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지치고, 영혼은 닳는다.”라는 구절을 읽고, 나는 성폭행을 당했던 때를 떠올렸다. 지금껏 몇 번이고 상처를 입어 온 영혼이 ‘살해당했다’고 느꼈었다. ‘나’라는 자동차의 핸들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운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감각에도 빠졌었다. 하지만 그 후로 영혼이 영원히 잠들지 않도록, 다시 되찾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살아왔다. (중략) 더 이상 ‘아저씨’가 누군가의 영혼을 갉아먹지 않았으면 한다. 언젠가 세상이 그 따옴표에서 해방될 날을 기원하며, 이 소설을 널리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