기의 하나였죠.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더위가 힘을 못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결국 저녁내 비를 뿌립니다. 내년엔 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농사는 궂은 날과 맑은 날이 알맞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휴가때 외할머니댁에 다녀온 아이는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나 봅니다. 그래서 내년 휴가도 외할머니댁이랍니다. 정말 착하고 친절한 농사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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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림책의 크기를 넘어섰다. 생각지도 않은 크기에 놀랐다. 책을 펼치니 시골풍경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그려진 것이 큰 그림책이니 그 좋은 느낌이 두 배였다. 이 책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의 얼굴이다. 주름진 얼굴이지만 삶의 냄새가 따뜻이 풍겨난다. 그림이라고 포장되지 않은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모습 그대로다. 편한 옷차림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더 정겹기만 하다. 책을 펼치면 농춘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
| 주름진 할머니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인 표지와 크기에 반해서 보게 된 책으로 제목에서처럼 매 달 농사짓는 일들을 기록하여 일기라고는 하나 아이들에게 할머니가 다정하게 이야기 해 주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농사를 짓는 일흔 한 살의 김용학 할머니는 자식들, 손자들 한테 정성껏 가꾼 농산물들을 나눠 줄 생각을 하며 농사짓는 일을 기쁘게 생각하는 마음이 글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삽화의 생생함에 웃는 할머니의 웃음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읽는 내내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벼농사를 짓는 방법이 볍씨를 소독액에 담궈 싹을 틔우는 것에서 부터 모종을 키워 모판, 모내기등 농사짓는 모든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또한 농사를 짓는 짬짬이 간장이나 된장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의 할머니나 어머니 세대가 지나면 맛난 간장과 된장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지가 걱정되기도 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가을에 이 책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주었다. 정보페이지엔 낫이나 호미, 북삽, 쇠스랑, 지게, 고무래, 도리깨,나 여러가지 삽등 농사를 지을때 꼭 필요한 농기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다른 책과는 달리 설명과 그림 또는 사진만 달랑 있는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따로 아주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북삽은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인데 옛날에는 없었던 것으로 요새 새로 나오는 농기구란다. 고추 모, 배추 모, 감자를 심을 때 흙을 긁어서 뿌리 쪽을 도톰하게 덮어 주기가 참 좋다고 한다. 이렇게 흙을 덮어 주는 것을 ''북준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름도 북삽이라 붙여진것인가 보다. 또 하나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것이 음력이 농사를 지을때에 필요한 것인 줄 알았는데 양력이 농사를 짓는데 더 필요하다는 것과 음력은 바다에서 고기 잡는 분들에게 더 필요했다는 사실이다. 아~ 그랬다. 조금이나 사리등이 모두 달과 관련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잘 이용하여야 배를 띄울 수 있었고 그래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잘 알아야 했다. 우리가 게를 살때 보름 게는 살이 오르고 그믐 게는 살이 빠진다는 것이 바로 달의 변화와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니 무릎을 탁 칠 만 했다. 마지막으로 절기와 세시를 읽으면서 이 내용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숙제 때문에 많이 보아왔던 내용이었으나 절기와 세시가 씨줄과 날줄로 한 해를 짜고 있다 하며 설명을 해 주는데 너무나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게한다. 열 개의 절기와 세시 뿐만 아니라 우리의 4대 명절 중 한가위나 설등은 중요시 하여 휴일로 정하였으나 그에 반해 단오나 대보름은 명절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했다. 동그란 표에 절기에 따른 농사 시기를 그림과 함께 그려두고 있어 모내기를 언제하는지 고추를 언제 심는지 진달래가 언제 피는지 메주나 김장은 언제 담그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쌀이 밥이 되기 까지는 아흔 아홉 번의 수고가 든다하는데 그 정성과 수고를 잊지 않아야 함을 새겨야 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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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책 크기가 시원하다. 보통은 책의 크기가 크면 부담스러운데 이번 만큼은 할머니가 보여주시는 시골풍경이 시원하게 다가와 정말 좋다. 주름 자글자글한 얼굴의 할머니가 사람좋은 웃음과 함께 들려주시는 농사이야기.
같이 책을 보던 딸아이가 몹시 신기해한다. '어, 할머니도 일기를 쓰시네.' 아마 당연한 놀라움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일기쓰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어서인지 어른들도 일기를 쓴다는 사실이 몹시도 생경한가보다.
친정쪽으로 시골에 계신 친척할머니(내게는 작은어머니)를 기억하고 있는 딸아이는 마치 할머니가 생각난듯 책 속으로 빠져들며 이번 여름방학에 시골에 내려가지 못한 것을 몹시 서운해하며, 책 속 김용학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시골풍경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9월을 앞두고 있으니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며 아들네, 딸네 주실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른다는 할머니 이야기에 가끔 고춧가루며 참깨며 김치를 보내오시는 친척할머니를 더올렸다.
책뒷장에 벼농사를 위한 볍씨 고르기나 모종 키우기, 간장, 된장 담그기 등에 대한 상세한 방법은 오래전 시골 할머니댁에서의 추억과 친정 엄마와 함께 메주를 만들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였다.
마지막 장, 할아버지의 생신을 맞이하여 마을 어른들께 만둣국을 대접하기위해 마을 회관에 모여 앉아 만두를 빚고 있는 할머니들의 표정과 만둣국 맛을 걱정하는 김용학 할머니의 염려에 '만둣국 맛이 괜찮네!'라며 맛나게 드시는 세 할머니의 모습이 절로 웃음나게 하였다.
가끔 시골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함께 메주를 만들던 친정 엄마가 생각나면 한 번씩 꺼내보고픈 책이다. 물론, 딸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도 풀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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