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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매하고, 바로 남겨요~ 저도 박경리 님 팬이에요. 통영 데리고 가 주셔요~
"책 구매하고, 바로 남겨요~ 저도 박경리 님 팬이에요. 통영 데리고 가 주셔요~" 내용보기
중학교 국어 교사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저희 나라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인재가 이 세상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남은 작품들을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느끼는 바가 많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통영..꼭, 가고 싶어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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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국어 교사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저희 나라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인재가

이 세상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남은 작품들을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느끼는 바가 많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통영..꼭, 가고 싶어요. 기도합니다..

j*****e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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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간/박경리(시집)
"우리들의 시간/박경리(시집)" 내용보기
배추   대추나무 밤나무 잣나무 잎새들 다투어 떨어지고 하마 오늘 밤은 서리 내릴라   낙엽 쌓인 밭고랑 누비며 살며시 정답게 배추 보듬어 짚으로 묶어 준다   목말라 하면 물 뿌려 주고 푸른 벌레들 괴롭히면 돋보기 쓰고서 잡아 주고 떨어진 낙엽 털어 주고 폭폭 흙 파서 거름 묻어 주고   배추의 입김 살아 있는 것의 가냘프고 때론 강한 입김 느끼며 기르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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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대추나무 밤나무 잣나무

잎새들 다투어 떨어지고

하마 오늘 밤은 서리 내릴라

 

낙엽 쌓인 밭고랑 누비며

살며시 정답게 배추 보듬어

짚으로 묶어 준다

 

목말라 하면 물 뿌려 주고

푸른 벌레들 괴롭히면

돋보기 쓰고서 잡아 주고

떨어진 낙엽 털어 주고

폭폭 흙 파서 거름 묻어 주고

 

배추의 입김

살아 있는 것의 가냘프고

때론 강한 입김 느끼며

기르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여름 한철 나는 외롭지 않았다

 

 

이 시를 읽으며 언제가 사진에서 보았던 작가의 사진이 생각났다.초가집 앞 텃밭에서 손에 호미를 들고 밭을 일구던 모습이 이 시를 더욱 가슴에 와 닿게 만들었다.

자신의 텃밭을 일구며 소설이 아닌 시로 일상을 정리한듯한 정감어린 시에서 우리내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들어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욕심없는 작가의 삶이 부럽기도 했다.작가의 정성으로 일군 채소들은 그의 밥상에서 음식이 되고 가족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영양분이 되었을터 소박함이 묻어나는 시가 소설과는 다르게 소설속에서 놓쳤던 작가의 행간의 읽는듯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눈꽃

 

 

느티나무에 실려 있는

앙증스럽고 섬약한 눈꽃들

포근포근한 눈밭에

폭폭 찍혀 있는 고양이 발자국

 

아아 좋타!

두 팔을 벌리는데

팔 내리는 순간

쓸쓸해진다

찬란한 눈꽃의 비애

 

 

작가가 등단이전에 습작지도를 받기 위하여 김동리 선생을 찾아간 것은 소설이 아닌 시였다고 한다.시심이 본바탕이 되었기에 그의 소설들도 진실되게 쓰여지고 소설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듯 하다.시는 좀더 작가와 친숙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작가의 숨김없는 감정을 엿볼 수 있어 좋고 시어 하나에서도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거짓없는 마음과 그 순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하여 좋다.'찬란한 눈꽃의 비애' 금방 사그라질 눈꽃에서 작가가 느낀 쓸쓸함-비애 함축된 의미가 이 겨울을 붙잡을 듯 하다.

 

 

우리들의 시간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자연과 함께 벗삼아 살면서 낮추는 자세를 작가는 몸소 실천하며 사는것 같다.그러면서도 작가의 시에서도 그 낮춤의 자세가 잘 들어나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속이 꽉찬 사람일수록 자신을 낮추는 자세가 우리에겐 필요한것 같다.주머니가 두둑하면 할수록 그 많음의 크기만큼 우리는 목에 힘을 주고 사는 세상인데 우리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죄가 많은 우리들에게는 낮추어도 낮추어도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작가의 말처럼 '낮춤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야 함을 좌우명처럼 얻으며 소설속에서 다 읽지 못한 작가의 행간을 시집에서 만나 잠시 작가의 詩 속에서 행복했음을 시간이 얼마 지난후에 다시 느껴봐야 겠다.

 

 

y******2 2008.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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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간
"우리들의 시간" 내용보기
시는 어렵다. 읽기는 쉬운 어렵다. 그래서 멀리하게 된다. 쉬운 시가 잘 읽히고 애송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왜 시인들은 어렵게, 대상들을 짬뽕처럼을 뒤섞어 놓아야만 할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를 종종 읽게 됩니다. 시를 읽으면 시인의 특이한 시선, 관점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주 다른 장르보다 시집을 먼저 뽑아듭니다. 딱히 있어 보이려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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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어렵다. 읽기는 쉬운 어렵다. 그래서 멀리하게 된다. 쉬운 시가 잘 읽히고 애송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왜 시인들은 어렵게, 대상들을 짬뽕처럼을 뒤섞어 놓아야만 할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를 종종 읽게 됩니다. 시를 읽으면 시인의 특이한 시선, 관점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주 다른 장르보다 시집을 먼저 뽑아듭니다. 딱히 있어 보이려는 건 아니지만,

 

 "있는 척하기는.... 쯧쯧."

  그런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서양철학을 혼자 읽으면서도 같은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정말 혼자 공부하기에는 어렵더군요. 루소, 니체, 플라톤... 왜 그런 책을 읽을 수는 있어도 이해가 안 되는데도 자주 대여해서 가슴치며 돌려줬는지. 여전히 철학은 멀고, 삶은 가깝습니다. 철학책은 멀어졌는데, 여전히 시집은 가까이 둡니다.

 

  오늘은 쉬운 시집 한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1.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쓴 시집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선생님의 시집 [우리들의 시간]입니다.

 

                                                다 그렇게 살다 갔을 거야

                                                응어리 삼키는 강가

                                                구름 한 점 내 마음 한 점

 

                                                한 점

                                                점만큼 줄어든 영혼

                                                펴보면 갈청같이 엷을 거야

                                                찢어지겠지 

 

                                                ([감성], 전문)   * 갈청 : 갈대 줄기 안쪽에 붙어 있는 얇고 흰 막. 갈대청

 

  2001년 이 시집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필연? [떠나지 못하는 배]라는 시집이 있었다 해서 찾으려 애를 썼지만, 이후에 나남출판에서 시집이 나왔더군요. 2001년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 책은 2001년까지 열심히 읽었던 터라 자꾸만 그 해를 거론하게 됩니다.

  배차 시간 기다리느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서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끔 그런 때가 있습니다. 뭔가에 끌리듯 몸이, 발이 절로 움직이는 것을. 때로는 사고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들의 시간]을 만나게 되는 경우처럼 행운?이 오기도 합니다. 

 

 

 

 

2.

 

  이 시집의 구성은 박경리 선생이 쓴 2000년까지의 시를 모은 시집입니다. 토지 완간 후 꽤 시간이 지났고, 더 이상 문학작품이 출판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게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을 만한 여유가 없는 터여서 - 병영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병장의 대우가 제가 입대할 때와는 천지차이였습니다. 늘어지게 뒹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그래서 시를 계속해서 읽고 있는 상황이어서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크게 5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하를 이루는 토지가 마지막 장 '빛 속으로'에가지 가 닿는 소제목들을 보면서 참으로 작가의 글쓰기가 대단하다고 감탄했습니다. [우리들의 시간] 역시 그러한 흔적이 보이는 각 장의 이름입니다.  

 

                                                 1.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2. 일상의 기억

                                                 3. 생각과 감성

                                                 4. 대추와 꿀벌

                                                 5. 오늘은 그런 세월

 

  하늘을 생각하고, 지난 일상을 회상하고, 고독에 잠기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꿀벌). 그리고 오늘은... 으로 맺는 [우리들의 시간]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독은 홀로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감성적 고독은 아닌 셈이죠.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힘든 일입니다)

 

 

 

 

 

3.

 

  요즘 들에, 산자락에는 백로가 흔히 보입니다. 가까운 시외로 나가시면 말입니다. 공간에 갇혀 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죠. 차르르 책장을 넘기며 <백로>가 지금과 가까워서 남깁니다.

 

 

                                                방문 열어 놓고

                                                목련과 느티나무 사이

                                                찢겨진 하늘을 본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백로

                                                전설 같고 기적같이

                                                사라진다

 

                                                뜰에서

                                                머리 위를 날아가는 백로는

                                                대리석의 조각이었다

 

                                                해방된 생명

                                                고귀한 백로의 모습

                                                어찌 알리요

                                                형극의 그 행로를

 

                                                ([백로] 전문)    

 

 

 

 

  2001년에는 느끼지 못한 부분을 2007년이라 새로이 파악합니다.

  대리석의 조각이었던 백로가 해방되는 순간. 해방되기까지 그 형극의 행로를 과연 제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목련이 피고 떨어질 즈음 처음 백로를 봤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백로를 발견한 저와는 달리 시적 화자는 백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소리없이 지나가는, 그리고 기적같이 사라진, 전설같은... 그 사라진 백로. 제가 요즘 목격하는 녀석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놀라서 날아올랐다가 힘에 부친지, 그렇지는 않을 텐데도 좀 못 가서 다시 반원을 그리다 내려앉고 말죠. 그러니 시에서의 백로는, 현실과는 다른 것 같네요. ^^ 전설로, 소리없이, 그래서 사라지는, 화자에게는 백로가 지금 눈 앞에서 스러지는 대상의 아쉬움인지도 모릅니다.

 

 시를 읽을 때는, 결코 완독에 쫓겨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 중심의 소설과는 달리 시는, 단어의 이미지 하나가 제게는 참으로 진솔하게 다가오고, 그 단어 하나하나에서 심연까지 생각을 끌어내리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

 

 

 

 

 

4.

 

 

                                                                                   우리들의 시간

 

 

                                                목에 힘을 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徒勞無益)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도로무익 : 헛되이 애만 쓰고 아무런 이로움이 없음.

 

 

 

 

  등단 이전에 박경리 선생이 습작 지도를 받기 위해 김동리 선생을 방문했었습니다.

  당시 박경리 선생의 손에 들린 원고는 소설이 아니라 시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토지의 문체가 생각나더군요. 리듬감 있게 읽어지는, 판소리 형식의 문체 역시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토지의 완성이 시 습작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k****t 2007.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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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할머니 박경리
"푸근한 할머니 박경리" 내용보기
시집을 읽는 동안 나의 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 먼 곳에서 서로 떨어져서 얼굴보기도 힘든 그런 사이. 하지만 나의 머리속 어딘가에는 항상 자리잡고 있는 그런 존재. 나의 눈과 콧 속에서 맴도는 할머니의 자태와 냄새. 이러한 푸근함이 박경리님의 이 시집에서 계속 느껴졌다. 대단한 소재도 아닌 그냥 우리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것들이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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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구절]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당신께서는 언제나 바늘구멍만큼 열어주셨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을 때도 당신이 열어주실 틈새를 믿었습니다 달콤하게 어리광부리는 마음으로 어쩌면 나는 늘 행복했는지 행복했을 것입니다 목마르지 않게 천수(天水)를 주시던 당신 삶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c****y 2001.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