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산이 좋아 매번 산을 찾지만, 오지브로의 영상과 글을 마주하면 내가 오르는 산과 그가 경험하는 산은 좀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산을 좋아하고 그 끌림에 같은 반응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의 첫 에세이집 『정상의 온도』는 비박러가 아니어도 산을 사랑하는 이라면 공감하고 애정할 문장들로 가득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비박이 익숙치 않은 나조차 당장이라도 비박을 떠나고 싶은 강한 자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