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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느릴지언정 미련하지 않다. 달리고 있는 그 길에 충실하다. 나를 죽이려는는 마음에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우울함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러너가 도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저자 <니타 스위니(Nita Sweeney)>의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김효정 옮김, 시공사 펴냄)의 이야기는 달리기를 통해 삶을 유지한 한 여성의 진솔한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자는 20대 시절 극도의 다어이트로 인한 섭식 장애, 30대에는 변화사로 일하다가 번아웃으로 은퇴하며 우울증과 조울, 공황장애, 자살 충동을 겪었으며, 49세의 나이에 심각한 양극성 장애에 시달리던 중 친구의 소셜미디어에서 달리기 관련 글을 접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딷 2년 반만에 동네 숲속에 숨어 60초씩 달리던 내가 수만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8,000명의 러너에 섞여 첫번째 풀마라톤 출발선에 서다니, 비좁은 곳에 있으면 여전히 불편했기에 천천히 숨을 쉬는데 집중했다. 환상통이 온몸을 떠돌고 걱정이 마음을 휘 저었다. 출발선을 넘기 직전에 제니퍼가 외쳤다. "출발 시간이에요!" 제니퍼가 허공에서 팔을 흔드는 사이 우린 다른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게 옆으로 물러났다. "출발해요!" 그녀가 소리쳤다. 우리는 한명씩 출발선을 지나며 각자의 시계 버튼을 눌렀다. 이제 진짜 공포가 찾아왔다. 이번엔 진짜였다! 더 이상 울타리에 갇혀 있ㅈ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안도감을 주었지만 왠걸, 또 현기증이 났다. 나는 생각했다. '지금 달리는 이 길에 집중하라.' - 본문 중에서 -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그녀가 남들의 시선을 피해 달리기를 시작할 때 만해도 스스로도 풀코스 마라톤을 상상조차 했었을까? 처음에 60초 달리고 90초 동안 걷는 인터벌 훈련조차 힘겨워 했던 그녀가 2년 반 후에 나타낸 결과는 달리기를 하는 동안 본인의 울울증과 불안 장애, 공황 장애를 이겨내는 것을 넘어 환희의 순간으로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가슴은 그녀와 함께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걸음마 수준부터 점점 더, 도저히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도전의 연속이 이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남편 에디과 그녀 곁에서 항상 함께 달려 준 애완견 모건이 있다.
그녀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의사는 수술과 함께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녀의 선택은 달리기에 있었다. 그리고 옳았다. 물론 그녀에게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은 계속 있었다. 그녀는 앞일이 어찌 될지는 몰라도 지금 달리기가 본인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잘 알았다. 그리고 앞으로 달리기의 가치를 아는 의사들에게만 조언을 구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자기 자신을 믿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달리기는 금방 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되었다. 달릴 때마다 불안, 우울, 조증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었다. 달리기는 집중과 진정에 도움이 되었고, 성취감과 기쁨을 주었다.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보람도 느끼게 했다. 나는 일단 몇 킬로를 달리기로 정하면 그대로 실천했다. 두려움은 접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어떤 날은 달리기 파트너인 모건과 함께 포장도로를 쿵쿵 딛는 발의 감각에서만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
매 순간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녀에게 많은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안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있었지만 스스로 단념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다짐도 있엇지만 같은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모임에 가입하면서 도움을 받게 된다. 이 활동은 그 동안 스스로 외톨이로 상아왔던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서 무모할 것으로 보이는 하프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되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풀코스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된다. 풀코스에 도전하기 위해서 계획적인 훈련을 하게 되고, 매일 스스로에게 부여한 거리를 꾸준히 달렸고, 그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순간 줄리를 보았다. 그녀는 속도를 줄이고 '잘한다. 니타!"라고 적힌 ㅍ팻말을 가리켰다. 친구 크리스타와 그녀의 아들 타일러가 들고 있는 팻말이었다. 크리스타는 2년 반 전 내게 처음으로 경주 참가를 제안했었다. 눈물을 펑펑 ㅋ솓으며 그녀에게 키스를 날리는 사이 줄리가 나를 따라왔다. 경주 내내 나는 꾹꾹 참으며 하이파이브도, 호나호도 하지 않고 소리도 별로 지르지 않으면서 감정 소모를 줄이고 힘을 아꼈다. 이제 고함을 치고 눈물을 훌쩍이며 그 찬란한 결승선을 향해 달려갔다. (······) 그때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에드를 보았다. 그는 결승선 풍선 안쪽으로 몰래 들어와 있었다. 나는 그를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 포옹을 풀고 싶지 않았다. 해냈다! 빌어먹을 마라톤을 완주했다! - 본문 중에서 -
풀코스를 완주한 그녀는 이것으로 끝났을까? 그녀는 남편 에디에게 묻는다. 또 도전할 수 있을까? 성취뒤에 한 없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그녀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도 다시 도전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은 남편은 알고 있다.
저자는 달리기에서 배운 점에 대해서 상황을 바꾸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나가기가 두려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 잘 나왔다 싶었다는 것, 길을 잃을까 걱정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풍경에 황홀했다는 것이다. 꼭두새벽에 일어나면서 투덜거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동료들과 함께 웃었다는 것, 내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침울함도 사라질 수도 있단고 말합니다. 요즘처럼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일상이 사라지고 우울한 하루하루가 지속될때 달리기를 통해 또다른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가벼운 달리그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녀의 달리 이야기속에서 함께 달리고 있던 내 마음이 흥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응원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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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라는 책 제목에 강하게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내 현재 감정과 일치하는 제목이었다. 아직 달리기보다는 걷기로 우울을 이겨내려는 중이지만. 책을 받아보니 표지 그림이 밝고 산뜻하니 기분이 좋았다. 표지와 달리 내용은 무겁게 시작했다. 작가가 겪은 우울은 챕터를 지날때마다 조금씩 설명되었고 정신과에 다니며 오랫동안 우울증 약을 먹어온 그의 상태는 꽤나 심각했다. 그리고 이런 우울이 러닝을 통해 회복되는 모습을 독자인 내가 같이 달리듯이 지켜볼 수 있었다. 챕터를 넘길수록 점차 강해지는 삶의 의지가 느껴졌다. 작가인 니타 스위니는 풀코스 마라톤 완주까지의 여정 와중에 잠깐 포기하기도 하고 조급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달리기를 위해 매번 새로운 방법으로 훈련하고 도전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려견들과 남편, 친구, 인터넷과 소그룹 동호회 회원들...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동네 어두컴컴한 숲길에서 5km지역 대회를 거쳐 차근차근 쿼터, 하프, 풀 마라톤까지 작가는 몇 년에 거쳐 누구나 인정할만한 러너로 거듭난다. 나는 이렇게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탄탄한 근육과 지구력보다 마냥 늘어져있는 우울에 멈춰있는 상태에서 벗어난 것이 작가의 가장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매일 '나'에 대해 답이 안 나오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 내일은 어떻게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까 고민하는 생각의 전환이 인생을 보다 정력적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마냥 해맑고 열정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이입이 쉬웠다. 아직 러닝보다는 걷기가 편한 나이지만 작가의 성장과정에 지금보다는 더 자주 밖으로 나가 활동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책의 모토를 사진으로 첨부하며 리뷰를 마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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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한 켠에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상처가 너무나 깊어서 나 혼자서는 도저히 인생을 살아 낼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의 저자인 니타 스위니는 부모의 방관 아래 청소년기 때부터 폭음을 일삼았고, 20대에는 섭식장애, 30대에는 번아웃으로 변호사를 은퇴하고 우울증과 조울증, 공황장애,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 49세 나이에 양극성 장애*에 시달리던 그녀는 고교동창 킴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달리기와 관련된 글을 본 후 반려견인 모건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한다.
친구의 글을 계속 읽어보았다. 한 주에 세 번 달리는 인터벌 훈련**을 시작했단다. 총 20분 동안 60초의 조깅과 90초의 걷기를 번갈아 반복하는 방식이었다. 60초라면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나는 우울증이라는 베일을 덮어쓰고 있었다. 그 때는 평일 정오였다. 늘 그렇듯 나는 그 무렵에야 간신히 일어났고 며칠간 샤워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누렁이 래브라도 모건을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는 간단한 운동마저 힘에 부칠 때가 많았다. -p.11-
어쨌든 달리기에 대한 친구의 게시물이 내 의식 한구석에 어떤 씨앗을 뿌린 모양이었다. (중략) 나는 문득 수십 년 전 단거리는 달리고 나서 느꼈던 뿌듯함을 떠올렸다. 씨앗에서 싹이 튼 셈이었다. -p.12-
사람이 무기력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일 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그럴 진데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이 들까. 나도 코로나로 인해 작년 1년 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쉬는 날이면 만사가 귀찮아서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게 일상이 되었고, 걷기의 즐거움을 주던 걷기앱에 오류가 나자 그것마저 중단했다. 사람이 습관을 쌓기는 어려워도 게을러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었다. 반려견이라고 있으면 산책 겸 운동을 나갈 수 있으련만 난 반려견을 키우지도 않으니까.(사실 난 강아지보단 고양이를 좋아한다. 난 랩선 집사다.)
니타 곁에는 사랑하는 남편 에드와 언니인 에이미, 오빠인 짐이 있다. 니타를 지지해주고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그들에게도 섣불리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다.
다음 날은 커피숍에 가서 내가 쓴 소설을 퇴고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같은 문장을 고쳐 쓰면서 달리기 얘기는 누구에게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실패하면 그들을 실망시킬 게 뻔했다. 누가 내 의욕을 꺾는 것도 싫었다. 사람들이 나를 응원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사실 나는 희망을 지키고 싶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면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당장은 희망을 붙잡고 늘어질 수 있었다. -p.17-
남들의 도움 없이 모건과 혼자서 달리기를 하던 니타는 달리기 모임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마라톤을 준비해나간다. 그렇다고 마라톤 준비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에 다친 발목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해서 달리기를 할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치료를 위해 힘겹게 간 병원에서는 담당의의 사무적이고 거친 태도에 화가 나서 치료를 거부하고 다시 예전처럼 침대에 있는 삶을 택하기도 했다.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달리기는 대체로 내게 유익했지만 감정은 계속 들쑥날쑥했다. 어느 날 아침, 침실 창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기겁하며 잠에서 깼는데 아무도 없었다. 집 앞 도로에 차를 대고 앉아 있는 낯선 사람을 볼 때마다 우리 집에 침입하려고 기회를 엿보는 것만 같았다. 어느 날에는 러닝 복을 마구 사들이다가 나중에 옷장에 쌓인 가격표 무더기를 보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p.285~286-
달리기는 약물과 상담 치료만큼이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낮잠의 빈도를 줄였고, 자존감을 키웠고, 책임감을 높였고, 정신과의사가 약물을 늘리거나 바꾸는 것을 막았고, 병원을 멀리하게 했지만 나를 완전히 치료하지는 못했다. 경주 후에는 지독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p.361-
이 책은 달리기를 통해 극적으로 병을 치료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42.195km를 완주하고 나서도 여전히 우울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리기에서 얻은 경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달리기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바로 상황을 바꾸는 방법이다. 나가기가 두려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잘 나왔다 싶었다. 길을 잃을까 걱정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풍경에 황홀했다. -p.363-
최고의 순간들은 모두 훈련의 산물이다. 단 하루가 아니라 한 계절 내내, 하지 않아도 되는 온갖 이유를 무릅쓰고 일정에 따라 움직여서 얻은 성과다. 몇 번이고 신발 끈을 묶고 문을 밀어낸 결과물이다. (중략) “별거 아니야, 그냥 한쪽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 돼!” 얄궂게도 그 방법이 옳았다. 한발을 다른 발 앞에 놓는 것. 길을 벗어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내 삶은 바뀌었다. -p.365~366-
JUST DO IT! 일단 시작해보자.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기만 하면 되는 거다. 나는 실로 오랜만에 동네 근처 공원에 나갔다. 처음 한 바퀴는 천천히 돌고 두 번째부터는 인터벌 훈련처럼 60초는 뛰고 90초는 걷기를 반복했다. 내가 바른 자세로, 제대로 뛰고 있는 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햇볕 아래에서 숨을 헐떡이는 나를 보면서 아직 뛸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제 시작이다!
*양극성 장애: 정신이 상쾌하고 흥분된 상태와 우울하고 억제된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둘 가운데 한쪽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병. **인터벌 훈련: 강도가 높은 훈련과 가벼운 운동을 반복해 운동의 지속 능력을 높이는 훈련 방법.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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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니타 스위니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그저 한 발씩 한 발씩 내딛는 것뿐이었는데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마음도 몸도 삶도..
사실 나는 희망을 지키고 싶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면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 작은 성취는 내 상상 속에만 존재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당장은 희망을 붙잡고 늘어질 수 있었다. p17
익숙하지 않은 일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었던 니타.
아마 그녀에겐 조금 더 뛰어봐야겠다란 생각이 수렁에서 삶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호흡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침체되어 있는 삶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들은 이전과는 다른 삶의 영양분을 공급해주니 말이다.
달리기의 구간이 조금씩 늘어가고 컨디션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던 나에게도 런닝화를 신고 당장이라도 뛰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꼈다.
작은 성취라는 것을 맛본지가 얼마나 되었나 모르겠다.
달리기 쯤이야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땀을 흘리고 뛴는 순간 온갖 잡념들로부터 서서히 해방되고 몸의 불필요한 지방들이 연소되니 가성비 좋은 만족감을 얻기에 좋은 움직임이 아니었던가.
그 맛과 그 감을 나또한 잊고 살고 있었다.
붙들고자 하는 희망에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호흡이 걷고 뛰는 것에서 이처럼 경의로울 줄이야.
달리기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바로 상황을 바꾸는 방법이다. 나가기가 두려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잘 나왔다 싶었다. 길을 잃을까 걱정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풍경에 황홀했다.
내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침울함은 사라질 수도 있다. p363
마라톤 완주라는 스스로가 느끼게 되는 자부심이 얼마나 클까.
난 그저 활자 속에서 그 감격스러운 순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나의 한계인가 싶어 좀 씁쓸해지기도 한다.
이 짜릿한 맛과 몸의 고통을 언제쯤 도전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쉽지 않다.
두려움도 든다.
뭔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 안에 나를 집어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지치고 힘들다.
몸의 고단함은 나중 문제이더라도 말이다.
몸이 튼튼해지고 근육이 붙는 과정들은 당연히 고된 훈련으로 따라오는 선물일테지만 이런 훈련의 산물이 나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대하게 크다는 것에 참 부러웅을 느낀다.
뛰지 않으면 가질 수 없으며 느낄 수 없다.
여전히 안주하고 주저하고 있을 것인가도 내 몫이며 좀 더 바꿔 생각해보자 싶어 시도해보는 것 또한 내 몫이다.
"별거 아니야. 그냥 한쪽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 돼!" p366
한 마일 한 걸음 한 걸음 다른 발 앞에 놓는 것.
그 별거 아닌 일이 이렇게도 위대한 결과를 가져올 줄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무사히 결승선에 도달한 러너의 여유인가 싶다.
크게 복잡할 것 없이 느껴지는 건 뭘까.
시도를 한다는 건 뭔가 증명해 내야 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사실 그런 부담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부분이 크다.
실수나 나의 어리석음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와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들.
그저 뛰기 위해 가볍게 옷을 차려입고 나가 천천히 한걸음 내딛는 그것이면 충분했던 것인데 너무 비장하게 생각했던 내 모습이 참 우습게 느껴진다.
오랜 우울증과 조울증, 불안 장애를 끝내 이겨내면서 나날이 걷고 재빨라지는 걸음 속에서 평범한 나날을 지내는 오늘을 그저 충실히 보내면 그 뿐이란 걸 책에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호흡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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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인한 깊은 무기력에서 무려 마라토너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기뻐하며 박수를 보내기엔 얼마나 지독하게 힘들었으면 마라토너에 이르렀나 하는 생각에 내용을 읽기 전 마음이 짠해졌다.
“사실 나는 희망을 지키고 싶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면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 작은 성취는 내 상상 속에만 존재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당장은 희망을 붙잡고 늘어질 수 있었다.”
두 주 전쯤에 여성마라톤대회 소식을 보고 기분이 더 쓸쓸해진 기억이 난다. 젊을 적 추억만 돌리지 말고 나도 다시 달리고 싶은데…….
표지와 제목만 보고 든 감상은 그쯤하고 마라토너들이 그렇듯 아주 기분 좋은 솔직함과 진중함이 가득한 책을 펼쳤다. 생각을 다 떨치고 호흡에 집중하여 기분 좋게 달리는 상상을 하며.
뭐 이런 부모가! 사랑 대신 술을 권하는 부모라니. 10대에 폭음을 하고 여러 차례 위험에 처하고 20대에 체중을 줄이기 위한 집착으로 섭식 장애를 겪고도 변호사가 되었다니! 부모도 저자도 충격적인 인물들이다. 전문직이 되었는데 ‘일시적 노동 불능’ 진단 - 번 아웃 - 으로 은퇴하고 가족들의 죽음이 잇따른다.
다행히 정신과치료도 받고 치료 모임에도 나가고 명상과 글쓰기 수업도 듣고. 저자가 이렇게 움직이고 노력하는 것을 읽으며 잘 회복하리라 믿었다. 나 역시 우울증 완화법 중 하나로 의사에게 걷기를 권유 받았다. 운동센터 트레드밀 위에서 이어폰하고 20분 뛰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았다. 한발 한발 나아가는 걸음에는 가감 없이 딱 그만큼의 치유와 위로가 돌아온다.
물론 걷기와 달리기는 많이 다르다. 누구나 달리는 법을 아는 것도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부상 없이 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오래 달리려면 배우고 훈련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자이자 주인공 니타는 정말 용감하고 대단한 끈기로 차례차례 닥치는 고통과 어려움을 다 겪어내고 훈련을 계속한다. 나는 그런 과정을 이어가는 니타가 우울증과 조울증에 휘둘리지 않을 뿐더러 이전보다 훨씬 더 강인한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는 나 자신이다. 나를 망치고 죽이려는 상대가 나 자신일 경우에는 도대체 어떻게 싸우고 이겨야 하는 걸까. 나도 다시 달리고 싶지만 심정적으로는 아마 니타와 비슷한 부정적인 마음이 많아질 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달리기를 좋아할 때도 처음 10여분간은 늘 머릿 속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이걸 왜 하는 거냐, 바보 같은 짓이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 짜증스럽다 등등” 그런 시간이 지나면 소위 말하는 ‘하이’한 시간이 온다. 몸도 편안해지고 오히려 상쾌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매일이 그 반복이었다.
니타가 자신의 목소리들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는 솔직해서 더욱 인간적이고 힘겨움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무조건 응원하고 싶은 장면들이다. 두려움, 비아냥, 이성을 가장한 변명들,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들……. 내밀한 심리적 묘사들은 니타만이 아니라 독자인 나를 향해서도 날카로움을 물리지 않는다. 내게 들리던 목소리들을 떠올리며 떨치며 다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순간들이 적지 않았다.
49세, 의지박약, 우울증과 조울증이라는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를 앓던 니타는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만으로 삶을 바꾸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 달렸다. 복잡하지 않다. 단! “꾸준히 계속하기.”
“경기가 끝나고 며칠간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하셨네요! 돌이켜 보니 풀 마라톤 결승선을 넘는 것은 최고의 경험 이상이었다. (...) 하지만 사실 그런 사건들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일생일대 사건의 전과 후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이다.”
“달리기가 우울증이나 음식에 대한 집착을 치료한 것은 아니었다. (...) 약을 끊게 해준 것도, 정신과 의사와 이별하게 해 준 것도 아니었지만 마음은 조금 평화로워졌다. (...) 내 감정은 여전히 배 밑의 파도처럼 들썩였지만 적어도 달리기를 하거나 글을 쓰는 날에는 자부심을 느꼈고 끊임없이 음식 생각만 하지도 않았다. (...) 문득문득 의구심이 들었지만 내 삶은 차츰 나아지고 있었다.”
풀코스 마라톤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다른 보상이 없더라도, 달리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서 다시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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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책리뷰]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시공북클럽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었다. 걱정을 만들어하고, 마음이 잘 심란해지는 나에게 운동을 권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실천하기는 잘 되지 않아 여전히 운동은 생각 속에만 존재했었는데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를 읽고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생각이 실천이 되길 바라며!
마라톤과 달리기에 관련된 책이라 너무 어렵거나 지겨우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을 가지고 읽었는데 이게 웬걸... 작가의 직접 경험한 내용이라 그런지 에세이가 너무 술술 잘 읽혀서 깜짝 놀랐다.
독서모임에 소속된 여성이 니타(작가)에게 [본투런]이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한 이야기인데 내가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때 해줄 수 있는 말인 것 같았다.
단순한 소감문이나 성공한 사람의 자아도취에 빠져 쓴 글이 아니어서 편하게 잘 읽혔던 것 같다. 작가는 운동선수가 아닌 평범한 아줌마였고 아픔과 슬픔 등을 겪었고, 그것들을 이겨낸 내용이 들어있어 다시 일어서려는 작가의 모습을 볼 때 응원하기도하고, 마치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달리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회를 마친 후 후유증에 대한 치료법으로 다른 대회 참가라니..ㅎㅎ 대회로 대회 후유증을 치료하다니 정말 작가님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작가님의 남편 에드와 트레이너이자 치어리더 노릇을 해준 반려견 모건, 그리고 작가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 덕에 마라톤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주고 항상 응원해주는 남편과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행복하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국에 권태감에 빠져있거나, 마음이 많이 힘드신 분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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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것입니다.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전직변호사이자 작가인 49세 니타 스위니 우울증, 비만, 양극성장애를 앓고 엄마, 아빠 그리고 조카 제이미까지 잃은 충격 그녀는 고교친구 킴의 달리기 피드를 통해 동기부여 달리기에 도전한다. 달리기라기 보다는 걷기에 가깝다. 반려견 모건과 함께한 여정 수시로 머릿속에 부정적 자아가 비판의 목소리를 주차별 단계별운동의 반복 뒤뚱뒤뚱 꼴사나운 외모로인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걷고 뛴다. 내면의 부정적생각과 목소리를 물리치고 꿋꿋하게 운동하면서 조금식 자신감을 쌓아가던 그녀는 달리기 초심자 모임 "펭귄들"에 모여 자존감과 동기부여와 정보를 공유한다. 걷고 달리기의 반복 그러나 수시로 부어오르는 발목, 류머티즘진단 통증에 의해 운동에 제약을 받아 의기소침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대안(물리치료, 정신상담, 용품, 달리는 방법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 나 또한 저자와 마찬가지로 운동과 등산을 통해 발목과 무릎의 통증이 생겼었고 의사의 운동금지 진단을 받았지만 휴식을 통해 회복하며 무리하지 않으면서 운동을 지속한 경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그녀의 심정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다. 비록 그녀가 뛰는것보다 걷는것과 가깝지만 걷고 달리고 통증과 붓기 그리고 휴식을 통한 회복 점점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달리기를 지속하며 5km, 8km, 쿼드, 하프 그리고 풀코스까지 불가능할 것같은 도전을 묵묵히 한발한발 내디뎠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저자의 도전을 통해 느림의 미학과 위안을 받게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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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건강하던 사람들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우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유롭게 활동하던 것들에 많은 제약이 있는 시기이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무리 활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보낸다고 해도 우울함이 우리 주변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기는 참 힘들다.
조금 다른 이유로 우울감을 느꼈던 작가가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시공사의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표지가 기분이 좋아지는 색으로 가득하다. 봄의 색이 가득하니 말이다. 그런데... 표지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에 눈이 간다. 보통 책들의 표지라면 좀더 늘씬한 사람이 그려져 있을 것 같은데... 나의 편견보다는 상당히 건강한 인물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앞에서 우울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 변호사였는데 번아웃을 경험하고 이른 은퇴를 했다. 우울증과 조증, 공항 장애, 자살충동을 겪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잘 안된다. 하지만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간다.
글씨기를 하고 명상수업을 들으면서 생활하다가 친구의 소셜 미디어에서 달리기 관련된 게시글을 보고 자신도 달려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처음에 달렸다는 시간이 20분이 채 안된다. 뭐 달렸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지만, 집에만 있던 그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변화이다. 자신이 운동을 한다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보는 것이 부끄러워서 숲 속에서 강아지와 같이 달리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그녀는 어쨌거나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20분이 되었건 5분이 되었건 말이다. 그렇게 어렵다는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일. 그걸 해 냈다면 앞으로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현관문 선을 넘는 것이 그렇게 힘들다. 코로나라는 핑계를 대기도 하는데... 현관문을 매번 나서지 못하는 나를 보면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고 나서서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늘리고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간다. 더 큰 목표를 향해서 말이다.
가볍게 산책으로 시작했다가 단거리 마라톤에 참가하고 다른 마라톤에도 도전을 한다. 그런데... 이런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믿어주는 남편이 있다.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을 주는 그녀의 편! 그리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를 공유하고 과정도 공유한다. 사람이 참 이상하다. 혼자하다보면 금세 포기하고 자신과 타협을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같이한다면 결승점까지 가는 과정이 조금은 수월해진다. 그녀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같이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소셜미디어와 카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니타처럼 카페 회원들이 같이 목표를 정하고 활동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소통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 말고 나를 위해서 뭔가를 발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울이라는 것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같은 공간에 가만히 있으면 더 쉽게 찾아오는 것 같다. 니타처럼 나를 붙잡아두려는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겠다. 거창하게 마라톤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분들과 자신의 의지가 약함에 속상한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니타의 경험을 보면서 나의 목표를 한 번 세워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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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로 힘들었던 2017년 나도 달리기를 시작했다. 저자의 고민이기도 했던 나이많고 뚱뚱하고 무기력한 내가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에게도 있었다. 내가 저자와는 달랐던건 나는 대부분의 마라토너들은 나가지 않는 5키로 대회만 나가며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이고 비슷한 점은 그 허전함을 다른 대회를 나가는 것으로 메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비슷한 점은 내가 너무 힘들 때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이고 가장 다른 점은 나는 2년을 하고 그만두었지만 저자는 지금도 달리고 있다는 것. 이 책을 보며 내가 시계와 만보계로 주로 이용한 가민시계 이야기며 러너스하이(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지만 ㅋㅋ) 인터벌훈련 같은 내용이 나오면 "나도 아는 내용이네"하며 어깨가 으쓱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용어는 알아 듣지 못했다. 1장 부터 25장은 우울증을 겪는 저자가 달리기 훈련을 하는 내용이고 26장은 그것들을 정리한 내용들인 것 같아 조금 길지만 필사를 해보고 싶어 이틀에 걸쳐 필사를 했다. ??그가 옳았다. 꾸준히 달렸더니 결국 스티커를 손에 넣었다. ??달리기에서 배운점이 있다면 바로 상황을 바꾸는 방법이다. 나가기가 두려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잘 나왔다 싶었다. 길을 잃을까 걱정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풍경에 황홀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면서 투덜거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동료들과 함께 웃었다. ??내게는 이렇게 뒤늦은 축하가 절실했다. 누군가 보낸 때늦은 생일카드가 도착한 듯 파티는 연장되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내가 마라토너라니! ??인생을 바꾸는 것은 일생일대 사건의 전과 후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이다. 치열한 경주의 순간은 기억 깊이 각인된다. 줄리와 제니퍼를 따라잡은 순간. 결승선을 발견한 순간, 에드를 부둥켜안던 순간. 하지만 그 순간들이 나를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순간들은 모두 훈련의 산물이다. 단 하루가 아니라 한계절 내내, 하지 않아도 되는 온갖 이유를 무릎쓰고 일정에 따라 움직여서 얻는 성과다. 몇 번이고 신발 끈을 묶고 문을 밀어낸 결과물이다. 중략. "별거 아니야. 그냥 한쪽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 돼!" 얄궃게도 그 방법이 옳았다. 나의 최고 기록인 동아마라톤의 2인 릴레이를 한 날, 다낭까지가서 하프를 뛰고 온 날, 풀코스 뛰는게 두려워 풀코스 걷기를 하고 아주 고생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달리기를 그만둔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이제 슬슬 다시 달려보아야할까? ??코앞에 닥친 과제를 해내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노력을 기울이면 대게 성과를 얻는다. 만성 우울증, 조울증, 불안 장애, 건강 염려증에 시달리고, 발목도 부실한 과체중의 50살 아줌마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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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보게되었는데 사실 나는 운동과 거리가 먼사람이라... 책을 펼치기 전엔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했다. 하지만! 작가인 니타는 운동선수가 아닌 평범한 아줌마였고, 그래서 더 읽기 쉬웠다. 처음에 마음먹고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날까지 일기처럼 쓰여진 책이었다. 매일 얼마를 뛰었고 이 대회는 이랬고 이런 소감문이었다면 별로였겠지만, 이 책은 니타의 고난과 역경이 다 들어있어서 힘들어할 때는 진심으로 빨리 뛰러가자! 응원하기도 했고, 잘 뛸때는 옆에서 하이파이브 해주고 싶었다. 혼자 강아지 모건과 시작한 60초 달리기가 펭귄들과 함께가 되고, 사람들이 많은 5km 대회가 되고, 비슷한 취미인 MIT와 죽은 러너의 사회 회원이 되고... 하프마라톤을 지나 풀마라톤이 되는 그 모든 과정이 읽기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실제로 책을 보다보니 당장 뛰지는 못해도 움직이고 싶어져서 괜히 운동장도 돌고 왔다. 마지막 장의 문구가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 “~ 50살의 아줌마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거나 지금 힘든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머리가 복잡한 요즘 나에게도 희망이 되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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