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자리 잡은 세상은 과학과 신화가 혼재된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달을 거점으로 새로 시작하는 인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드로이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수인, 초능력을 지닌 문차일드 등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각각의 단편은 저마다 개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똑같은 배경으로 펼쳐지지만, 판타지와 호러, 하드보일드 등이 가미된 참여 작가들의 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게 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 달의 비밀을 가리고 있던 천이 한 꺼풀씩 벗겨진다. 달의 지하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일광욕의 날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아직까지는 고작 몇 꺼풀밖에 벗겨지지 않았다.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밝혀지겠지만, 달에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비밀이 있다. 이제 새로운 인류 신화의 무대는 달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