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청죽.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크리스천문학>, <시인정신>으로 등단했다. 영진기업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월간 <문예사조> 편집실장을 거쳐 현재 <해동문학> 편집위원으로 현재 강남예술아카데미 문학(시) 강좌를 지도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기독시인협회 홍보위원장(겸직,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현원 시인은 시간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의 재구성을 양식적 특성으로 언어의 집을 짓는 정통파 서정시인이다. 체험과 상상의 결과물인 「오월에 내린 눈」, 「재래시장」 등에서 유년시절을 소환하고 가난한 행복감에 젖는 ‘사모곡’을 들려준다. 2행시인 「구부러진 그림자」에선 낮은 자세로 자기 고백의 표현가치에 방점을 찍는다. 때때로 모순과 술수가 판치는 타락한 이 시대의 사회상을 죽비 들고 질타한다. 「미투」, 「포토라인」은 시인정신이 발휘된 작품이다. 이 시인은 기교를 부리거나 난해한 시어를 배제하고 소통에 중점을 둔다. 실존적 삶과의 투쟁을 청주 향리 성품대로 부드럽게 들려준다. 이번 두 번째 시집은 주제의 다양성과 완성도 높은 시도 여럿 있어 시의 지평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기쁘고 주목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