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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

정끝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4년 11월 28일
출생지
전라남도 나주
직업
시인, 평론가, 교수
데뷔작
칼레의 바다
작가이미지
정끝별
국내작가 문학가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를,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평론을 썼다.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모래는 뭐래』를 비롯해 시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파이의 시학』 『시심전심』 『시론』 외, 다수의 시선해설집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박인환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3~1987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 학사
1987~1989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1991~1996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열린사이버대학교 실용어문학부 문예창작전공 조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우교수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연구원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임교수
'먹고 싶다'는 말은 번번이 '쓰고 싶다'는 말처럼 들린다.(...)시인에게 시는 언어로 가득찬 밥임에 틀림없다.

수상경력

2004 제2회 유심작품상 시부문
2008 소월시문학상 제23회 대상 『크나큰 잠』
2015 청마문학상 『은는이가』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박래은’, 두루두루 넓은 미래의 은빛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미래엔 헝가리에 갈 거예요”라는 첫 시집 제목과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조금 더 빠르거나/조금 더 느리거나”, “걷는 사람”이자 “산책”자다. 속해 있는 동시에 관찰하는 자, 그것은 산책자의 운명이다. 미래를 향해 과거와 현재를 걷고 걷는 그는 “이야기 파편들”로 환등상(幻燈像, phantasmagoria)을 펼쳐 보인다. 그래서일까, 핍진성과 환상성, 다채로운 화법과 형식으로 구축된 그의 시의 스펙트럼은 박래은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넓고 또 매혹적이다. 그가 가려는 미래 또한 “포도와 씨앗 사이에 고인다는데/포도에 씨가 없”는 현재와 “새가 울수록 비린 맛이 감”도는 과거가 혼재해 있다. ‘물(소리)에 빠진 가족들’에서부터 2025년 1월의 “용산 관저 앞”까지, “북반구의 공원”의 산책에서부터 로봇-휴먼이 쏟아져 나오는 “dream factory”까지 이어진 미래다. 그런 미래가 집약된 헝가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무장소성을 띤다. 아팠고 아픈 “몸과 몸이 자꾸 가까워”지는 “먼 곳이라서 눈부신 환상”을 꿈꾸며 그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나는 바닥에 앉아/조각난 소식들을 맞춰 봅니다/가까운 미래가 도착합니다”. 두 귀가 솔깃하다.
  • 내가 아는 후영만큼 그의 시는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내가 아는 후영만큼 그의 시는 품 넓은 배후를 거느린 듯 가만가만하고 조용조용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나는 그의 시인 이름 후영을 내 맘대로 ‘뒷그림자’로 읽곤 하는데, 그때마다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잠잠히 품어 안는 강”(「갠지스강 변」)을 떠올리곤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유독 눈빛(눈길, 눈 맞춤), 징후, 발효, 기도, 행간 등의 시어들을 자주 호출해 시의 밑간으로 삼곤 한다. 날 선 시간의 숨을 죽여 그 시간을 견뎌 낼 힘을 얻고자 한숨 돌리려는, 기다림의 틈이자 뜸의 자세일 것이다. 그런 후영이 “기도가 발효되어 팽창할 때쯤/ 반가운 소식 하나 첨탑 끝에 날아”(「비슈누의 아침」)들듯, 등단 후 17년을 기다렸다 첫 시집을 냈다. “짧은 행간/ 누군가 열고 갔을 문 하나”(「숲」)를 열어젖히고, 그의 시에서 단애 혹은 날개를 부르는 툭, 푹, 훅, 쿵, 뚝과 같은 부사들이 이끄는 마법의 순간처럼! 그 순간들이 그를 시인으로 거듭나게 했을 것이다. “뚝!/ 거기 꽃을 위한 자리는 없다”(「그래비티gravity」)를 거듭 확인하는! 내가 그의 ‘정원 수행’을 ‘사랑 수행’으로 읽다가 다시 ‘시인 수행’으로 읽는 까닭이다.

작품 밑줄긋기

현****해 2025.01.14.
p.87
열다섯 살 내 꿈은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었으나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그 이름을. 나는 내내 땅을 떠난 새가 그려지지 않았던 거다. 바다를 떠난 새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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