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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의 지난 이야기가 궁금했다. 조금씩 조금씩 재충전을 해가는 이홍렬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늦게 입학하기도 하고 그후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이 책은 일본으로 유학갔었던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다. 혼자가 아닌 가족 모두가 유학을 가기고 했었는데 비자 문제가 잘못되고 집을 파는 것을 잘못하여 혼자서 일본에 도착한후 생활해 나갔던 이야기부터 가족들을 데리고 올때까지의 힘든 여정이 나타나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중 하나는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스케치북에 일장기를 그릴때였다고 한다. 아무리 일본에서라지만 일장기를 아이들을 지켜볼 수 없었기때문이었다. 이홍렬은 노력하는 개그맨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따기 위해 2년간 노력한 얘기와 일본어와 우리말의 차이점과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정리해놓기도 한다. 이홍렬의 팬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조용원 - 와세다 대학원에서 문학연구부 영화전공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는 이름 그대로 조용히 한국을 알리는데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동경에서 영화제 행사만 있다면 발벗고 나서서 통역을 맡곤한다. 그녀는 작고 검소한 방에서 영화와 책속에 파뭍혀 열심히 살고 있었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오늘을 보라고 했으니 그녀의 오늘을 보면서 미래의 그녀를 한번 상상해본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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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매는 일지매가 아니더라.
그 사실을 가 보고서야 깨달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타국이 이해할 수 있는 한계인 것이다. 작품의 절반을 메우고 있는 일본체험기. 이홍렬의 일본유학생활이 90년대 초에 이루어졌고, 급속도의 사회변화에 8년이란 시간은 사회적의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고, 2년 남짓의 관찰로 일본을 모두 알기란 무리이다. 그것은 수박 겉핥기 식의 분석일 뿐이고 충분히 곡해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그럼에도 단지 그의 개인적인 관찰기로 무시해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 관찰의 결과 속에 그네들 문화의 바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고래로 계속되어 온, 그래서 쉽게 바뀔 수 없는 생활 특성은 그 나라 역사와 접물리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문제만은 아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 잦은 지진과 지형적 폐쇄성, 그리고 의식적인 개방 등으로 서로 힘을 합쳐 협동생활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던 나라. 그런 환경에서 비롯된 생활, 사고의 자세를 깊숙히 생각해 보자.
제4부 '이지매는 일지매가 아니더라'편은 현재의 일본 사회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일본을 말하기에 앞서, 우리를 말해야 한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만의 풍습이 있고 그로 인해 파생된 생활양식은 타국인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다. [이지매는 일지매가 아니더라]편은 일본 사회의 전통적인 모습 중 한 단편인 것이다.
다수가 하나, 또는 소수를 괴롭히고 밟으며 쾌감을 느끼는 행위, 과정이든 결과든 어느쪽으로 보아도 그건 분명 반인류적이고 도덕성 및 인간성을 파괴시키는 끔찍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뭐, 근래에 와선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그 문화를 정착해가고 있지만..... 그렇지만 이지매 행위를 비난하고 일본이란 자체를 싸잡아 매도하기 이전에 그 나라에 깔린 정서와 이지매를 허용케 했던 역사적 배경을 보아야하지 않을까.
이지매가 부정부패를 조롱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지매'가 아니고 '이지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 그들의 역사 속에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위에서 서술한 지리적, 역사적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존래의 의미야 단체의 결속력을 다지고 조직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즉 일본이란 작은 섬나라를 국제적으로 부강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이다. 자기자신을 희생하고 대신 회사나 국가의 이익을 위한 자기자신의 희생은 미덕이고 애국심이라고 그들은 유치원때부터 배워왔다.
이지매당하지 않기 위해선 타협하고 돕고 사는 방법을 배워야 했고 모난 돌을 깎아내야 했음은, 그러나 심각한 문제를 불러온다. 나라는 부강해졌고 회사는 많은 돈을 벌어들였지만 개인은 가난하고 약하고 참는 법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 침묵의 스트레스는 결국 부작용이란 말이 너무 잘 어울릴 정도로 약자를 괴롭히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이지매나 외설로 넘치는 문화라든가 폭력적, 자극적인 것에서 쾌감을 느끼게 되는 반이성적인 행태로 나타난다. 나는 그것이 그 나라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생활특성이므로 쉽게 변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물론 그런 문화습성이 결코 옳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일본 자체가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고쳐나가지 않은 한 이웃나라인 경멸과 비난의 눈길 뿐 아니라 언젠가 전 세계의 국가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반성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오만함으로 괴멸할지도 모른다.
고향의로의 회귀
저자가 개그맨인 만큼 글 속에 웃음이 넘칠 것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진지하다. 본 내용은 소제목만큼 재밌는 것은 아니다. 먼저 말했듯이 저자가 웃음을 뿌리는 직업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깜박깜박 잊어버릴 정도로, [사요나라 개그나라]의 개그는 통속적인 재미에서 벗어나고 있다. 오히려 유학기 내내 그를 괴롭혔던 크고 작은 일들로 얼룩져 있다. 게다가 수시로 느껴지는 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란 아무 상관없는 독자들의 마음으로 이입되는 듯하다.
사람들은 유학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일도 잘 안 풀리고 되는 일도 없으니 그냥 가까운 나라로 유학이나 가버릴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큰 코 다친다. 일본은 그리 녹녹한 나라가 아니다. 비단 그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테고 우리 나라도 외국인에게 차별행위를 하거나 민족의식을 내세워 반감을 드러내 보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위는 대부분 자국보다 못 살거나 경제력이 없거나 국제적 위치가 낮은 나라의 국민에게는 더욱 두드러진다.
[사요나라 개그나라]는 일본분석서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이국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아주 약간 들쳐본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학에 대한 당부와 지침을 소개하는 정보서로서는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많은 지면을 할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거나 유학 자체를 우습게 여기는 자에게는 경고의 일침을 확실하게 놓고 있다.
비자문제, 경비문제, 학교 및 교육문제, 가족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타국, 특히 일본속에서 외롭게 지켜나가야 하는 자존심 등, 유학 생활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정신자세, 마음가짐 등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예리하게 잡아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견문록이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 대로 마구 기술한 것이 아님을, 즉 자기자신이 개그맨이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입견이 개입되어 낮춰보일지 모를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 진실성, 삶의 자세가 굳건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이사이에 그의 인생 역정, 고달펐던 가족사, 모친에의 그리움 등으로 흐름을 연결하고 있다.
저자는 진지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고, 약간은 민족적 감정을 가지고 그것을 인정하는 등의 솔직담백한 사고로 진솔한 글을 쓰고 있다. 좋던 싫던 우리는 그들 옆에 있다. 물길은 짧고 생활문화는 차이가 있고 은근한 경쟁심, 은근한 미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좋은 점은 귀감으로 삼고 싫은 점은 배척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키워야 한다.
이홍렬이 2년간의 유학생활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여러 곳을 상처 입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우리도 현재 타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상처 입을 지도 모르는 것에 마음을 열자. 남에겐 우리도 우습게, 혹은 기괴하게 보일수 있음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모두 간직하고 고국으로 돌아오자. [인상깊은구절] "오토상" 우리 집 장남 재혁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이다. "재혁아, 아빠라고 해야지." "아냐, 아빠. 아빠를 일본말로 오토상이라고 하는거야." "응 그건 아는데 아빠한테는 아빠라고 불러야지." "왜, 아빠?" "아빤 그게 좋으니까, 부탁이야." 늦게 처자식 데리고 일본 생활을 한 덕분에 아들이 겪어야 했던 혼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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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홍렬씨는 분명 대스타이다. 그리고 일본유학전에도 대스타였다. 하지만, 그는 일본 유학후에 크게 업그레이드가 된 유머를 펼치고 있다. 아마도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이 책은 그의 일본유학기를 일본에 대한 관찰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 이후 그 속편에다가 이규형씨의 리포트나 많은 일본통이라는 사람들의 그만그만한 책들이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의 개그스타인 이홍렬이 평범한 일본유학생으로 삶을 소개한 책이라 남다르다 하겠다.
솔직히, 이홍렬이 그려내는 일본의 모습이 다른 책보다 대단히 충실하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스타 이홍렬리 아닌 평범한, 아이들의 아버지인, 인간 이홍렬을 만날 수 있다.
솔직히, 너무 좋은 책이니 꼭 읽으시오라고 권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이홍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책이니 쉽게 접해보라고 말해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구두쇠 신사 우리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나 그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살아왔던 사람들의 사연을 다 들어보면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다 있다. 누구는 형제가 많은 집에서 배고픔을 달래가며 살았다 하고, 누구는 새옷 한번 못 입고 자랐다고도 한다. 코미디언들의 살아온 얘기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미디언들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면 아마 그들 중 80% 정도는 가난을 맛본 사람이 아닐까 싶다. 웃음을 주는 직업과 가난. 무슨 함수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어려움을 맛본 자만이 웃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