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땐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으면서도, 마음이 아플 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신을 의심합니다. “혹시 내가 이상한 걸까?” 하고요.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조심스럽고 다정한 문장은 단순히 진료실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까지도 살아 숨 쉬며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손을 내밀어 주는 듯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마음 한편에 따뜻한 바람이 불었고, 한 번 더 희망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 책이 당신에게도 잠시 머물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를, 분명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