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마 정초에 우리끼리 하는 시 쓰기 세미나를 기획하고, 추곡 약수를 현장 답사하던 날, 눈 내리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덜렁 시 쓰는 손수레 하나 장만하고자 두리번거릴 때였지요. 그 손수레를 얻어 타려고 나는 영 너머에서부터 헤매고 다녔으나 그때까지도 별무소득이었고, 권 시인은 이 방면 특히 시 쓰는 열망에서 온통 정열의 토끼 눈이었습니다. 이른바 춘천의 속살을 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이 간절하여 차라리 눈에 담고 다니는 듯,하게 내게는 그리 보였는가 봅니다. 여기 이 시집에서 실로 많은 부분이 드러납니다. 춘천의 속살이 궁금하다면 권준호를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