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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계에는 뭔가 아름다움이 있었다. 공중 곡예사들처럼 어딘가 신성한 신뢰가 존재했다. 부분적으로는 낙천적인 순진함, 부분적으로는 청춘의 무모함, 또 부분적으로는 용감한 신념 같은 것이 있었다. 우리는 그 모든 것들과 함께했고 우리 앞에 닥친 위험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랑이 그 모든 것들을 헤쳐 나갈 만큼 충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션은 흔들렸고, 그런 믿음을 포기한 채 놓아 버렸다. 이제 다시 나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지만 그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순진하지도 않고 무모하기에는 너무 두렵고 이젠 용기도, 어쩌면 신념까지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