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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 그대여,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말라
"Think 2. 그대여,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말라" 내용보기
셰익스피어의 두 번째 책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꼽았다. 물론 그동안 읽은 책이 그것 뿐은 아니었으나 요즘 글이 좀 안 써지는 관계로 '셰익스피어 읽기'에 게을러진 것은 사실이다. 우선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중점적으로 읽고 있다. 원활한 리뷰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되는데로 써보려 한다. 서론이 긴 까닭도 바로 손가락에 기름칠 좀 하려는 까닭이다. 다시
"Think 2. 그대여,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말라" 내용보기

  셰익스피어의 두 번째 책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꼽았다. 물론 그동안 읽은 책이 그것 뿐은 아니었으나 요즘 글이 좀 안 써지는 관계로 '셰익스피어 읽기'에 게을러진 것은 사실이다. 우선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중점적으로 읽고 있다. 원활한 리뷰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되는데로 써보려 한다. 서론이 긴 까닭도 바로 손가락에 기름칠 좀 하려는 까닭이다. 다시 시작이다.

 

  여자를 '길들인다'는 표현에 시작부터 난관에 빠져들었다. 누가 누구를 길들인다는 표현이 요즘에는 부적절한 탓이다. 근래에 저질러지는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 그리고 '스토킹'과 같은 성폭력에 끔찍한 느낌을 받고 있다면 이 책이 달갑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전문학>이라고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해도 노력해도 말이다. 더구나 극의 결말이 누구도 못말리는 말괄량이 카타리나를 순종적인 아내인 케이트로 변신해서 수많은 남자들이 원하는 여인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매우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과연 길들여진 케이트가 '우리 시대가 원하는 여인상'일까?

 

  우리가 읽어야 할 고전문학으로 '셰익스피어'를 꼽는데 주저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 필독서로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선정하는 것에 반감을 갖는 학부모도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대문호의 작품속에서 교육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은 놀라움, 그 자체가 되고 만다. 모름지기 <고전>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변하지 않은 아름다운 지혜를 배울 수 있기에 아무런 의심도, 거부감도 갖지 않는 '믿음'이 밑바탕을 깔고 있을 진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내용'이 담겨 있다니...

 

  <햄릿>에서도 셰익스피어는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유혹에 약하고, 이성적인 사고력에 뒤쳐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곤 했는데,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도 꼭 같았다. 그나마 '카타리나'의 첫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버지나 구애자들에게 당당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피력하며, 때로는 마음에 차지 않으면 거칠게 말하고, 그에 걸맞게 당당하게 행동하는 모습 말이다. 21세기 여성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주위의 평판은 형편없다. 카타리나는 바람직한 여성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그녀를 자식으로 둔 아버지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내며,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미래의 남편감'에게 애도를 표하는 방식으로 카타리나를 '돌려까기' 하기 일쑤다. 심지어 동생인 비앙카도 언니인 카타리나를 '심술쟁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식으로 에둘러 비꼴 뿐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카타리나는 '페미니즘(여성운동)'의 선구자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작품속 무례한 남정네들과 무지한 여인네들 덕분에 카타리나는 스스로 '여성운동의 선구자'인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오늘날의 페미니즘은 그 갈래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로 단순한 '여성운동'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난 '여성운동'에 찬성하고, 진정한 '양성평등'을 지지하기 때문에 당당한 여성에게 큰 매력을 느끼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런데도 나를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운동을 진심(?)으로 펴 나갈 수 없다고 하고, 진정한 여성운동은 오직 순수한 '여성'만이 할 수 있다고 한계를 정해버린다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모름지기 '한쪽 날개'만으로는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으니까 말이다. 페미니즘의 완성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운동으로 지향되어야 할 것이다.

 

  암튼, 카타리나는 구혼자로 등장한 페트루키오에 의해 철저히 '길들여'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육체적인 힘을 앞세워 폭력적인 행위로 길들이지는 않았다. 페트루키오를 '베로나의 신사'로 소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는 사회적인 지위에 걸맞는 엄청난 부를 앞세워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타리나를 아내로 맞이할 것을 많은 이들에게 맹세하며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순수한 사랑'을 전해서 카타리나의 마음을 얻어낼 것이라고 호언장담 한다. 카타리나의 성깔을 잘 아는 이들은 모두 페트루키오를 안쓰럽게 여길 뿐이다. 카타리나가 못말리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저럴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페트루키오도 만만찮은 성격 파탄자(?)였다. 그는 누구도 못말리는 카타리나보다 더 망나니처럼 굴면서 카타리나의 기를 꺾어버린다. 막무가내로 결혼식을 밀어붙였고, 첫날밤에는 빵 한조각도 먹지 못하게 굶겼으며, 꽃과 같이 아름다운 아내에게 어울릴만한 드레스를 준비하고서도 카타리나 눈 앞에서 형편없다며 드레스를 내다 버렸다. 또한 처댁 방문차 여행중일 때는 한낮의 태양을 보고도 달이라고 우기고, 길을 지나는 할아버지를 가리키며 아가씨라고 소개하며 카타리나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이 모든 행위들이 괄괄한 성격의 카타리나를 길들인다는 '남편의 당연한(?) 권리'라면서 말이다.

 

  못말리는 카타리나는 어처구니 없는 남편의 성화를 견디다 못해 '바른 소리'를 말했고, 남편의 오류를 지적하며 '논리정연한 반론'을 제시하며 남편의 우격다짐을 바로 잡으려 했으나, 끝끝내 길들여지고 만다. 너른 초원을 마음껏 내달리던 야생마가 올가미에 걸리고, 갈기를 휘어잡힌 채, 함부로 등에 올라탄 사람을 떼어내려 날뛰다가 끝끝내 떨궈내지 못하고 길들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셰익스피어는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며 페트루키오가 카타리나를 길들이는 장면을 묘사했으나, 내 눈에는 딱 '그렇게'밖에 보이질 않았다. 결국 카타리나는 '만인이 원하는 바'데로 순종적인 아내가 되고 말았다. 아니 그보다 더욱 심하게 변절(!)하여서 다른 여인들 앞에서 '순종적인 여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지 일장 연설을 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희곡은 수많은 남정네들이 변절한 카타리나를 극찬하면서 막을 내린다.

 

  <고전문학>을 읽을 때에는 '시대상'을 반영하며 읽어야 한다고 곧잘 말한다. 이른바 '반영론적 관점'으로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나는 일개 '독자'일 뿐이기에 '효용론적 관점'으로 읽어야 마땅하다고 반론을 말하고 싶다. <고전문학>을 옛날 옛적의 '시대상'만을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면, 결코 시대를 '초월'해서 읽어야 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그랬어"라고 <고전문학>이 이야기한다면, 오늘날의 독자는 "그건 그때고, 지금은 달라졌어"라며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분명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지금 읽어도 위트가 넘치는 대사 덕분에 미소가 지어지는 재미난 희극임에 틀림없다. 비극과는 달리 '해피 엔딩'이 넘쳐나며 극중 인물들이 벌이는 저마다의 사연을 엿보는 관객들에겐 함박웃음이 가득해질 것이 틀림없다. 허나 딱 거기까지다. 극중 초반에 카타리나의 당당한 모습에 흡족해졌다가 페트루키오의 '길들임'이 보여질수록 알게 모르게 불쾌감이 샘솟다가 완벽하게 길들여진 카타리나의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것, 역시 틀림없다. 남자나 여자나 똑부러진 '자기 주장'을 펼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로 인해 감동적인 나날을 보내는 것이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행복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 행복을 누구나 편견없이 누리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 거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1.09.11.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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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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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이 책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하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서막과 본극   이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서막이 있다는 점이다. 서막은 본극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본극의 성격을 규정하는 내용으로 진행이 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서막의 의미를 잘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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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이 책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하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서막과 본극

 

이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서막이 있다는 점이다.

서막은 본극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본극의 성격을 규정하는 내용으로 진행이 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서막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읽어야 한다.

 

서막 : 땜장이 슬라이의 이야기

술집 앞에서 쫓겨난 슬라이가 술에 취해 잠이 든다. 이때 그 곁을 지나던 영주가 재미난 장난을 친다. 슬라이를 데려다가 새 옷을 입히고, 그를 대감이라 부르게 하고 하인들이 시중을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미심쩍어하는 그에게 우울증을 치료한다면서, 그 앞에서 연극을 상연하게 한다.

 

극단의 배우들이 나리께서 쾌차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유쾌한 희극을 한판 벌이러 왔습니다. (33)

 

그러니 본극은 완전히 슬라이를 위한 극으로 내용이 남성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요즘 말로 하면 반페미니즘적인 내용인 것이다.

 

본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이탈리아 파도바에 사는 밥티스타는 슬하에 큰딸 카타리나와 작은딸 비앙카를 두고 있다. 당시 관습으로는 언니가 시집을 가야 동생도 시집을 갈 수 있다. 그런데 언니와 결혼하려는 남자는 없다. 말괄량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동생 비앙카의 경우는 성격이 유순하고 예쁘니 결혼하겠다는 남자들이 줄을 선다. 사람들은 케이트에게 빨리 신랑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동생 차례가 오기 때문이다.

두 딸을 위한 구혼자, 호텐쇼와 페트루키오가 마을로 들어와 한바탕 구혼작전이 시작되는데.......

 

카타리나, 그녀는 정말 말괄량이인가

셰익스피어는 복선을 깔아놓는다. 이것을 제대로 파악해야,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1. 페트루치오의 행동을 어릿광대처럼 묘사.

2. 비앙카의 놀라운 변신에 주목해야

3. 서막에 깔린 복선을 놓치면 안 된다.

 

페트루치오의 행동

 

 * 결혼식에서의 행동

* 결혼 후 카타리나를 길들이려는 행동들.

* 파도바로 돌아오는 길에서의 행동

- 늦게 나타나고, 복장 불량

- 밥도, 옷도, 잠도

- 해를 달이라, 달을 해라고 우기는 것들.

 

비앙카의 놀라운 변신

조신하게 보이던 비앙카가 실상은 오히려 더 말괄량이였으며 결혼 후 그 본색을 드러내어 말괄량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막의 의미

본극은 외상값 때문에 술집 여주인에게 두들겨 맞는 가련한 남성 슬라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일종의 환상이다그가 현실로 돌아오면 다시 여자에게 맞는 땜장이 슬라이로돌아간다. 그에게 현실은 말괄량이 길들이기와는 반대인 셈.

 

셰익스피어, 왜 오해받나 

 

대부분의 비평자들이 서막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본극에만 치중한다. 또한 셰익스피어를 대중에게 전파하는 역할하는 영화에서 대부분의 영화가 서막을 아예 빼버린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여성관이 오해를 받는다.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이 작품이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정통했던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리스 신화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극의 품격을 높이고, 관객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다음은 이 작품중 그리스 신화를 활용하는 부분이다.

 

들어보세요, 음악의 신 아폴론이 연주하는 곡입니다. (25)

 

그림을 보시겠습니까 

흐르는 시냇가에 서 있는 미소년 아도니스

풀숲에 숨어 그를 훔쳐보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곧바로 대령하겠습니다. (26)

 

이오의 그림은 어떻습니까 

제우스 신이 시녀였던 이오를 속여

붙잡아가는 장면이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26)

 

아니면 다프네 그림도 있습니다.

아폴론 신을 피해 가시덤불 숲을 헤매던 다프네가

가시에 다리를 다쳐 피를 흘리자

애달프게 눈물 흘리는 장면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27)

 

절제를 강조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오비디우스가 읊었던 사랑시를 저버리시면 안된다고요, (38)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

동생 안나에게 고백했듯이

나도 네게 있는 그대로 고백할게 (47)

 

아게노르 왕의 딸 에우로페처럼

아리따운 그녀의 얼굴을 봤다고.

제우스 신이 크레타 바닷가에서

무릎 꿇고 입 맞추었던

아리따운 아가씨 말이야. (49)

 

물론 파리스 왕자는 승리를

독차지할 거란 희망을 품고 왔지만. (76)

 

그럼요, 힘든 일은

헤라클레스에게 맡겨야지요.

그 일은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위업보다 더 큰 일이니. (76)

 

수렵의 신 아르테미스가 숲속을 거닐 때도

이 방 안을 거니는 케이트처럼

당차 보이진 않았을 거요!

케이트, 당신이 아르테미스가 되고,

아르테미스더러 케이트가 되라고 합시다.

케이트는 정숙한 여인이 되고,

아르테미스는 방자한 탕녀가 되는 거요. (102)

 

아이아키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아스가 맞습니다. (123)

 

제가 가르치는 책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을 읽어드렸습니다. (169)

 

정숙함을 따지자면 로마의 루크리스

못지 않습니다. (106)

 

아포리즘, 빛나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들

 

늦더라도 안 가는 것보다 낫고,

허물을 고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는 법이오. (230)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세상이 뱅글뱅글 돈다고 생각하죠. (233)

 

성난 여인은 흙탕물이 인 샘물처럼 혼탁해져

아름다움을 잃습니다. (246)

 

다시, 이 책은? - 이 책의 특징

 

이 번역본은 다른 번역본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번역 문체가 운문체이다.

그래서 일단 읽기가 쉽다.

이 번역본을 기초로 하여 연극을 공연한다면, 배우들이 대사를 외우는데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다.

 

운문과 산문의 경우를 비교해보자.

 

수렵의 신 아르테미스가 숲속을 거닐 때도

이 방 안을 거니는 케이트처럼

당차 보이진 않았을 거요!

케이트, 당신이 아르테미스가 되고,

아르테미스더러 케이트가 되라고 합시다.

케이트는 정숙한 여인이 되고,

아르테미스는 방자한 탕녀가 되는 거요. (102)

 

, 당신의 여왕과 같은 걸음걸이에 방안이 다 환해집니다. 달의 신 다이애나도 이렇게까지 숲을 빛나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오. , 당신이 다이애나가 되고 다이애나더러는 케이트가 되라고 하죠. 케이트는 순결한 여자가 되고 다이애나보고는 놀아나라고 하죠.

(박수남, 김재남, 546)

 

또 다른 특징은 등장인물들을 본문 좌우로 배치하여 정렬하였다.

 


 

이는 대사 하는 역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읽는 독자들도 등장인물들이 확실하게 구분되니, 내용 파악에도 좋을 것이다.

 

새롭게 번역된 이 책,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수를 맛보기 쉽게 해주어,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접할 수 있다.

 
이달의 사락 s***h 2021.04.2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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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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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진작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생각만 하다가 말았다. 이럴 때에는 책이라는 실물이 내 앞에 턱 놓여야 들춰보기라도 한다. 아마 제목만으로는 여전히 '언제 한번 시간 되면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겠지만, 눈앞에 나타난 이 책은 일단 펼쳐들게 되었고, 읽기 시작하니 희곡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어나갔다. 그렇게 시간을 툭 잘라내어 『말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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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진작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생각만 하다가 말았다. 이럴 때에는 책이라는 실물이 내 앞에 턱 놓여야 들춰보기라도 한다. 아마 제목만으로는 여전히 '언제 한번 시간 되면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겠지만, 눈앞에 나타난 이 책은 일단 펼쳐들게 되었고, 읽기 시작하니 희곡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어나갔다. 그렇게 시간을 툭 잘라내어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년 잉글랜드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1616년 52세의 나이로 사망. 영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추앙받는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문학뿐만 아니라 영미권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중심적 인물이기 때문에, 영미권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려 한다면 그의 작품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이해는 그의 희곡들에 녹아든 언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며, 영미권 문화에 통용되는 전반적인 사상이나 가치 등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책날개 발췌)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희극(코메디아 델라르테)으로써, 사랑-계략-결혼으로 이어지는 셰익스피어 작품 특유의 서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서막에 등장하는 주정뱅이 슬라이는 길에서 만취한 채 잠들어 있다 어느 영주의 장난으로 귀족이 되어 영주의 저택에서 연극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 본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본극 말미에 전개되는 카타리나의 전향적인 모습과 대사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의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게 비칠 소지도 있지만,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수행하는 젠더 역할들이 실상은 만들어진 것이고, 본질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셰익스피어는 극중극이라는 형태로 이 연극이 남성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판타지이며, 페트루키오가 카타리나에게 주입하는 남존여비 사상이 오로지 허구 속에서만 존재한다는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서막 1장, 서막 2장, 1막 1장, 1막 2장, 2막 1장, 3막 1장, 3막 2장, 4막 1장, 4막 2장, 4막 3장, 4막 4장, 4막 5장, 5막 1장, 5막 2장으로 구성된다. 맨 앞에는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희곡이 시작된다.

지금껏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시작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술주정뱅이 슬라이가 술에 취해 바닥에서 잠들어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영주가 번뜩이는 장난을 떠올린다.

이보게들, 이 술주정뱅이한테 장난 좀 치려는데 자네들 생각은 어떤가? 이 자를 침대로 옮겨 향기로운 옷을 입히고, 손가락엔 반지도 몇 개 끼워주는 거야. 주정뱅이가 깨어났을 때 침대맡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고, 멋지게 빼입은 하인들이 옆에 대령하고 있으면 제 처지가 헷갈리지 않겠나? (13쪽)'

이 자가 지금 자기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 "나리는 분명 저희 영주님이신데 아직 꿈속에 계신가 봅니다."라고 대꾸하라니, 시작부터 독자를 확 끌어당긴다.

극중극 형태인 희곡인데,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술 깨고 보니 어리벙벙한 상황에 접한 슬라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어 웃음이 난다. 일단 연극이 시작되니 그것부터 함께 감상하는 심정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게다가 약간의 시대착오적인 내용은 극중극 형태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희석이 된다. 그런 걸 보면 역시 셰익스피어는 세계 최고의 극작가인가 보다.

이 책은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슬쩍 들춰보기만 해도 계속 읽게 된다. 말괄량이를 어떻게 길들이는지 촉을 세우며 지켜보게 되니 말이다. 사나운 사람을 지능적으로 길들이는 방법을 위트 있게 썼다. 말괄량이가 과연 어떻게 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결국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책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내 머릿속에서 직접 현재 진행되는 연극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게 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s*****a 2021.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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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경이롭다. 1500년대에 이런 상큼하고 생기가 넘치다 못해 발랄하기까지 한 이야기가 쓰여 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가 1593년경에 집필한 작품으로, 총 5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쾌발랄한 그의 대표 희극이다. 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400년도 훨씬 이전의 쓰여진 작품이기에 고전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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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경이롭다.

1500년대에 이런 상큼하고 생기가 넘치다 못해 발랄하기까지 한 이야기가 쓰여 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가 1593년경에 집필한 작품으로, 5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쾌발랄한 그의 대표 희극이다.

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400년도 훨씬 이전의 쓰여진 작품이기에 고전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럽다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두고 글의 첫 머리에 경이롭다라는 표현을 썼다.

 

페트루키오 : 당신은 아주 다정한 사람이오. 몹시 거칠고, 새침하고 부루퉁한 아가씨라고 들었는데, 소문이 다 거짓이었소. 당신은 상냥하고, 명랑하고 무척이나 예의 바른 사람이오.~

카타리나 : 바보 같은 소리 그만하고 가세요. 이래라저래라 하려거든 당신 하인에게나 하고.(~101)

 

카타리나 : 나를 사랑한다면 여기 머물러요문은 열려 있으니 어서 가세요. 난 마음이 변하기 전에는 절대 안가요. 결혼하자마자 다 자기 멋대로 하려는 걸 보니, 얼마나 무례한 남편이 될지 뻔하군요.

그레미오 : 슬슬 고삐를 죄기 시작하는군.(~145)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셰익스피어가 왜 세계적인 대문호인지 금방 알게 되고 그의 글에 빠져들 게 들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사대 비극 가운데 한 작품인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시대의 어록이 되었고, 다양하게 패러디되기도 하였다.

나는 베니스의 상인이란 작품을 오래 전에 읽었는데, 아마도 그때부터 세익스피어의 매력에 빠졌든 것 같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중세시대 유럽에 이런 작품이 창작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세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태어나 이런 작품을 읽은 유럽인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조선시대 유럽과의 교류가 이루어졌다면, 1500년 당시 조선시대 사람들도 이역만리 영국에 셰익스피어라는 작가가 있었고, 영국의 대작가 쓴 4대 희극과 4대 비극을 읽어볼 수 있었을 터인데, 같은 세상에 살면서 셰익스피어가 있는지 조차 몰랐던 그 때 그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로 반상의 구분이 엄격하던 시대였다. 물론 유럽 또한 귀족과 평민의 구분이 있었을 터이지만, 조선만큼 엄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도 셰익스피어 못지 않은 문학적인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반드시 있었을 터인데, 아마도 양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재주를 미처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는 글재주가 있어도 양반이 아니면 글을 쓸 수도, 지을 수도, 작가가 될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러시아의 톨스토이,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영국의 셰익스피어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들이 쏟아져 나올 때 정작 조선에서는 이런 문학 작품들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에 유럽 인문학 여행 전문가인 김상근 교수가 쓴 삶이 축제가 된다면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 속에서도 셰익스피어 관련 내용이 들어 있었다. 김교수는 감각과 열정의 도시 베네치아를 이야기 하면서 셰익스피어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베니스의 상인오셀로2개의 작품을 썼고, 베네치아 인근 도시인 파도바를 배경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작품을 썼다는 내용이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제목에서부터 벌써 위트와 유머, 재미가 동시에 느껴진다.

나는 어처구니 없게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이런 작품이 있는 줄 최근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햄릿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4대 비극과 5대 희극 작품들을 두루 다 만나보고 싶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은 오래전에 영화로 보았고, 베니스의 상인은 원작 소설로 읽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글로는 두 번째로 접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

극 속에 또 다른 극이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극 속에 또 다른 극이 들어 있는, 즉 서막과 본극의 구조로 나뉘는데, 서막에서는 무료함에 빠진 영주가 술에 취한 슬라이를 발견하고 장난삼아 슬라이로 하여금 귀족, 영주가 된 것처럼 착각이 들게 하려 하지만, 슬라이가 쉽게 넘어가지 않자 슬라이에게 아름다운 가상의 영주 부인을 미끼로 연극을 벌이게 되고, 마침내 슬라이는 영주의 장난에 걸려들어 자신이 진짜 영주라는 착각에 빠져 영주 행세를 해대기 시작하는데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바로 가짜 영주 슬라이가 영주의 저택에서 관람하는 연극이다. 극 중에서 카타리나는 과연 길들여질 것인가?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d*****h 2021.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괄량이 길들이기≫, 현대적 감각으로 쉽게 읽는 세익스피어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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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처음에는 극의 대본 지어진 세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도 연극 등을 통해서 공연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나 역시 연극으로 이 작품을 처음 접해서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있던 터였지만,  대본으로 작품을 접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고르게 됐다.   페이지를 펴면 제일 먼저 차례와 함께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소개하는 등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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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처음에는 극의 대본 지어진 세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도 연극 등을 통해서 공연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나 역시 연극으로 이 작품을 처음 접해서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있던 터였지만,  대본으로 작품을 접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고르게 됐다.
 
페이지를 펴면 제일 먼저 차례와 함께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소개하는 등장인물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름이 서로 헛갈리다보니 한동안은 계속 이 페이지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후로 본격적인 대본이다.
이런 대본을 읽을 때는 무대의 배경과 등장인물을 상상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연극을 본게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예전 경험에 방해받지 않고(?) 재밌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상상력도 떨어져가는데, 앞으로 이런 책을 통해 낡아가는 상상력에 인공호흡을 해야겠다.

 
 

이 작품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지금도 공연되는 작품이고, 또 수많은 책으로 출판되어 다양한 버젼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레인보우퍼블릭북스에서 편찬한 이 책의 차별점이 있다면 고전 원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역하여 누구라도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다른 책 표지의 발랄한 두 아가씨를 통해서 책의 특징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나는 이런 극 장르는, 예전에는 좋아하지 않았다가  점점 관심이 생기는 분야이다.
원문으로 읽으면 대사의 문학적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언젠가는 원본으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연극으로도 책으로도 작품을 접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책으로 작품의 스토리 등을 파악하고
후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고전 원문번역본이나 극을 보시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p*******5 2021.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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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카타리나는 길들여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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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사냥에서 돌아온 영주가 술에 취해 쓰러진 슬라이를 발견하고, 그를 곯려주기 위해 정신을 잃은 그를 '영주'로 변장시킨다. 시동 중 하나를 여성으로 꾸미고 자신의 모든 하인들에게 일러 슬라이를 '나리'라 부르게 하는데, 처음에는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싶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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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사냥에서 돌아온 영주가 술에 취해 쓰러진 슬라이를 발견하고, 그를 곯려주기 위해 정신을 잃은 그를 '영주'로 변장시킨다. 시동 중 하나를 여성으로 꾸미고 자신의 모든 하인들에게 일러 슬라이를 '나리'라 부르게 하는데, 처음에는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싶어하던 슬라이도 결국 그 거짓을 믿어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긴 꿈을 꾸었던 것으로 착각한다. 마침 도착한 배우들에게 지시해 슬라이를 위한 공연을 지시한 영주. 배우들이 선보인 연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참하고 지혜로운 비앙카에 비해 성질이 고약하고 말괄량이인 카트리나. 남자들은 모두 이 비앙카에게 구혼하지만, 딸들의 아버지인 밥티스타는 카트리나를 시집 보내기 전에는 절대 비앙카도 혼인시킬 수 없다며 거절한다. 덕행에 관한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도바로 온 루첸티오. 호르텐시오와 그레미오가 비앙카에게 구혼하는 장면을 모격격하고, 루첸티오 역시 비앙카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캄비오로 변장해 가정교사가 된 루첸티오. 한편 구혼자들 중 한 명인 호르텐시오의 친구인 페트루키오는 지참금만 많으면 얼마든지 좋다면서 카타리나와 결혼할 결심을 하는데!! 이들 중 아가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처음에는 캄비오로 변장한 루첸티오와 비앙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역시 제목 그대로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중심 내용이다. 페트루키오가 카타리나를 '길들이는' 과정이 단연 압권. 걸걸한 입담과 괄괄한 성미를 뽐내던 카타리나가 결국에는 기가 죽어 순종적인 아내가 되어버릴 정도로 그녀를 막 대하는 페트루키오. 페트루키오가 어찌나 막 나가던지 나중에는 카타리나가 불쌍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어렸을 때는 그저 재미나게만 읽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읽고나니 조금 불편한 장면들도 눈에 들어온다. 어찌보면 둘째딸인 비앙카를 시집 보내기 위해 서둘러(?) 카타리나를 치워버리는 듯한 그녀의 아버지가 매정하게도 보이고, 사랑 없이 그저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결혼해야만 하는 카타리나의 처지가 가엾게 느껴졌다. 게다가 그녀를 아내로서 순종시키기 위해 함부로 대하는 페트루키오의 모습은, 현실에서라면 도저히 참고 봐주기 힘들다고 여겨질 정도. 어쩌면 카타리나도 처음부터 그런 성미를 가졌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도 사람들이 비앙카만 떠받들고 칭찬하니 점점 마음이 비뚤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향해 그런 행동을 취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표지 뒷편에 실린 해석을 보고 번뜩! 카타리나는 정말 길들여진 것인가! 혹시 길들여진 '척'을 하면서 반대로 페트루키오를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극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대단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저런 해석을 내놓게 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연극이 끝나면서 작품도 함께 끝나는데, 웅? 그렇다면 슬라이는 어찌된 것인지!! 슬라이가 자신의 상황도 연극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아니면 여전히 자신이 영주라고 믿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의아했다. 슬라이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 출판사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y********j 2021.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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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광량이 길들이기 by 셰익스피어
"말광량이 길들이기 by 셰익스피어" 내용보기
고전문학을 좋아하면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은 왠지 어렵고 고리타분할거 같다는 생각에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고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ㅎㅎ 재치와 유머, 해학이 넘치는 대사를 읽다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이 뚝딱~ 셰익스피어의 다음 책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레인보우 퍼블릭북스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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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을 좋아하면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은 왠지 어렵고 고리타분할거 같다는 생각에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고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ㅎㅎ

재치와 유머, 해학이 넘치는 대사를 읽다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이 뚝딱~

셰익스피어의 다음 책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레인보우 퍼블릭북스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는데

표지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예뻐서 소장각이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기 전에는

왜 여자 두 명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말괄량이 카타리나와 정숙한 동생 비앙카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등장인물의 소개가 간략하게 적혀있다.

굳이 이 부분을 읽지 않아도 희곡을 읽다보면

그들의 관계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처음엔 인물들의 이름이 낯설었는데

책일 읽다보면 점점 친근해져서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희곡 형식이라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상황과 배경이 눈 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져서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는 만취한 슬라이가

술집 여주인에게 욕을 퍼붓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길을 지나가던 영주는

안하무인인 슬라이를 골탕먹이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그를 영주처럼 치장한 뒤 떠받들며 그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극단 배우들의 희극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영주는 왜 슬라이에게 말괄량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까?^^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명망있는 집안 밥티스타에겐

두 딸이 있다.

큰 딸은 못말리는 말괄량이 카타리나이고,

둘째 딸은 정숙하고 아름다운 비앙카이다.

청년이고, 나이든 사람이고 모두 비앙카를 좋아하지만

밥티스타는 큰 딸을 시집보내기 전까지

둘째 딸을 혼인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비앙카를 보고 한 눈에 반한 루첸티오는

한 가지 꾀를 내는데...

하인 트라니오와 자신의 신분을 바꾼 후

비앙카를 가르치는 가정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한편, 비앙카를 사랑하는 호르텐시오와 그루미오는

카타리나 시집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돈 많은 집안에 장가 들고 싶어하는 페트루키오를 만나

카타리나의 마음을 사로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들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처음엔 페트루키오가 밥티스타에게

카타리나와 결혼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는 모습이

얼토당토않아 보였다.^^;;

하지만, 카타리나보다 더 심한 말괄량이가 되어

카타리나의 기를 확 꺾어버린 피트루키오의 작전이

점점 먹혀들어가는 놀라운 상황이 연출된다!

 

루첸티오는 비앙카를 얻기 위해 가짜 아버지까지 만드는데

진짜 아버지가 나타나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될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확인해보시길!

 

왈가닥 말괄량이 카타리나가

한 남자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을 그린 고전문학

<말괄량이 길들이기> 결말은

조숙한 여성에 대해 찬양하는 것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물론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과장된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일 수 있으나

그 당시 여성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재치있고, 유쾌한 대사와 상황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고전문학 #말괄량이길들이기 #셰익스피어

 

YES마니아 : 로얄 j********1 2021.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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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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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 / 정유선 옮김출판사: RAINBOW PUBLIC BOOKS희곡 산문이 이렇게 재미있나요?유쾌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의 작가 ”-벤 존슨<윌리엄 세익스피어> 영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영국 문학뿐만 아니라 영미권 문화전반에 영향을 끼친 중심적 인물이기 때문에, 영미권의 문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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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 / 정유선 옮김
출판사: RAINBOW PUBLIC BOOKS

희곡 산문이 이렇게 재미있나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의 작가 ”-벤 존슨
<윌리엄 세익스피어>
영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
영국 문학뿐만 아니라 영미권 문화전반에 영향을 끼친 중심적 인물이기 때문에, 영미권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려 한다면 그의 작품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세익스피어에 대한 이해는 그의 희곡들에 녹아든 언어에만 해당하는게 아니며, 영미권 문화에 통용되는 전반적인 사상이나 가치등을 이해하는데에도 필수적이라고 한다.


서막시작부터 재밌어요.
주정뱅이가 등장하는데 그의 이름은 슬라이.
그는 가진것도 없고 집도 아내도 내팽겨 둔채 술독에 빠져 길에 잠들어 있습니다.
어느 영주가 길에 잠든 그를 발견하고 환골탈태 시켜 귀족으로 변신시키고 신하들에게도 귀족으로 깍듯이 모시게 하여 그가 술이 깨도 자신이 어떻게 된건지 알수없을정도로 장난을 꾸미지요.
술주정뱅이 본인조차도 자신의 혼이 빠지도록 극진한 대접에 이제는 자신마저 귀족이 된냥 영주의 저택에서 연극을 관람하게 되는데요.

이 본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입니다.

극은 서막에서 5막2장까지 있습니다.

말괄량이 카타리나에게는 아리따운 여동생 비앙카가 있습니다.
아리따운 여동생을 사모하는 남정네는 많으나 말괄량이 언니는 성격이 괴팍하여 데려가는 남자는 고사하고 집에서도 여동생을 수시로 괴롭히는 말괄량이의 성미에 아빠는 골치가 아픈데요.
말괄량이 언니가 먼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여동생의 결혼은 어림도 없겠죠.
여동생 비앙카에게 청혼을 하고 싶은 남자가 작당을 하여 언니인 말괄량이를 먼저 시집을 보내기 위해 작당을 벌입니다.
이 헤프닝 속에서 남자들의 재밌는 재치있는 대사와 인물들의 변장, 말괄량이의 지혜가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내용이다.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흡입력이 강하고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인물들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잘 이해가 갑니다..
참고로 처음에는 주인공들의 이름들이 조금 헷갈리므로 인물부분은 귀접이를 해놓고 보기를 권합니다. 인물이름이 헷갈려서 계속 참고하면서 봤거든요. 케릭터의 성향들이 어느정도 구분되기 시작하면 진도가 꽤 빨리 나간다.

말괄량이라는 여자를 길들여서 남자에게 순응하게 만드는 과정이 자칫 잘못하면 남존여비 사상에 속이 뒤틀릴지도 모르지만 시대가 150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인물간의 대사를 주고받는 과정이 쉬지않고 주고받는 베드민턴처럼 빠른템포의 해학적인 대사들에 포커스를 두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입니다.

희곡이라 그런지 참 재밌고 유쾌하네요.
주변에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되어버렸어요.
한 편의 연극을 보고 기분좋게 극장을 걸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세계 최고의 극작가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였습니다.

본 서평은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d*******9 2021.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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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마주하게 해주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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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마주하게 해주는 도서. 우리는 살면서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리스트를 암기하고 있다. 그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이들에겐 시험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에겐 교양과 삶의 지해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그 필독서들을 다 읽은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필독서중 하나인 '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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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마주하게 해주는 도서.

우리는 살면서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리스트를 암기하고 있다.
그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이들에겐 시험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에겐 교양과 삶의 지해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그 필독서들을 다 읽은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필독서중 하나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읽도록 도와준 도서가 있었다.

물론 읽으면서 편치 않다.
하지만 그 시대엔 워낙 남자에게 여자가 소유의 대상이였기에 그런 시대적 배경을 인지하고 읽는다면 엄청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

그렇지만 반대급부적으로 카타리나를 그렇게 만든 행동들을 지금 이 시대에 나와 연관된 사람에게 대비하여 그대로 적용한다면 아마 또 그 나름의 성공이 되지 않을까?

가끔 아이들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똑.같.이.행.동.하.기"를 조언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기에 엄마들, 부모들은 그보다는 잔소리를 선택하지만, 역시나 실.패.
그건 자신이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기에, 결국 공감하지 못했기에 고쳐지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그 시대에 적용해서 글을 쓴 섹스피어를 보면서 역시나 천재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역시나 가장 아쉬운 부분은 그런 대상이 왜 여자여야만 하느냐인데...!!!
뭐 그건 셰익스피어 본인이 남자이기에 그런건 아닐런지...

고전이라 사실 읽기 전부터 무겁게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전혀 무겁지 않았던 책이였다.

l****8 2021.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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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 과연 그녀는 길들여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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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테지만 정확한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보라면 잘 못할 고전 중의 고전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때 연극부 출신에 전공이 국문과라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많이 살펴봤고 익숙했지만, 4대 비극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5대 희극은 그게 대충 이런 이야기였는데..쯤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새롭게 번역개
"셰익스피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 과연 그녀는 길들여진 것일까?" 내용보기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테지만 정확한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보라면 잘 못할 고전 중의 고전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때 연극부 출신에 전공이 국문과라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많이 살펴봤고 익숙했지만, 4대 비극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5대 희극은 그게 대충 이런 이야기였는데..쯤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새롭게 번역개편되면서 가독성도 높아지고 세부적 지문들은 없어 이야기의 흐름이 글처럼 자연스럽게 읽혀져서 예전에 극본으로 읽었을 때보다 훨씬 단숨에 읽어져 좋았다. 극본 보기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편안하게 소설처럼 읽을 수 있어 한 번 도전해보시기를 추천한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이탈리아 파도바의 한 집안에서 두 딸을 시집보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도바의 갑부 밥티스타에게는 딸이 둘 있는데, 첫째는 이름난 말괄량이 카타리나이고, 둘째는 얌전하고 아름다운 비앙카이다. 비앙카에게는 구혼자들이 줄줄이 있지만 첫째 카타리나는 성질이 불같고 괴팍해 사람들이 청혼을 꺼려한다. 그래서 밥티스타는 첫째 카타리나를 시집보내기 전에는 둘째 비앙카를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못 박는다. 한편 파도바에 유학을 온 피사 출신 루첸티오는 우연히 비앙카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구혼하기 위해 그의 하인인 트래니오를 자신으로 변장시켜 비앙카에게 구혼하러 온 사람처럼 행동하게 하고, 자신은 비앙카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기 위해 온 교사 캄비오로 행세하며 비앙카에게 접근한다. 모두들 비앙카의 사랑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을 때, 베로나 출신의 신사 페트루치오는 아내가 좀 사나우면 길들이면 되니 재산만 물려받으면 된다며 우선 밥티스타에게 접근해 지참금으로 은화 2만 크라운을 주고 죽은 뒤 재산의 절반을 물려주겠다는 각서를 받는다. 페트루치오는 카타리아의 괴팍한 행동도 모른척하며 온갖 사탕발림을 잔뜩 늘어놓고 억지를 부리며 결혼식 날짜를 잡아버린다. 과연 그는 말괄량이 카타리아는 길들이고 온순한 아내로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비앙카의 사랑을 얻고 그녀를 차지할 사람을 누구일까?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위의 모든 이야기가 서막에 나오는 주정뱅이 크리스토퍼 슬라이가 보는 연극이다. 즉 극중극으로 술에 절어 쓰러진 슬라이를 그 지방 영주가 끌고 와서, 정신이 오랫동안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영주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놀리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극이 바로 저 말괄량이 길들이기인 것이다. 예전 고전극의 경우 극중극의 형식이 많은데, 작가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이중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 아닐까한다. 주정뱅이 슬라이가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착각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듯 하지만 자신의 권위로 아랫사람들을 우롱하는 영주에 대한 비판 역시 담고 있는 듯 하다.

다소 여성비하적이고 아내를 순종적으로 '길들인다'는 여성차별적 주제로 이야기가 불편한 사람도 있을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페트루치오가 아내를 길들인답시고 벌이는 일이 너무나도 상식 밖의 일들이라 "여성을 길들이겠다"는 의도 자체를 비꼬는 블랙코미디로 보는게 더 맞는것 같다. 극의 말미에 순종적으로 변한 카타리나가 비앙카와 다른 아녀자에게 올바른 아내상에 대한 이야기를 일장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아이러니하고 과연 그녀의 본성이 바뀐게 아니라 오히려 비꼬는 듯하게 느껴진다. 어느 시대든 여성차별적 사고와 그에 대한 비판은 공존하는 듯하다. 셰익스피어 시대 여성의 권위와 현재 여성의 사회적 인식은 분명 많이 달라졌지만, 그 시대 역시도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이 존재했고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건 아직도 변화되어야 할 것이 많다는 반증이지 않을까?

말광량이 아내는 길들이는 게 아니고 길들여지는 것도 아닌 존중과 사랑으로 서로를 배려함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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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2021.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