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읽을 수 없는가』, 옮긴 책으로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지(知)의 관객 만들기』, 『흙을 먹는 나날』,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독해력 수업』 외 여러 권이 있다.
“일 년 동안 자신의 손으로 거둔 채소나 과실만을 가지고 ‘정진요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삶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제철 식재료를 직접 기르고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내기 위해 궁리하고 노력하는 ‘정진’의 과정 자체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과 벗하며 소박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건드린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흙’을 먹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눈을 들었을 때 문득 인간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달리 보이게 만드는 것. 감히 이 책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뇌로 생각하고 만들어진 세상요로,시신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도시는 사람의 몸을 금기시해요. 사회는 암묵적으로 '뇌화腦化'를 지향하거든요. 감각으로 파악하는 사회가 아니라 뇌로 생각하며 만들어진 사회,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저는 '뇌화 사회'라고 부릅니다. 뇌화 사회는 '신체성'을 억압해요. 시신이 아니라 신체 자체를요. 몸을 금기시하지요. 중세에 도시 사회가 성립하면서 유럽과 일본에서 차별받는 최하층 계급이 발생하는데 그들이 가지는 직업 중 하나가 신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일이에요. _이해와 오해 사이 中
요로 앎이나 깨달음을 얻으려면 감성을 연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감성을 연마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기 인생에 대한 사고방식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자기 인생과 확실히 마주할 필요가 있어요. 사람의 인생을 하나의 작품처럼 파악하는 사고방식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결국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