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한국 사회가 걸어온 근대화 과정에 관한 통설을 뒤집어 놓았다. 그는 상층 지주 세력에서 출현한 독립적인 자유주의 세력과 기독교 세력이 일제시기에 온건한 점진주의 세력으로 정치를 주도해왔으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파악하였다. 상층지주 세력의 정치적 역할을 중심으로 한국현대사를 새로 해석한 그의 주장은 미국의 사회학자 배링턴 무어의 이론을 토대로 한 것으로, 그동안 학계를 지배해온 내재적 발전론의 지주적 코스, 농민적 코스라는 대립 구도, 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넘어서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