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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책을 들고 와 무릎에 앉았다. 고요가 빼곡한 그림을 부러 천천히 읽었다. 다 읽고 책을 덮자 다시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이번엔 그림을 읽는다. "엄마. 프랭크는 혼자가 아니야." "그래?" "친구들 이름이 뭐랬지?" "티티, 레오, 밀란." "이것 봐. 친구가 신경 쓰여서 재밌게 놀지도 못 해." ... ... "엄마, 마멀레이드가 뭐예요?" "글쎄, 잼 같은 거?" "얘는 눈물로 요리를 하네. 엄마는 눈물로 뭘 만들 거야?" 나는 눈물로 뭘 만들까. 이따금 다시 펼쳐 보며 생각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