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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밥, 자라풀, 다람쥐꼬리, 노루발, 까마귀베개 등은 그래도 귀여운 편입니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할미밀망, 사위질빵,홀아비바람꽃 같은 이름을 들으면 왜 식물에게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이름을 붙였는지 의아해집니다. 큰개불알풀, 애기똥풀,노루오줌, 쥐오줌풀, 낙지다리, 비짜루, 미꾸리낚시, 도둑놈의갈고리 같은 이름들은 그 예쁜 모습을 눈에 담기도 전에 듣는 즉시 웃음이 터지고 미안한 마음마저 들지요.'개-' '너도-' '나도-' '아재비-' 같은 단어가 붙은 식물들은 기존에 있던 종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꽃이라는 종이 있는데 그 종과 닮아서 '너도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고, 또 닮은 꽃이 등장해서 '나도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개다래, 개잎갈나무, 개밀 등 '개'가 붙은 경우도 원래 있던 종과 닮았다는 뜻이지만 그보다는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종보다 맛이 없거나 인간이 잘 사용할 수 없거나 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이지요. 그 외에 꿩의다리아재비도 꿩의 다리라는 식물과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