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쌀알 하나 깊이만큼의 얼음을 뚫은 금속 톱니 네 개에 매달려 있는 아기 엄마의 모습.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되는 그림이겠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주시기를. 우리 모두는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흔히 잊곤 한다.
임신은 벼락같은 축복이자 끝없는 절벽으로 내몰리는 일. 그 과정에서 포기해야 할 일들에 대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가 많지 않았고, 늘 내게도 숙제인 부분이었다. 누구도 보상해주거나 알아주지 않는 듯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소중함은 나날이 커지는, 엄마들만이 느끼는 이 양가적인 마음을 알아줄 책이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