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로마는 로마의 적통을 이어 받아 1,000년여를 이어 온 세계사의 한축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역사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이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결의식이 주가 되어 온 서양의 역사관이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몰락한 동로마의 역사는 숨기고 싶은 치욕의 역사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기독교사상과 문화가 지배하는 현재의 서양세계에서 다소 이질적인 그리스문화를 계승하고 독특한 정교문화를 꽃 피워왔던 이들은 동질감을 가지는 역사라기 보다는 타인의 역사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이는 중국의 시각에서 바라 본 거란이나 만주족의 역사와 같은 운명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기억되는 비잔티움의 역사는 그 멸망과 함께 동유럽의 오스만투르크 진출을 가속시켰다는 것, 러시아에 그리스 정교을 전했다는 것, 망명한 학자들에 의해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촉발되었다는 정도의 소소한 이야기들 뿐입니다. 물론 동로마의 사회가 그 당시 서유럽과는 크게 다른 동방제국과 유사했고 이것이 낙후성의 증거로 새삼스레 거론된 점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천년을 이어 존재했던 국가는 그 존재가치가 있음이 틀림없고 비록 이슬람의 질풍노도와도 같은 도전에 마지막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위기의 순간에서도 이를 대체하는 신세력이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잔티움제국의 숨은 저력을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그간 비잔티움은 역사의 불모지였고 관심 밖의 대상이었던 탓에 알고자 해도 마땅한 자료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책은 기존의 서양사관에 기초하지 않고 비잔티움의 계승자의 시각에서 충실하게 씌여진 많지 않은 책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책은 제국의 마지막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삼부작 중 하나인 '콘스탄티노플 함락'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긴박함과 치열함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비잔티움의 역사가 그저 처절하게 패망한 패자의 역사가 아니라는 저자의 시각에서 비롯됩니다. 패자의 마지막이 웅장한 처절함은 있으나 의기양양함이 없음은 당연합니다. 비잔티움 역시 그 마지막은 처절했으나 그 마지막이 전부임이 아님을 이 책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숨겨진 비잔티움의 역사에 갈망했던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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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나에게 비잔티움에 대한 것을 알게 해준 작품. 로마 후기의 체제에서 어떻게 비잔티움 체제로 이행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로마 후기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의 초반은 읽기 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변화의 포인트를 집어야 비잔티움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데, 그 포인트라는 것이 기존 체제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
그럼에도 꾸준한 읽기로 나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권하는 비잔티움 입문서(라고 하기엔 좀 난해한 감이 없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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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도서관에서 읽어봤다.
단일 정치체제로 가장 오래간 국가인 비잔티움(1129년간 제국으로 지속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내에서는 가장 역사가 심하게 왜곡된 나라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비잔티움에 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다음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책 단점이 너무나도 크다.
내용상, 라틴식표기와 그리스식 표기가 혼재되어있어서 같은 이름이 조금 달라지는 것에대해 약간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리고, 구성이 너무 어지럽다. 한 면에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노력은 이해하지만, 구성이 단순하다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비잔티움을 다룬 책중 가장 먼저 나온 책으로서 한번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왜 서로마는 일찍 망했는데, 동로마는 그렇게 오래 갔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내의 한심한 세계사관을 알기 위해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