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사진은 그에게 놀이였고 일이었다. 암실의 습하고 알싸한 냄새와, 네거티브 필름에 맺힌 이미지, 카메라를 들고 지나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풍경이 좋았다. 가장 좋은 건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기억의 흔적들. 작업으로서의 사진과 생활을 위한 사진이 크게 구분되지 않으며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만난다고 믿는 그는 사진을 찍고 있는 자신, 그것을 기록하려는 스스로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사라져가는 풍경인 뒷골목 매미집의 굳게 닫힌 문을 찍은 사진으로 첫 번째 전시를 했다. 저서로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사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