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며, 어떤 사람은 노력해서 안다. 그러나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다”라 했다. 하지만 예술의 창작에 타고난 천재가 필요하듯이 작품의 감상에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 미학에서는 그것을 ‘취미’라 불러왔다. ‘취미’란 뒤샹의 ‘초박막’처럼 섬세한 차이를 보는 능력이다. 유홍준 교수의 ‘취미’는 언제나 우리에게 예술의 신을 보여준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 그의 손끝에서 아득한 옛날 교토라는 도시를 건설한 한반도 도래인들의 자취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