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인간의 다양한 존재 방식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나쁜 초콜릿』, 『불의란 무엇인가』, 『굿 보스 배드 보스』, 『구글 파워』, 『줄리언 어산지』,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 『권력의 경영』, 『남자의 종말(공역)』, 『기억의 집』 등이 있다.
마을을 조성한 대가로 밀턴 허시가 바란 것은 무엇일까? 행복하고 쾌적하게 사는, 그 무엇보다 충직한 일꾼들이 수 톤의 카카오 원두를 밀크초콜릿으로 바꿔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를 미국의 초콜릿 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밀턴 허시는 소원을 성취했다. 공장 문을 연 지5년 만에 허시초콜릿컴퍼니는 연 매출 500만 달러 이상을 올렸고, 군소리 없이 주 6일 24시간을 교대로 근무하는 노동자 1,200명을 고용했다. 산업계의 기적이었다. 밀턴 허시의 진보적인 사상을 향한 열렬한 신념을 뒷받침된 기적이었다.
오늘날 순도 높고 효험 있는 올메크 초콜릿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 초콜릿으로 알고 있는 대량생산, 가공된 지금의 초콜릿은 거기에 비하면 한갓 대용품일 따름이다. 그러나 한 가지 변치 않은 것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초콜릿은 지위가 낮은 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특권층이 소비하는 사치품이라는 사실이다. 수천 년 동안 지배계급의 초콜릿에 대한 갈망은 하층계급의 고된 노동에 의해 채워졌다.
“실컷 초콜릿을 먹고, 초콜릿에 파묻혀 뒹구는 꿈을 꾸곤 하죠.초콜릿은 푸석고리지 않고 맨살처럼 부드러워요.작은 이빨 수천 개가 제 몸뚱이를 퍼덕거리는 작은 조각으로 뜯어 삼키는 느낌이죠.초콜릿에게 부드럽게 먹혀 죽는 것이야말로 제가 겪어본 것 중에 가장 큰 유혹입니다.”-조앤 해리스,(초콜릿),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