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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더러움을 모르는 순결은 고귀한 것이다. 나는 지금껏 나보다 어린 처녀와 자본 적이 없다. 결혼하자. 그로 인해 어떤 커다란 슬픔이 훗날 찾아온다 해도 좋다. 난폭하다 싶을 정도의 큰 환락을,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좋다. 처녀성의 아름다움이란, 그저 어리석은 시인의 달콤하고 감상적인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 세상에 살아 존재 하고 있었다.''마침내 우리는 결혼했고, 생각보다 큰 환락은 없었지만, 그 후에 찾아온 슬픔은 처참이라는 말로도 한참 모자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폭풍처럼 몰아닥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