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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장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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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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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장
국내작가 문학가
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섰지만, 지금은 문학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글의 맛을 새롭게 알게 됐고, 영문학을 가르치면서 한국문학을 다시 읽게 됐다. 영어와 한글, 영문학과 한국문학을 맞대어 연구하는 비교문학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인생길은 한 길이 아닙니다.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의 연속으로 이어진 외길이지요. 외길은 어떤 길이 더 나은지, 돌아가 비교해 볼 다른 삶이란 애초에 허락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비교할 수 없고, 결과만 있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선택의 한계에 묶여 있어도 인간은 ‘다시 한번만’이라는 꿈을 꿉니다. 그것은 주로 공상, 몽상, 상상의 형태로 문학이 꾸는 꿈이지요. 현실의 벽에 실낱같은 틈을 내 그 틈새로 빠져나가 나비같이 날고픈 인간만이 꾸는 문학의 꿈. 근대에 탄생한 소설(novel)은 삶의 충실한 반영과 더불어 공, 몽, 상상이라는 허구(fiction)의 영역에 무한한 개척 가능성을 열었지요. 김하연의 『시간을 건너는 집』은 ‘다시 한번만’이라는 문학의 꿈, 꿈의 문학, 인간의 꿈에 대한 소설입니다.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는 인간이 꾼 문학의 꿈 이야기. 이 꿈의 문으로 현재의 아픔과 과거의 소망과 미래의 기대를 안고 네 명의 십대 청소년이 들어갑니다.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혹시 당신 신발 중에 하얀 운동화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 하얀 운동화에 상표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없다면 로또 당첨! 당장 그 운동화를 신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세요. 혹 전에 못 봤던 낯선 집이 보이거든, 겁내지 말고 들어가세요. 그 다음은 당신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넘어진 자가 일어서려면 반드시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바닥, 그들이 짚고 일어서야 할 바닥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즉 자존감입니다. 내 존재에 대한 자존감 회복 없이는 설혹 일어섰다 해도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존감은 무너진 관계를 회복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이름 없는 노숙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아들, 아버지, 삼촌, 남편, 직장 동료, 친구 등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회복할 때 비로소, 그에게서 홈리스(homeless)라는 낙인은 저절로 떨어질 것입니다. (……) 무한경쟁사회의 낙오자로, 사회의 잉여인간으로 바라보기 십상인 노숙인을 아무 편견 없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 동화는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소중합니다. 이 비정한 사회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니까요. 거리의 아저씨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해체된 가족을 복원하려면, 먼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수많은 페터 아저씨들의 존재를 되찾아주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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