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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어렸을 때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줬다. 그때의 수고 덕분에 중1이 된 딸은 여러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집중력이 좋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 감성도 풍부하고 따뜻한 마음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다음부터는 엄마가 학습과 생활에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아빠인 나도 자녀교육에 적극적이었다. 오히려 주도권이 아빠에게 있었다. 딸이 어렸을 때 정성들인 수고로움으로 자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좋은 아빠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런데 [하루 30분 그림책 놀이] 책을 읽은 후에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메이커교육 전문가인 전상현 선생님은 자녀와 그림책을 읽은 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과 연관지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마치 그림책 버전 슬로리딩을 보는 듯하다. 전상현 선생님의 아들 '준'이가 어떻게 성장할지 정말 궁금하다.
자녀를 키우면서 그림책 읽어줄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여러 가지 활동까지 할 수 있겠냐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자녀와 보내는 귀한 시간을 잡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자녀의 어린 시절은 금방 지나간다. 중1이 된 딸을 보면서 점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든다. 그냥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일이 대부분이다. 자녀가 어렸을 때 꼭 [하루 30분 그림책 놀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전개하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놀이 버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료교사들과 그림책과 놀이를 연구해서 금상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 도평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동료교사와 슬로리딩을 주제로 교사 직무연수도 만들고 책도 섰는데 이제 그림책놀이로 도전해야겠다. 공림학교에는 수준 높은 인문고전독서, 슬로리딩보다 독서발화점을 낮추는 그림책놀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상적인 모습을 상상한다면 자녀가 어렸을 때 [하루 30분 그림책 놀이]를 적용하고 자녀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는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인문고전 독서를 적용하면 좋겠다. 학교 교육프로그램도 저학년은 그림책놀이, 고학년은 슬로리딩(인문고전독서)를 적용하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교육으로는 [사소한 아이] 책도 적용하면 좋겠고..., 이상적인 교육의 모습을 오늘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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