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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철 교수의 새 책이 나왔다. 그간 그는 《팬데믹》, 《질병의 탄생》과 《질병의 종식》 등 흥미진진한 질병 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홍 교수에 따르면 주요 감염병의 팬데믹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도시에 있다. 인구의 집중과 거대한 과밀은 감염병이 유행하기 좋은 특성을 지닌다. 저자는 도시가 원인이라는 증거를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 질병들까지 되돌아보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생긴 병들이 코로나 19로 이끄는 전조 현상이었음을 보여준다.
“도시가 발전해가면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쏟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시가 거대화되고, 또 서로 연결되면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로 확산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 가까이 희생된 지 100년 만에 다시 전 세계가 엄청난 규모의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았다.” - ‘들어가며’ 중에서
그렇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의료 시스템의 수평화와 대도시의 분산화라는 두 갈래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키워드는 둘이다. 하나는 ‘건강’이요, 다른 하나는 ‘돌봄’이다.
먼저 ‘건강’ 측면을 보자. 책에 의하면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사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서 분명해졌다. 한편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 체계와 서비스는 교통, 에너지, 상하수도, 녹지와 여가 활동 등과 같은 도시의 다른 기능들과 분리되어서 작동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도시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다음은 ‘돌봄’이다. 안전함을 느끼고 인적 교류를 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 즉 사회적 시스템에서 나오는 돌봄이 건강한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 돌봄의 체계를 도시 안에 갖추지 못하면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없다.
저자는 향후 또 다른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도시, 스마트한 건강 도시 같은 도시 재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건강 도시에 적합한 의료 시스템은 디지털 분산형 의료다. 이는 수직적인 의료전달체계와 달리 수평적이고 분산적인 의료협력체계를 이루는 기술적 기반이다.
이에 따르면 미래 도시는 의료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건강 도시여야 한다. 건강이 중심이 되지 않은 스마트 도시는 신문명을 이끌어가는 도시가 될 수 없다는 것. 신문명 도시는 지금까지 문명을 이끌어왔던 도시의 문제점을 넘어서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장에서 4장까지는 문명을 이끌었던 도시, 그리고 감염병과 만성질환을 다룬다. 5장부터 8장까지 변화하는 삶의 조건과 지속 가능한 건강한 도시를 이야기한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서,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초한 거버넌스가 활성화된 도시는 그렇지 못한 그렇지 못한 도시에 비하여 재해나 재난과 같은 사회적 역경에 직면했을 때, 보다 탄력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대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도시의 거버넌스가 활성화되어 이러한 자원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효과적인 자본 기반이 되어 도시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풀뿌리 차원으로 시민들이 참여하여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건강한 환경과 활발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길이다.” - 248~249쪽
이번 신간은 어떻게 보면 저자가 그간 펴낸 저작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만이 팬데믹의 온전한 대책이 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 대해 격리하고 백신을 기다리기보다 예방하는 근원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팬데믹에 대한 저자의 도사회학적인 통찰은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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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00시 기준 확진자 발생이 680명으로 좀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는 국경을 초월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함께할 사람들과의 만남은 끊어지고 가상 세계에서나 모임이 이뤄지는 비대면 시대에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는 피하게 된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집과 직장을 거쳐 집으로 움직이는 건전한 생활인들이 늘어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생겼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바이러스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환경을 지배하고 축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문명의 시대가 도시 중심으로 이뤄졌다. 도시 간 교역의 발달, 지역 간의 활발한 전쟁 등으로 주민들은 전염병 감염에 취약해졌다. 전염병 역사상 피해가 막심했던 페스트 대유행은 1330년대 중앙아시아에서 발병해 1830년대 종식될 때까지 500년이나 지속되었다. 산업화와 함께 도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불량한 상태의 주택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을 초래했다. 위생 상태가 나쁜 주거 환경이 180년대 뉴욕의 폐결핵을 일으킨 주된 원인이었다. 도시화가 수반하는 생활양식의 변화와 도시가 갖고 있는 환경의 영향들이 건강상 위험을 기중시켜 왔다. 도시에 몰려 사는 바쁜 현대인들의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심혈관질환이 급증하였고, 수많은 화학 물질 노출로 만성 질환에 시달리며 면역체계의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은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대규모 노동자들이 도시로 모여들었고 제대로 된 시설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이들은 건강 격차를 벌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수도권에 양질의 의료 자원이 집중돼 있어 의료 이용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의료서비스의 잘과 의료에 투입되는 재정의 개선이 지역사회에서의 의료체계 강화와 같이 이뤄져야 한다. 지역사회의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형평성 있는 공급 시스템을 달성해 미래 도시의 의료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 질병 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도시 건설은 스마트 도시 건설과도 연결된다. 사람들이 집중되는 도시화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도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시 환경을 조성하여 가야 한다. 고층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에너지 사용 절감이 한 예이다. 편의성 위주의 교통 정책에서 탈피해 목적지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대기오염을 줄여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는 탄소 배출이 적고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를 확립하여 주민들에게 안전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도시 재생 사업과도 맥을 함께한다. 다양한 재화들이 늘어서 있는 공간, 욕구 충족을 위한 위락 시설, 교육 시설과 문화적 향유 공간의 집중 등 도시가 갖는 매력은 크다. 궁벽한 농촌에서 생활하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서울에 갈 때면 자본으로 유지되는 거대한 조직이라는 생각에 아찔할 때가 있다. 편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도시인들에게 돌봄과 보살핌을 제공하는 일은 도시 외양을 가꾸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돌봄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지역사회 복지시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활성화로 사회적 돌봄 체계가 구축돼 노인 돌봄이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느라 파행되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코로나 19 사태는 그동안 살아왔던 형태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주도하였고, 당혹스런 현실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정책을 따르며 전염병 시대를 함께해 왔다. 필요에 의해 종성된 도시 공동체가 문명 생활을 이끌어가면서 질병을 일으키는 진원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질환의 온상으로 직시되고 있다. 지난 4월 통계자료에 의하면 경기, 서울 지역의 인구수가 남한 인구수의 40%이상이 모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밀집이 높은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도시에서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 교육, 일자리 등의 수요가 충족되어야 한다. 도시에 사는 인구가 늘면서 도시 내 지역 간 불평등 문제가 커져 주민들 간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어 인구 분리를 위한 도시계획을 시행하였다. 지속적으로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조로 재편성해야 한다. 미래의료의 중심축이 병원에서 환자 혹은 집으로 옮겨가는 구조이다. 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도 전달되는 의료 플랫폼 정보로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자족적 형태를 갖춰야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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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SF 소설 제목을 연상시키는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해도 언제든 다시 팬데믹이 올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원망스럽기만 한 코로나19이지만, 다시는 이런 대규모의 팬데믹 상황이 없도록, 혹인 생긴다고 해도 빠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없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휴먼시스템 의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인 홍윤철 저자가 그려낸 새로운 미래 도시. 이런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생존'뿐만 아니라 '공존'을 모델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 미래도시 p.16 건강이 중심이 되지 않는 스마트 도시는 신문명을 이끌어가는 도시일 수 없다. p.17 신문명도시는 지금까지 문명을 이끌어 왔던 도시의 문제점을 넘어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미래도시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날씨를 제어하는 등 첨단 시스템이 갖추어진 도시였다. 위의 구절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첨단 시설이 있어도 그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건강과 안전과 정신적인 행복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즉, 미래도시를 설계할 때 그 방향은 바로 '건강'이 아닐까? 몸과 정신 건강 모두 말이다.
책의 5장부터 8장에서는 앞으로의 기후, 생활패턴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에 맞는 미래도시의 의료체계, 주거지, 교육의 형태가 어떠해야 할지 보여준다.
2. 면역력
이 책에서는 건강과 관련된 지식들을 얻을 수도 있었다. 암의 특징이나 면역질환이 늘어나는 이유 등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흥미로웠던 내용을 하나 소개해 본다.
P.133 많은 연구에서 병원균이 아닌 일반세균에 노출되면 알르레기 질병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생략) 항균제, 세정제 등을 사용하면서 생활 주변에서 세균이 적어지게 되면 세균이 면역기능을 자극해 면역체계를 성숙시키는 기회를 얻기 어렵게 된다.
위생 수준의 향상이 또다른 문제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발전의 또다른 측면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의료서비스의 변화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이 의료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느냐였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질병치료 시스템-> 사람 돌봄 중심 2) 상급병원->지역사회 3) 수직적 개념의 의료전달 체계->수평적 개념의 분석적 의료 협력 체계
P.237 환자 치료에 대한 정보는 관련된 의료진 간에 의료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공유되고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최종적인 판단을 함으로써 정확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스마트한 정보통신 기술과 로봇을 활용하여 요양과 의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돌봄 프로그램, 지역사회에서는 주치의 개념으로 만성 질병들을 계속 관리해 주고 중증의 병, 심각한 응급 상황은 상급병원에서 전담하는 체계,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의료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 병원과 상급병원이 협력해서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미래도시에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P.240 사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직면해야 할 생명의 종착점이다. 죽음의 순간이 삶과 단절된 과정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과정으로서 명예롭고 존엄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저자가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와닿는 구절이었다.
이런 시스템들이 발전하면 있는 이들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 구절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P.187 더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을 발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도 의료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책이 그래서 좋았다. 공존의 방향으로 미래도시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을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계획해서 함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저자가 '나오며' 파트에서 한 말이 얼마전 읽은 <한국의 시간>과 겹쳐져서 더욱 흥미로워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P. 257 한국은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문명을 이끌었던 적이 없고, 앞선 문명을 뒤따라가는 역할만 해왔다.(생략) 하지만 분산화된 시스템을 가진 중소도시화가 문명의 새로운 전략으로 등장한다면 한국만큼 좋은 여건을 가진 나라가 많지 않을 것이다. (생략) 신문명 도시를 주도하는 국가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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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 째가 되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말,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한 지가. 재작년 말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봄부터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 한창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중인 시절이다. 그 사이 희생자도 많이 생겼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코로나 19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병원균과 마찬가지로 싸우고 이겨내면서 살아가야 하리라는 각오를 할 시대가 된 것 같다.
책은 코로나 19라는 병원균을 다룬다는 뜻에서 과학 쪽으로 분류했던 모양인데 읽어 보니 거대한 종합이다. 역사와 도시 건축과 의학과 사회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대단한 통찰력이고 분석이어서 읽는 중에 작가를 향한 감탄과 존경의 마음을 여러 번 느꼈다. 도대체 어떤 분이 쓰신 글인가 새삼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으니까.
인류 역사상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이 없었던 게 아니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는 인류 역사 속 최초의 도시 문명부터 살펴 나간다. 이어 인류를 괴롭힌 전염병이 도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는데 세계사의 일부를 읽는 기분이었다. 전체적인 흐름이 대체로 낯익은 내용이어서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고 군데군데 새롭게 여겨지거나 중요하게 와 닿는 의학 정보를 만날 때면 표시를 하고 따로 메모를 했다.
가끔 이런 방식의 읽기가 나를 긴장시킨다.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하고 아는 게 좋고 아는 게 낫고...... 그래서 책이 고맙고...... 작가는 더 고맙고...... 어렴풋이 알 듯 하지만, 그래서 막연하나마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하지만, 조금 더 자세하고 분명한 방향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생존만큼은 어느 시대든 어떤 사람이든 벗어날 수 없는 조건일 것이니.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지금 도시에 살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도시에 대한 부러움만큼은 갖고 있다. 여러 모로 좋을 것 같다는, 여러 모로 편리할 것이라는. 작가는 강하게 주장한다. 고밀도 중소형 도시의 필요성을. 그러게, 도시의 모습이 작가의 설계도처럼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통도 의료시설도 문화시설도 교육시설도 공동체 의식까지 적정 규모에 맞게 갖춰진 도시의 형태. 경제 활동과 일상 생활을 함께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누가 어떻게 먼저 시작하나. 산다는 게 나만 살 수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 전 세계인이 알게 된 시대인 것을.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내 이웃도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대로 머물러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까지 깨닫게 되었는데. 표지에 나와 있는 말과 같이 세상에 만능 백신은 없겠다. 우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런 게 있다면 생명 자체가 멈추거나 영원하겠지. 살아 있는 존재는 언젠가 죽게 마련이고 어떻게 죽는가는 어떻게 사는가와도 이어져 있는 물음이니 제각기 자신만의 백신을 키워 나갈 도리밖에. 책의 마지막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 형성에 대한 작가의 당부가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낱낱의 존재가 아니며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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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생활 한지 벌써 2년째 되어가네요. 1달도 아니고 1년도 아니고 2년째 되어 갑니다. 앞으로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 할 수 있을까요? 백신을 맞아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사는 건가요? 다양한 궁금증이 있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코로나 이후 내가 사는 이 도시가 계속해서 생존 가능한 도시인지... 요즘 코로나로 식당방문이 꺼려지니 배달이나 포장을 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쓰레기 배출 할 때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나도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우리가 사는 지구 괜찮을까? 뭔가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하는 대답을 이 책에서 찾고 싶었어요. 저는 7장부터 그 답을 찾은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1장부터 6장까지는 인류가 만든 “도시”라는 공간이 질병에 취약한 도시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장이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처럼 (물론 그 책처럼 정교하진 않지만 페이지 수 자체가 다르닌깐요) 질병에 취약한 도시라는 관점에서 이야기가 서술 되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색다른 역사 해석이라 흥미로웠어요. 그 서술을 기반으로 7장, 8장에서 앞으로 미래도시의 지향점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요. 팬데믹 이후의 우리가 사는 공간인 도시를 만들어갈 과제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저자가 말하는 지향점을 읽고 그런 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만능백신은없다 #코로나이후생존도시 #홍윤철 #전염병예방도시의해답에대한고찰 #백신은우릴구원하지않는다 #도시와질병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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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전염병을 계속해서 마주할 것이라고 하니 이제는 팬데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바이러스 감염병과 더불어 사망요인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만성질환,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우울증과 같은 질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전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들이다. 특히나 많은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면역질환과 당뇨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과거 도시발전과정에서 나타났던 질병과 그 당시 제공된 의료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미래사회의 건강한 도시를 그려보고자 했다. 1~4장까지는 도시와 전염병, 만성질환을 다루고 5~8장부터는 변화하는 현재와 건강한 도시를 다룬다.
읽다보니 개인의 위생만큼이나 도시의 위생적인 개선이 건강에 매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필터 설치 하나만으로도 질병의 사망률 감소율이 일곱 배나 늘었던 사례도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건 과거에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공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었던 부분이었다. 당시에는 크게 회자되지 않았고,불과 몇 년 전까지도 심각하지 않게 웃어넘겼을지도 모르는 내용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공기전염질환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현재에서는 마음이 착잡한 이야기다.
역대 신종 바이러스 이야기를 읽다보면 속도도 굉장히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9개월 만에 전 세계로 퍼져서 사망자 200만 명을 일으킨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그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타날 신종 바이러스들에 대응할 방법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의학적 대응을 넘는 획기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도 계속 인류들은 큰 피해를 입고 현재처럼 생활이 마비되는 순간들을 계속해서 맞이할 것이라고 하니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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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잘잘못에 대한 책임은 문제가 아닌,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전혀 다른 형태로 우리가 백신을 개발하거나 수용해서 이 같은 현상이 멈추도록 해야 하는 관심과 노력을 계속해서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질병과 전염병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인류의 문명 탄생과 함께 공간적, 장소적 의미 등 다양한 가치를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도시에 주목하며 미래사회의 모습, 미래도시에 대한 계획 및 생각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도시인문학적 요소가 강하며 우리가 걸어온 도시의 역사를 바탕으로 바라볼 수 있고 질병과 전염병에 대응했던 인류의 투쟁사, 혹은 도시라는 공간이 상징했던 다양한 의미의 관점론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이미 코로나 이후를 그리는 국가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인도처럼 코로나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지역들도 존재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단위나 블록의 관점에서 이 사태를 바라볼 것이 아닌, 전 세계가 협업해서 확산을 막고 이 같은 질병이 우리에게 던진 경고나 위험성, 문제의식 등이 무엇인지 이를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할 것이다.
기존의 도시문제, 인구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지역 간의 갈등,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등 도시는 거의 모든 문제에 단골 매뉴로 등장하며 항상 그 중심에 있는 느낌을 준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도시는 하나의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미래에도 지속 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주거공간, 정주환경의 정비, 보건정책 및 의료에 대한 관심, 신기술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나 새로운 도시모델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연구가들이 몰입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적인 도시, 환경 친화적인 도시 등 새로운 형태의 미래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실제 실행 단계에 마주한 국가들도 제법 존재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위협을 주는 질병관리 및 대응에 대한 도시의 변형 및 새로운 형태의 도시계획 및 설계가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에는 현재의 연장선으로 보는 관점도 강하며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분야에서 또 다른 위협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철저한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제공한 또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접근사례, 이 책을 통해 읽으며 도시인문학적 가치도 답습하며 질병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력을 제공하고 있는지,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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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처음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 속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며 확산을 경계했고, 극도로 혼란스러웠지만 몇몇 나라들은 적극적인 방역을 선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일정 기간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나라는 지도자들부터 코로나19를 너무 쉬운 상대로 오만한 행동을 보임으로써 코로나 팬데믹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말았다. 엄청난 문명을 이룬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혼란에 빠진 것은 사실 아이러니다. 달은 물론 화성까지 왔다갔다 할 정도로 과학이 발전되고, 인간의 생명과 신체적 안전을 지켜줄 의학도 불치병이라고 명명되던 많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못 고칠 병이 없다'는 현대 의학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미립자에 불과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팬데믹까지 몰고 가는 데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인류는 혼란에 빠졌고,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10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와 헤아릴 수 없는 물적 피해도 가져왔다. 아직도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올해 안에 코로나 종식은 어렵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오만했던 지도자들과 일부 시민들이 나라별로 세운 방역 대책에 순응함으로써 시간을 벌고, 백신과 치료제가 등장했다. 이에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명적인 전환이 없다면 이러한 팬데믹이 근원적으로 해결되지는 않고 또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나타나며 다시 인류는 혼란에 빠지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게 감염병 전문가와 의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예상되는 변화는 현대 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기도 한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인류의 삶의 방식이 초래한 문명의 위기를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책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는 다시 올 팬데믹을 막기 위한 우리의 과제를 진단하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미래 도시를 제안한다. 옆에 「만능 백신은 없다」는 부제를 달고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 진흥원장인 홍윤철 교수가 전염병을 예방하는 해답을 이 책을 통해 고찰하고 있다. 저자가 내놓은 해답은 '도시 재편'이다. 독자는 저자의 도시 재편이 '인간 중심'이라는 점에서 동의한다. 도시 조성 개념이 '건강'과 '돌봄'이어서다.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되겠지만 저자의 도시 재편과 도시의 개념을 인간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개념이 대한민국에서 실현되고 인류 번영과 인류 번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19는 1년이 넘게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올해 안에 '코로나 종식'이란 단어를 듣기 힘든 상태다. 대한민국은 치밀한 역학조사와 우수한 의료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재빠른 대처를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코로나 19를 종식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랜 기간으로 코로나 19 관련 종사자들과 일반 시민들 모두 지쳐 있으며, 방역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고 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불완전하다. 이 책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스마트 건강 도시 등의 제안을 통해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도시 재건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지난 1년 넘게 코로나 19로 고생하고 있는 질병관리청과 의료진을 위해서라도 많은 정책 관계자들이 반드시 읽고 공공보건 의료 체계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홍콩 인플루엔자, 스페인 독감, 그리고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도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도시가 원인이라는 증거를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 질병들까지 되돌아봄으로써 문명의 발달로 인해 생긴 병들이 코로나 19로 이끄는 전조 현상이었음을 보여주고, 해결책을 의료 시스템의 수평화와 대도시의 분산화라는 두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다. 우리 대부분은 오랜 기간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집에 갇혀 있어야만 했거나, 삶을 위해 불편한 마스크를 쓴 채 위험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러나 숨죽이고 있는 것 만으론 언젠가 다시 찾아올 팬데믹의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제 우리는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 대해 백신이 발명되길 기다리기보다 그 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예방책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천하는 방역대책이나 나라별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선하는 방역대책으로는 인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구의 집중과 거대한 과밀은 감염병이 유행하기 좋은 특성을 지닌다. 저자는 도시가 원인이라는 증거를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 질병들까지 되돌아보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생긴 병들이 코로나 19로 이끄는 전조 현상이었다고 주장한다. ““도시가 발전해가면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쏟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시가 거대화되고, 또 서로 연결되면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로 확산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스페인 독감으로 5,000만 명 가까이 희생된 지 100년 만에 다시 전 세계가 엄청난 규모의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았다.”(「들어가며」 중에서) 그렇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는 의료 시스템의 수평화와 대도시의 분산화라는 두 갈래로 나누어본다. 이 가운데 하나는 ‘건강’이요, 다른 하나는 ‘돌봄’이다. 책에 따르면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사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서 분명해졌다. 한편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 체계와 서비스는 교통, 에너지, 상하수도, 녹지와 여가 활동 등과 같은 도시의 다른 기능들과 분리되어서 작동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도시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저자가 주장하는 두 번째는 ‘돌봄’이다. 안전함을 느끼고 인적 교류를 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 즉 사회적 시스템에서 나오는 돌봄이 건강한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 돌봄의 체계를 도시 안에 갖추지 못하면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없다. 저자는 향후 또 다른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도시, 스마트한 건강 도시 같은 도시 재건을 제안한다. 스마트 건강 도시에 적합한 의료 시스템은 디지털 분산형 의료다. 이는 수직적인 의료전달체계와 달리 수평적이고 분산적인 의료협력체계를 이루는 기술적 기반이다. 이에 따르면 미래 도시는 의료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건강 도시여야 한다. 건강이 중심이 되지 않은 스마트 도시는 새 문명을 이끌어가는 도시가 될 수 없다. 새 문명 도시는 지금까지 문명을 이끌어왔던 도시의 문제점을 넘어서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이른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계획과 주거환경계획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계획들이 도시민의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보행자들이 지역사회 안에 있는 기업, 학교, 병원, 그리고 녹지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조성한 주거환경은 도시민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시민의 건강, 그리고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 같은 기본적인 사회의 건강과 안전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특히 녹지 공간이 도시의 주거지 근처에 있으면 정서행동발달, 기억력, 주의력이 좋아지고,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줄어든다. 아마도 공원과 같은 녹지 공간이 있으면 걷기와 조깅 등 신체활동이 많아지는 한편,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도시와 주변 지역 간 대중교통 연결, 적절한 보행 환경 조성, 자전거 이용의 편의성 등을 잘 계획하면 대기오염 및 소음공해를 저감하면서 도시민의 건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도시화가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지만 잘 계획된 건물배치와 주거환경은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pp. 201~202 「도시를 계획하다」 중에서
이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장에서 4장까지는 문명을 이끌었던 도시, 그리고 감염병과 만성질환을 다룬다. 5장부터 8장까지 변화하는 삶의 조건과 지속 가능한 건강한 도시를 이야기한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서,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초한 거버넌스가 활성화된 도시는 그렇지 못한 그렇지 못한 도시에 비하여 재해나 재난과 같은 사회적 역경에 직면했을 때, 보다 탄력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대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도시의 거버넌스가 활성화되어 이러한 자원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효과적인 자본 기반이 되어 도시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풀뿌리 차원으로 시민들이 참여하여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건강한 환경과 활발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길이다.”(P. 248~249) 이제 우리는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 대해 격리하고 백신을 기다리기보다 예방하는 근원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실천해야 할 때다. 이에 따라 팬데믹에 대한 저자의 도사회학적인 통찰은 새로운 각도에서의 감염병을 극복해나가는 인류의 앞서가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서,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초한 거버넌스가 활성화된 도시는 그렇지 못한 도시에 비하여 재해나 재난과 같은 사회적 역경에 직면했을 때, 보다 탄력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대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도시의 거버넌스가 활성화되어 이러한 자원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효과적인 자본 기반이 되어 도시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풀뿌리 차원으로 시민들이 참여하여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건강한 환경과 활발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길이다. - p. 248 「건강한 신문명 도시」 중에서
저자 :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 예방의학,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이면서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간, 사회, 그리고 의료〕라는 학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질병의 탄생』, 『질병의 종식』이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는 각각 『The Origin of Diseases』와 『The Changing Era of Diseases』로 번역되어 해외 출간되기도 하였다. 국제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펜데믹』, 『미래의 귀환』,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를 썼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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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설계하고 만들어가야 할 미래도시의 이상적인 모습을 강조한 책이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책 중간에 있는 향후 교육의 발전방향과 관련된 저자의 관점 부분을 관심있게 읽게 되었고, 크게 동감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팬데믹'이라고 하는 책도 저술하였다.
책의 맨 앞 부분에 '한 번도 문명의 선두에 섰던 적이 없는 대한민국, 신문명의 주역이 되자.'란 글귀가 인상적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건강한 도시' 운영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도시설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와 탈중앙화를 핵심가치로 하는 것이기때문에, 이것이 실현된다고 한다면 그 사이 우리사회는 지금의 수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문화적 정신적 물질적 발전을 이룬 상황일 것으로 예상되니, 저자가 적어 놓은 '신문명'이 결코 과장이라 할 수 없음에 동의가 된다. 가히 신문명적인 사회개혁이 이루어져야, 기존의 기득권이 꽉 쥐고 있는 의료의 영리화, 중앙화, 메가시티화 관점을 허물고 이를 뛰어넘어 전체 대중에게 이로운 분산형 건강 도시를 이룰 수 있을 테니까.
저자는, 직접적인 접촉보다 네트워크 상에서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경향 속에서 기존처럼 거대도시가 더욱 확장되고 사람들이 대도시로 몰리는 흐름이 반전되고, 미래의 도시는 중소도시 규모이면서 다양하고 밀집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경남권 정치지도자가 경남권 메가시티를 주장하는 언론기사를 본 것 같은데, 이 양극단의 주장을 다시 비교해보아야겠다.
고령화에 의한 노인성 질환 증가, 생활 습관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지역사회에서의 정신질환 증가 등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치료보다도 선예방을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의료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온 것으로 안다. 대중에게는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대중 아닌 소수의 누군가를 위해서는 지금처럼 거대 대도시에만 좋은 의료시설과 장비와 의료인력이 집중되어 있고 언제든 영리화를 호시탐탐 노릴 수 있게 하는 제도가 좋은가 보다.
저자도 이러한 변화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하는 듯 하다. 개인의 일상적 모니터링, 분산된 의료시설, 의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일차 의료의 역량 강화 이런 것 말이다. 예를 들어 인구 5만 명 단위로 지역사회 공유의료센터 같은 것 말이다.
저자의 미래도시 구상, 즉 스마트 건강 도시 구상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이 주장이 정치적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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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생존도시> 홍윤철, 포르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