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나는 누군가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걸 참 좋아했다.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이 궁금해지곤 했다. 그래서 음악이 너무 좋았다. 3분 남짓한 음악 한 곡을 듣다 보면, 그 안에 일기처럼 담긴 뮤지션의 삶과 사소한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어쩌면 음악 그 자체보다 음악을 만든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음악을 이토록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음악과 그들의 생각을 빌려 친구들과 밤새 대화를 나누던 날들이 내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어린 시절 음악 이야기를 밤새 들려주던 친구가 곁에 있는 기분이 든다. 참 그립고 보고 싶은 시절을, 지금의 자신에게 속삭이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