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학을 다니며 X세대로 불렸다. 호황에나 불황에나 돈은 안 되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걸로도 모자라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문학, 널 사랑했다. 어린 시절 신문을 폐품으로 가져오는 아이들의 ‘있어빌리티’를 부러워하며 신문에 대한 흠모의 정을 키웠던 때문일까. 글 쓰는 직장인으로 가장 흔한 기자가 되어 16년째 한국일보에서 일하는 중이다. 두 아이를 키우며 나라 걱정이 잦아 그게 걱정인 신문노동자로 살고 있다. 종교는 유머, 이데올로기는 의리. 의리 있는 삶을 추구하며, 기사로 독자를 웃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부끄러워 않고 ‘이 연사 외칩니다’를 부르짖는 각별한 재능이 있다. 도시 서민 가정에 태어나 이만 하면 개룡녀. 내 두 발로 직립해 내 손으로 이룬 것들에 긍지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