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66
"그럼 해주 씨 인생은요? 해주 씨 개인의 삶은요?"
"남조선에 내 삶이 있습니까? 남조선에서는 내가 자유인입니까? 여기서도 먹고는 살아야죠. 그럼 돈 벌어야죠. 그런데 남조선에서 나를 자기들과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봅니까?"
나는 대답하지 못한다. 탈북민을 대하는 편견, 차별을 알고 있다.
교원 출신 탈북민은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가 되었고, 연대장 출신 탈북민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연구자 출신 탈북민은 이삿짐센터에서 짐을 나르고, 의사 출신 탈북민은 청소부가 되었다.<학교로 간 스파이>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의 환경에 대해서도 현실적이고 가감 없이 풀어냈다.해주가 어린 시절 북한에서 어떻게 자랐는지,그렇게 자라 남한에 오니 어떤 게 보이는지,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여러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