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순 시인의 시는 평면적이 아니라 입체적이다. 대상을 그대로 진술하거나 묘사하는 차원을 넘어 낯선 은유를 통해 이미지를 공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까닭이다. 은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진부해지고 너무 멀면 난해해지지만 박미순 시인은 적정한 균형을 찾아 시적 상상력과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대상이 은유를 통해 어떻게 확장 전개되어 나가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며 따라가다가 보면 독자들도 시적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시 읽기의 진정한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