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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사람이 실시간으로 나락까지 추락하는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만화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작가는, 극단적으로 게으르면서 형편도 좋지 않은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어 이 만화를 그렸을 것이다. 어떤 사람의 경우, 만화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점에서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다.그러나 계속해서 공무원 합격이 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 취직 등 다른 길로 갔을 텐데, 굳이 공무원에만 집착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인물이 정말 현실에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겨우 뉴스에 실릴 정도이다. 너무 비관적인 입장으로 만들어진 만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나, 정말 심각하게 게으른 사람, 또는 도피성으로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단호한 방법으로 충고한다는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다면, 정말 좋은 만화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