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로 5년간 일하다가 큐레이션 서점 책발전소를 내고 5년째 운영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BRONTE를 운영하며 종이책 구독 서비스 ‘책발전소 북클럽’의 대표 북큐레이터로 매달 책을 권하는 편지를 보낸다. 『진작할 걸 그랬어』를 썼다. * 인스타그램 @thing_1022
“오래된 그림들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저자의 사색을 따라가다 보면, 나 역시 미술관을 거닐며 머물고 있는 이들을 조용히 바라보는 기분이 든다. 관객으로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들 이면의 이야기와, 이 이야기들을 지키는 사람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이 책은 더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기분을 선사한다.”
고작 쌀알 하나 깊이만큼의 얼음을 뚫은 금속 톱니 네 개에 매달려 있는 아기 엄마의 모습.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되는 그림이겠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주시기를. 우리 모두는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흔히 잊곤 한다.
임신은 벼락같은 축복이자 끝없는 절벽으로 내몰리는 일. 그 과정에서 포기해야 할 일들에 대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가 많지 않았고, 늘 내게도 숙제인 부분이었다. 누구도 보상해주거나 알아주지 않는 듯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소중함은 나날이 커지는, 엄마들만이 느끼는 이 양가적인 마음을 알아줄 책이 여기 있다.
누군가가 나를 이해한다는 건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잘 오해한 것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오해했다면, 오히려 내가 보여 주지 않으려 했던 내 속을 꿰뚫어 본 것일 수도 있죠. 오해와 이해는 언제나 나와 타인사이에 일어나기에, 우리는 상대을 통해 끊임없이 나의 생각과 입장이 나 혼자만의 것인지 확인하려 하고,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야 비로소 나의 존재를 인정받는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