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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숨... 조해진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는데요, 첫 느낌은 굉장히 섬세하고 세밀합니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때로는 마음이 시릿한 각각의 이야기들이 세련되고 완벽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또 취향에 맞는 작가님을 만나서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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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출간한 조해진 작가님의 소설 <환한 숨> 리뷰입니다. 조해진 작가님은 단순한 진심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인데요 전작인 단순한 진심에서도 소외된 계층인 이주민자, 입양자 등에 다뤘던 것처럼 이번 신간 환한 숨에서도 소외된 계층을 다룹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지만 참 뭐랄까 꿉꿉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아직 다 읽어본 게 아니라 천천히 읽어가보려고 합니다만 전작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신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믿고 읽는 작가님이라 이번 신간 참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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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나무 꼭대기」
조해진 / 환한 숨 / 문학과지성사 / 314쪽 / 2021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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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작가님을 알게 된건 단순한 진심이라는 책을 추천받았을 때 였어요. 책 구매해놓고 한동안 안읽고 있다가 우리 세희라는 신작이 나와 북토크를 하신다길래 부랴부랴 두 권을 읽고 북토크에 참여했습니다. 조해진 작가님만의 따스한 관심과 문체로 읽는 저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드는 소설들이었어요. 북토크에 참여한 다른 분이 환한 숨을 감명깊게 읽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 싶어져 구매했는데 왜 추천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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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하는 최은영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라 구입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최은영 작가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조해진 작가의 환한 숨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최은영 작가의 글을 좋아해서 결이 비슷할까 하는 기대를 하고 구입했지요. 환한 숨은 단편들로 구성된 책으로, 읽기가 쉬운 글들이라 읽기가 편합니다.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에 틈틈이 읽기가 좋았어요. 문체도 마음에 들고요. 각 단편들의 이야기가 감정이입이 되는 글들도 많아서 잘 읽힙니다.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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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점을 다섯개밖에 못준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조해진 작가님이 사회 곳곳에 두는 따스한 시선들이 항상 좋았는데 이번 작품도 또한 그래요 작가님 ㅠㅠㅠ 저는 장편을 좋아해서 조해진 작가님의 단순한 진심을 읽고 정말 반했는데 글이 너무 좋아서 단편집도 읽게 되고 그렇네요 정말 신기한 일이죠 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제로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라는 문장이에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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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여러 단편 소설들이 나열된거라 생각하고 책을 펼쳐보게 되었지만
몰입감이 저절로 생겨날정도로 섬세한 필력에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술술 읽혀지는것이 이 책의 가장 장점이다.
가벼운 소설이라 생각했지만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가 않다. 가볍게 보일려고 소설로 풀었지만 마음속에 아직까지 잔상이 남아 있을정도로
이 사회에 대해 많은걸 얘기하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 때론 소설이 소설을 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만들 수 있다는점이 가장 매력적인게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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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가님의 단순한 진심을 아주 아주 좋아하고 잘 읽었던 독자여서 단편집이 나오자마자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작가님의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좋아합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 놓여져 위태롭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들을 담담한 문체로 써내려가시는데 읽고 난 후에 마음에 많이 남아 며칠 동안 생활 속에서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소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아름다운 문장들 또한 자꾸 생각이 나게 하는 요인이었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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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도 남들만큼은 읽었던 소설에서 멀어지게 된 것은 언젠가부터 문학의 주류로 떠오른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소설’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내게는 그저 두서없는 이야기로 비친 그 소설에 더해지는 평론가의 비평이나 작가의 변은 마치 외계어와 다를 바 없이 생소했다. 몇 번을 읽어봐도 작가와 평론가가 애써 설명한 부분이 어디인지조차 찾을 수 없었다.
문학 방송에 이끌려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저 그랬다. 여전히 줄거리는 두서없었고 거기에 더해지는 평론도 뜬금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을 읽었다. 읽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내용도 좋았지만, 모처럼 내가 작중인물이 되어 각각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래서 소설 한 편으로 여러 사람의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친 김에 조해진의 소설을 모두 목록에 올려놓고 최근 발표작부터 거꾸로 읽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집어든 것이 공교롭게 단편집이었다. 처음 한두 편 읽으면서 장편을 몇 편 더 읽어봤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작가의 글인데 장편과 단편은 내게 그렇게 달랐다. 그러면서 비로소 장편소설(novel)과 단편소설(short story)에 대한 영어단어가 같지 않은 걸 알게 되었다.
<환한 숨>을 읽으면서 장편이 동영상이라면 단편은 스틸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했다. 동영상은 그저 줄거리를 따라가면 상황을 알 수 있지만 스틸 사진은 정지된 화면에서 상황을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아 좋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정지된 화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유감스럽게도 후자에 속한 내게 책의 말미에 실려 있는 평론은 난수표와 다를 것이 없었다. 혹시나 조해진의 장편을 몇 편 더 읽고 그의 문법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나면 그런 생각이 좀 덜어지려는지 모르겠지만.
아홉 편으로 이루어진 그의 단편집은 모두 조도 낮은 무채색이었다. 주인공은 하나 같이 변방사람들이었으며, 세상의 주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친구를 돌보는 간병인(환한 나무 꼭대기)에서부터 재계약에 실패한 계약직 교직원(흩어지는 구름)과 기간제 교사(하나의 숨), 언론인 해직 당시 채용된 신입기자(경계선 사이로), 추락한 예술가와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어린 노동자(파종하는 밤), 장기 파업으로 백수나 다름없던 계약직 PD(눈 속의 사람), 성추행으로 잠적한 아버지 때문에 고통당하는 두 자매(높고 느린 용서), 소아 때부터 항암치료를 받던 가난한 젊은 시인(숨결보다 뜨거운), 밖에서 문을 잠그고 일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둘째(문래)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독자를 의식하고 소설을 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조해진은 누구를 독자로 상정하고 이 소설을 썼을까? 작중인물과 같은 변방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이 소설을 다른 세상 이야기쯤으로 여길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이 소설에 매료되고 공감을 표시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여길 사람들에게는 이 소설이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고, 그들과 같은 변방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데도 문단의 주목을 받고 많은 독자를 거느린 조해진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그의 작품을 얼마쯤 더 읽으면 그게 가능할 수 있을까?
궁금한 것투성이기는 하다. 하지만 과연 그 궁금증이 한 때 조도 낮은 무채색 시절을 살아왔던, 그래서 다시는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나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