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까이 있던 큰 돌을 그 뱀의 머리를 내리 찍었다. 물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없었다. 비명이 오고가고, 교사는 갈팡질팡한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전원이 두려워하는 뱀을 구축하는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왜 이렇게도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을 뿐이었다. 자신 속에 있는 미지의 존재와 퍼스트 콘택트. 그리고 동시에 알았다. 상대가 굴복하는 순간, 뇌 속을 가득 채울 정도로 대량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을. 이것이 나에게 있어 최초의 명확한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