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건축가 크리스 도우니는 세상에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과 ‘아직 자신의 장애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 그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장애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물리적·사회적·정서적 측면에서 누구나 제약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식에서 출발한다. 장애인을 ‘타자’가 아닌 ‘나’ 또는 ‘우리’로 바라보게 하며, 모두의 행복을 위한 포용적 디자인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놀이 공간은 ‘사용자와 사물의 교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지향해야 한다”라는 문장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진정한 포용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