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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귀기울여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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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출판사의 '고백'에 관한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같은 주제로 여러 저자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 폭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주제는 '나를 울리는 소리'다. 제목도 그 주제 그대로다. 개인적으로 '소리' 하면 어릴 때 많이 들었던 피아노 소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요즘에는 마음속 소리가 꽤 크게 울려퍼진다. 그 소리는 매번 나잇대가 달라진다. 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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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출판사의 '고백'에 관한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같은 주제로 여러 저자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 폭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주제는 '나를 울리는 소리'다. 제목도 그 주제 그대로다. 개인적으로 '소리' 하면 어릴 때 많이 들었던 피아노 소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요즘에는 마음속 소리가 꽤 크게 울려퍼진다. 그 소리는 매번 나잇대가 달라진다. 내 목소리일 때도 있고 타인의 목소리가 마음을 '징' 하며, 때로는 '찡' 하며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에 대한 주제 모음글이 남다르게 다가왔나 보다.

 

시인 이현호 님은 '야옹야옹'에서 병원에 다녀오는 일상을 담고 있다. 특히 "느닷없이,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13쪽)는 대목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키우는 고양이 오복이와 백지 사진도 나와 있어서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한때의 고요함, 고양이들의 소란스러움, 시끄러워서 듣기 좋은 소리 등의 표현이나 "내가 집이라면 마음은 거기에 사는 사람일 테니, 번잡한 마음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내가 아직 나이를 덜 먹었다는 증거"(23쪽)라는 반전도 마음에 다가왔다. 집이 좀 시끌벅적해야 한다는 맥락에 동의한다. 그래도 나는 내 마음속이 조용했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시끄러운 듯하여.

 

싱어송라이터 다린 님의 '저기 사람이 있다'는 글은, 떠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러시아 목각인형 마트료시카에 비유한 표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무언가가 나를 떠날 때마다 생겨난 나의 마트료시카들."(34쪽)

 

"우리가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의 마트료시카를 열어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소리를 정확히 듣기로 하는 순간 우리 안의 마트료시카는 자신과 닮은 또 다른 이의 슬픔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중략) '저기에 아직 웅크려 있는 사람이 있다'고 외칠 것이기 때문이다."(35쪽)

 

'그 소리'란 기억 아래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음처럼 귀찮은 소리다. 다린 님은 음악을 '마주앉는 일, 서로의 소리를 듣는 일'로 정의한다. 여러 작은 인형들 안에서 자신의 진짜 표정을 물어보는 일이라고.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내 안의 여러 소리를 듣고 진짜 표정을 찾아내는 일쯤 될까.

 

소설가 박상 님의 '아, 이게 무슨 소리니'는 층간소음에 대한 글인데 작가다운 마무리가 재미있었다. 방송작가 권효현 님의 '소공녀'에서 아빠 에피소드는 웃기면서 애잔했고 지나간 사랑에 대한 짧은 글은 나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다.

 

당신.

당신만큼 날 울리는 소리가 있을까.

우리는 가을에 만났었다.

만약, 나의 계절에 목소리가 있다면

가을은 분명 당신의 목소리일 것이다.(59쪽)

 

시인 김안 님의 '소리, 반복, 일상, 망각'은 치매 판정을 받은 지 2년이 되어가는 아버지의 "으음, 으음." 소리로 시작한다. 매일을 버티려면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말, 생존의 방법은 심장을 가슴속에 넣어둬야 한다는 것. 이런 담담한 표현들이 오히려 더 슬프게 다가왔다. 시인이자 작사가 구현우 님의 "빗속의 빗소리"는 비와 어울리는 기억의 소환, 빗속에 녹아 있는 눅진한 색감, 비 냄새 등 빗소리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배경도 함께 서술한다.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조병준 님의 '나를 울린 소리들'은 어쩌면 이런 주제를 떠올릴 때 가장 일반적인 글의 구성 방식을 보여준다. 길냥이들의 오도독 소리, 풀다 대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소리, 비야비시오사의 종소리, 캘커타 거리에 버려졌다가 마더 테레사 집으로 실려온 아준을 응원하는 소리, 요양병원 추석맞이 잔치에서 열창하시던 아버지 노랫소리 등을 들려준다.

 

'소리' 하면 떠오르는 게 또한 음악이니 보컬리스트나 기타리스트의 글도 만나볼 수 있다. 전체 열일곱 편의 글들 가운데 각자 마음을 울린 글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위의 내용들이 특히 그러했다. 사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아닐까. 가끔 깊이 빠져든 글 속에서 대사 혹은 작가의 표현이 현실음으로 재생되는 기분도 느낀다. 그리고 화답이라도 하듯이 책 속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소리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소리, 마음속 소리, 일상의 소리, 특별한 소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나를 울리는 소리는? 나에게 던져보는 질문이다.

w****i 2021.05.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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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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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나를 울리는 소리가 무엇이 있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소리의 울림, 마음의 울리, 울리는 소리, 울리는 마음   17분의 울림의 소리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다양한 소리를 통해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소리들 중 나의 마음속 깊은 소리의 울림은 무엇이었는지의 경험을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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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나를 울리는 소리가 무엇이 있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소리의 울림, 마음의 울리, 울리는 소리, 울리는 마음

 

17분의 울림의 소리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다양한 소리를 통해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소리들 중 나의 마음속 깊은 소리의 울림은

무엇이었는지의 경험을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이야기에서 청각의

소리가 눈으로 들을 수 있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되어줍니다

 

누군가는 병원, 혹시나의 순간에서 바라보게 된 집안의 소리

반려묘 살며시 만져보는 반려묘의 고르릉고르릉 소리를 통해 느끼게 되는

마음의소리. 야옹야옹 소리만으로도 이제는 정이 오가는 마음을 봅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 경험을 통해 들여다보는 마음안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내면이 강해지기 까지의 울림의 소리. 그후 만나게된 음악의 소리에서

찾은 마주앉는 일의 상황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예민한 귀에서 들여다보니 시끄럽다. 어처구니없다. 굉음이다. 징하다. 우는소리다. 대책이필요하다. 등등 다양하게 파생되는 문장들에서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다행이야

나는 예민하지 않은 귀 덕에 행복한거구나 싶은 위안을 받고

 

울림과 울림의 깊은 사색꺼리를 선물받아 보았어요

 

문화예술가들의 콜라보를 통한 소리.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풀이해내는

소리들과 사진들은 어떻게 보면 작가의 철저한 개인의 내면으로 보일수도

있다만 풀이해 내는 과정, 그것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그러면서 경험의

공감을 만납니다. 비슷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보여진 소리들은

그만큼 각각 다르며 울림의 소리도 달랐어요

 

특히 정진영 소설가님의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면에서는 소리의 다양함을

그리고 삶의 방향을 찾았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보며 울림이란 단어가

이토록 매력적인거구나 싶었어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감동과 나가야할 길을 찾기도 하는 순간의 울림

 

누군가는 오로라 알림을 받으며 판타스틱을 찾고 있는 소리들

 

시간이 지나면서 때로는 희미해지는 소리가 있지만 때로는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아픔으로 다가온 소리들의 시간을 이겨내기에는 쉽지가 않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겪다보면 희미해 지기도 하며 불현 듯 다가와도

상처가 무뎌지는 것을 알지만

 

미련으로 남은 소리들이 문득문득 올라올 때 이제는 한번쯤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가져봅니다.

 

[이 글은 도마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나를울리는소리 #도마뱀 #책과콩나무 #서평도서 #도서협찬 #이현호_

c****e 2021.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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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나를 울리는 소리
"[서평]​나를 울리는 소리" 내용보기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최대한 DJ의 멘트가 적거나 말투가 거슬리지 않고 조용조용한 프로그램으로 찾아 배경 같은 음악을 듣지만 외로울 땐 사람의 말소리가 듣고 싶어 게스트가 빵빵하게 나오는 시끌벅적한 프로그램을 골라 듣기도 한다. 이렇듯 소리라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진동을 넘어서는 무언의 힘이 있다. 지금 배 속에 아기를 품고 있는데, 태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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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최대한 DJ의 멘트가 적거나 말투가 거슬리지 않고 조용조용한 프로그램으로 찾아 배경 같은 음악을 듣지만 외로울 땐 사람의 말소리가 듣고 싶어 게스트가 빵빵하게 나오는 시끌벅적한 프로그램을 골라 듣기도 한다. 이렇듯 소리라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진동을 넘어서는 무언의 힘이 있다. 지금 배 속에 아기를 품고 있는데, 태아의 청각기관은 5개월 무렵이면 거의 만들어지며 8개월 쯤에는 엄마의 몸 밖에서 나는 소리도 알아들을 수 있다니 몸가짐 외에도 소리를 조심해야 할 이유다. 태어나기 전부터 소리를 듣는다니 인간이 최초로 느끼는 감각답게 심오하다.

 

  문예단행본 도마뱀에서는 이번 호 나를 울리는 소리를 통해 이번에도 다양한 필자를 대동하여 다채로운 글들을 책에 담았다. 시인 김안님의 아버지가 내는 소리에 대한 에피소드는 마음이 찡했다. 틱 장애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는 소리는 치매 판정을 받은지 2년이 되어가는 아버지에게도 들려왔다. 쉬지 않고 반복되는 으음, 으음.” 이란 소리. 시인은 매일을 버티기 위해 연민도, 짜증도 아닌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마음을 지키고, 몸을 지키고 가족을 지킬 테니까. 시인이 듣는 소리는 의미 없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일상, 질서가 부여되고 그 속에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망각해가는 일상, 아무렇지 않게 반복되는 일상과 망각의 순환이었다.

 

  그런가 하면 2석 라디오가 들려준 잡음 섞인 방송에서 시작된 음악 감상과 기타연주, 작곡과 글쓰기의 여정은 정진영 소설가가 보여준 소리의 역사였다. 수시로 오래된 마음속 2석 라디오의 주파수를 조절하며 해적방송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을 것이라고. 그의 잡음 섞인 간절하고 다정한 목소리는 머지않아 응답될 것이다. 그것은 짱깸뽀 게임의 타짜와 작별하고 라디오를 선택한 순간부터 결정된 운명이었다.

 

  ‘블랙홀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주상균님의 나를 울리는 소리를 읽고 그의 하드록을 몇 곡 감상했다. 그의 순수의 시간들에 새겨진 소리의 울림이 음악을 통해 지속되고 있었다. 뜬금없이 아파트 단지에서 울리는 찹쌀떡~’ 소리에 모습과 느낌, 심지어 냄새까지도 느낀 그는 소리가 세상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했다. 또한 어릴 적 그가 들었던 음악들은 미래의 멋진 모습과 새로운 관심을 꿈꾸게 하는 소리였으며, 훈훈하고 행복한 기억을 간직한 것이었다. 이처럼 소리는 이전의 기억과 함께 새로 경험하게 될 미래의 시간과 결합할 새로운 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가 사유하는 소리는 소음이 될 때도, 그 자체로 언어이자 생각이 될 때도 있다. 이왕이면 마음까지 울릴 수 있다면 좋겠다. 은은하게.

 


 

l*****3 2021.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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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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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삶속에서 자신을 울린 다양한 소리들에 대해 적은 글들을 묶은 책이다. 처음에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고 하나하나의 글들을 보면서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글쓴이 각자와 관련 있었던 소리들을 적어 놓았기에 당연하기는 하지만 각각의 짧은 글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기에 더욱 그러했다. 저자들은 음악가도 있고 시인도 있고 직업이 각각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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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삶속에서 자신을 울린 다양한 소리들에 대해 적은 글들을 묶은 책이다. 처음에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고 하나하나의 글들을 보면서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글쓴이 각자와 관련 있었던 소리들을 적어 놓았기에 당연하기는 하지만 각각의 짧은 글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기에 더욱 그러했다. 저자들은 음악가도 있고 시인도 있고 직업이 각각 다르고 다양하지만 예술활동을 하는 전문가로서 일반인과는 다른 감성으로 글을 쓰고 있다.

시인인 이현호의 글 야옹야옹에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 오복이와 백지와 함께한 이야기들과 함께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몸이 아파 병원에 가서 약을 타 오면서 전과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그 무엇도 시간의 풍화적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 이야기도 있다.

그 사이에 있는 글들 중에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책들도 있었다.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골똘히 생각하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냥 넘어 가기로 했다. 저자와 나의 살아온 인생행로가 다르기에 또 남성과 여성은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너무 많이 고민 안하기로 했다. 이해가 되는 글들만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일 저일로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데 답이 없는 고민으로 더 스트레스를 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울림은 울고, 울음은 울리고. 슬퍼서 우는 건지, 울어서 슬픈 건지. 소리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비슷한 패턴의 글들도 있다.

재즈 보컬리스트인 말로의 글 나를 둘러싼 상자가 허물어질 때는 저자가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재즈를 가르치는 물푸레 재즈싱잉이라는 강좌를 개설하고 같이 지낸 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재즈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착안해 쉽게 접했던 노래들을 배우는 시간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책을 보다 나도 유튜브에 들어가 ‘Fly me to the moon’‘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찾아 들었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황홀감, 부드러움, 섹시함 등 기분이 새로웠다. 책을 읽거나 여행하면서 듣는 음악들은 그 맛을 더해 준다. 아이슬란드에서 막스리히터의 ‘Path5’를 들었다고 해서 찾아 들었는데 정말 몽환적인 느낌으로 아이슬란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옛날 20대때 대학로에서 보았던 헤비메탈 공연의 전자기타소리가 주는 감동 등이 책을 통해 전해왔다.

재즈노래를 배우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세월을 살아낸 후 아직 꺼지지 않은 열정과 호기심을 그대로 간직한 사람으로서 마음 속에 끝없이 노래가 물결치고 있었지만 희미한 어린 시절의 음악적 욕구를 바야흐로 펼칠 기회를 삼은 사람들인데 그들을 보며 나도 속에서 노래가 올라왔다. 노래를 할때는 저자의 말처럼 내 노래가 어떻게 들릴지 고민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부르고 싶은지를 먼저 느껴보자. 내가 만족시키고자 하는 첫 번째 관객은 나 자신이어야 한다. 내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가겠거니 하자. 아름다운 목소리가 가질 수 없는 게 있는데 그것은 추한 목소리가 토해내는 고뇌들이다. 아직 꺼지지 않은 열정과 호기심을 살려 보자. 아자 아자!

 
j*****o 2021.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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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소리를 불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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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소리는 해묵은 추억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오래 전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바로 어제 일 처럼. 십 년 전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소리의 힘인 것 같다. <나를 울리는 소리>는 뮤지션이 생애 최초로 이끌림을 느꼈던 기타 소리부터, 마음을 잔잔하게 해 주는 빗소리, 어렸을 때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찹쌀떡~” 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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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소리는 해묵은 추억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오래 전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바로 어제 일 처럼. 십 년 전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소리의 힘인 것 같다.
<나를 울리는 소리>는 뮤지션이 생애 최초로 이끌림을 느꼈던 기타 소리부터, 마음을 잔잔하게 해 주는 빗소리, 어렸을 때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찹쌀떡~” 소리까지, 마음을 울린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때로는 청각이 너무나 예민해서 층간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이사를 다니는 고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에 대해서 쓰기도 했다.
아무럐도 소리에 대한 에세이이다 보니 가장 인상적인 에세이들은 음악인들의 에세이였다. 성인들에게 재즈싱잉을 가르치던 재즈 보컬리스트는 학생들의 발표회 이야기를 썼다. 물푸레 재즈싱잉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재즈싱잉으로 푸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에 감동하는 이야기였다. 내일이면 다시 고단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오늘 만은 촉촉한 눈동자로 노래하는 사람들이 재즈 보컬리스트의 마음을 울렸다.
거리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마음을 뺴앗긴 싱어송라이터도 있었다. 시끄러울 법도 한 소리에서 싱어송라이터는 그 사람들의 인생을 읽는다.

 

요즘에 들어서는 음악은 ‘마주앉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 일. 지금 내가 마주 보고 있는 마트료시카 안에서 말갛게 살아 숨쉬고 있을 당신의 진짜 표정을 물어보는 일.
(p. 36)


빗소리를 좋아해서 라디오의 지직거리는 소리마저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었다는 작사가도 있었다. 밤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조곤조곤한 디제이의 음성과 잔잔했을 음악을 들은 시간 때문에 음악을 업으로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빗소리가 묻어난다.

 

비가 멎어도 빗소리는 멎지 않는다. 잊을 수 없는 날의 빗소리는 그렇다.
(p. 114)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들의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는 소리를 나도 들은 것만 같다. 기타소리를, 빗소리를, 노래 소리를, 길가에서 들리는 날것의 인생 소리를.
살아있는 한 무언가의 소리는 계속 우리의 귀에 올린다. 그 중에 좋아하는 소리가 있다면, 인생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나도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멋진 소리를 불러내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d******m 2021.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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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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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그것은 온 지구의 무게보다 더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울부짖고, 누군가는 침묵하고, 누군가는 끝없이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외면한다. 정해진 것이 없기에 애도는 끝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생존의 방법은 하나다. 심장이 앞서면 가라앉는다. 심장을 가슴속에 넣어둬야 한다. 그때 나도 모르게 어떤 소리가 새어 나올 수 있다. "으음, 으음" 《소리,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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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그것은 온 지구의 무게보다 더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울부짖고, 누군가는 침묵하고, 누군가는 끝없이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외면한다. 정해진 것이 없기에 애도는 끝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생존의 방법은 하나다. 심장이 앞서면 가라앉는다. 심장을 가슴속에 넣어둬야 한다. 그때 나도 모르게 어떤 소리가 새어 나올 수 있다.

"으음, 으음"

《소리, 반복, 일상, 망각》, 김안

- p. 67

 

앤솔로지라고 해야 할까. '소리'에 대한 열일곱 명의 작가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누군가는 어릴 적 조립했던 라디오의 소리에 대해서 쓰고, 어떤 이는 사랑의 소리에 대해서 썼다. 그리고 또 다른 이는 음악에 대해서 써 내려갔다.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해서 음악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듯)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소리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소리는 김안 작가님의 《소리, 반복, 일상, 망각》이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아침마다 "으음, 으음" 하는 소리에 대해서, 짧지만 아주 덤덤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데, 문장 하나하나에 울림이 있어서 (이 또한 하나의 소리가 되는 듯) 노트에 빼곡하게 옮겨 썼다. '지치고 힘들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소리에서 덤덤해지고 의미를 찾고 이별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어쩌면 이런 게 문학의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정반대인 유쾌한 소리도 있는데 박상 작가님의 《돈 입금되는 소...》 아니, 《아, 이게 무슨 소리니》 ㅋㅋㅋ 층간 소음에 고통받는 내용인가, 속세를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의식의 흐름으로 전개되는 와중에 갑자기

 

돈 입금되는 소리가 이 말도 안되는 문맥으로 된 산문의 결말까지 잘 맺을 수 있게 해주는 훈훈함이란!

《아, 이게 무슨 소리니》, 박상

- p. 48

 

이라며 급 결말(?)로 치달아버리는 센세이션 한 전개란ㅋㅋㅋ 하지만 백만 번 공감하겠지ㅋ

 

아무래도 다양한 작가들이 작업한 단편집을 만나다 보니, 그만큼이나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취향인 작가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달까. 오늘은 빗소리를 음악 삼아 나를 울리는 소리는 무엇인지, 한 번 써보는 것도 좋을 듯.

n********n 2021.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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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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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형태와 감각의 글을 볼 수 있는 앤솔로지. 꽃다발이라는 뜻의 안톨로기아에서 유래했다는 이 앤솔로지의 의미를 잘 살린 단행본이 나왔다. 도마뱀에서 나온 시리즈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첫 번째 시리즈 '탕진잼'을 시작으로 세 번째 나온 '소리'를 주제로 한 앤솔로지. 누군가에겐 소리는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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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형태와 감각의 글을 볼 수 있는 앤솔로지. 꽃다발이라는 뜻의 안톨로기아에서 유래했다는 이 앤솔로지의 의미를 잘 살린 단행본이 나왔다. 도마뱀에서 나온 시리즈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첫 번째 시리즈 '탕진잼'을 시작으로 세 번째 나온 '소리'를 주제로 한 앤솔로지. 누군가에겐 소리는 하나의 진동이고, 다른 이들에겐 여운이며, 또 다른 이에겐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소리. 나에게 '나를 울리는 소리'란 어떤 것일까. 그 의미를 새기며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게 인간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 아닌가.

아, 이게 무슨 소리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글을 박상 작가의 '아, 이게 무슨 소리니' 세상의 모든 소리가 소음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고통이 삶에 대한 자조로 읽힌다. 유쾌한 삶에 대한 비애. 자신의 꿈을 좇는 삶과 현실의 괴리, 그럼에도 따르게 되는 자본주의 이 삼각형이 완벽해지는 날은 대체 언제일까. 세상의 모든 소리 중 유일하게 고통을 주지 않는 그 소리로 세상이 가득 차는 그날일까,

으음, 으음.

아침마다 잠을 깨우는 소리다.

소리, 반복, 일상, 망각 중에서

김안 작가가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는 치매인 아버지가 내는 신음 같은 소리다. 이 소리에 아무런 감정이나 의미를 넣지 않으려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되겠는가. 그리하여 이 글이 나오게 되었다. 작가는 살아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존재의 증거라는 것이다. 소리, 반복, 일상, 망각을 두세 번 반복해서 읽었다. 울컥하는 뜨거움이 있는 책이다.

3월 중순, 공연 전날 밤이었다.

경계선 너무

너무도 간결하고 깔끔한 글, 처음엔 작가가 쓴 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글이다. 연극배우라 대사와 지문을 자주 접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꿈과 현실의 간극과 고시원. 익숙하고도 슬픈 젊은 청춘의 자화상은 언제부터 고시원과 지하 단칸방으로 그려지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문예단행본이라고 칭해지는 도마뱀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두 번 세번 읽어도 좋은 책은 흔치 않다. 책 안에 담겨진 삶에 대한 솔직한 자세가 이 책을 더욱 애정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가슴을 치고 울리는 소리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351455682

s****2 2021.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울리는 소리 - 이현호 외 16인
"나를 울리는 소리 - 이현호 외 16인" 내용보기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3호. 여러 문화예술인이 '나를 울리는 소리'를 주제로 쓴 에세이의 모음집이다. 책을 읽기 전 나의 '나를 울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대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내 마음을 울린다. 자신을 희생해 남을 돕거나, 팍팍한 삶 속에서 타인을 돕거나 배려하
"나를 울리는 소리 - 이현호 외 16인" 내용보기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3호. 여러 문화예술인이 '나를 울리는 소리'를 주제로 쓴 에세이의 모음집이다. 책을 읽기 전 나의 '나를 울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대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내 마음을 울린다. 자신을 희생해 남을 돕거나, 팍팍한 삶 속에서 타인을 돕거나 배려하는 것 이런 훈훈한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울린다. 그렇다면 17인의 저자들을 울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저자 박상은 극도로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주민등록초본을 때 보면 엄청난 이사 이력이 빼곡하다고 한다. 귀가 예민한 탓에 숙소에서 잘때면 더워도 에어컨을 끄고 지내고 시원한 물을 먹지 못해도 괜찮으니 냉장고의 코드를 빼 버린다고 한다. 옆집에서 나는 소음, 도로에서 나는 소음을 견디지 못해 산속으로 도망을 갔더니 산속에서 동물들과 벌레들의 소리가 더 시끄러워 다시 도망을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다양하다. 반가운 마음도 담겨있고 안부가 담겨있기도 하다. 상투적인 소리이기도 하고 원망을 담은 소리도 있다. 태어날 때 부터 지어진 이름은 부모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불러주는 이름이다. 소설가 이주란은 한때 개명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주란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엄마가 지은 그 이름. 특별히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주란이란 이름 그대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살면서 개명한 사람을 몇명 보았다. 바뀐 이름으로 부르기가 참 쉽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옛날 이름이 나오기도 하고, 저장되어 있는 번호도 옛이름이다. 부르는 사람도 그러할진데 바뀐 이름을 불리는 사람은 얼마나 적응이 안될까. 나면서 부터 불리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1호와 2호도 상당히 재미있어 보인다. 1호의 제목은 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 이고 2호의 제목은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이다. 그렇다. 나는 왜 그렇게 간단한 고백을 못하면서 살아왔을까.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기 위해서 2호를, 짠테크를 하면서 현자타임이 오고있는 나를 위해 1호를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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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s*****0 2021.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