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은 경일敬一, 도명道名은 태허太虛, 거호居號는 동계東溪이다. 인동부仁同府 약목현若木縣(현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서 태어났다. 금강산 유점사楡店寺의 벽암碧巖 대사 문하에 든 그는 20세 전에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에 두루 통달한 것은 물론 당시 명유名儒들과 교류하면서 그 명성이 높아졌다. 1657년 영남 관찰사 조계원趙繼遠의 천거로 금오성장金烏城將직을 수행하여 자헌대부資憲大夫의 벼슬에까지 오르게 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본분사를 위해 그만두었다. 이후 경일은 해인사海印寺, 영정사靈井寺, 감로사甘露寺, 중봉사中峰寺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수행에 힘쓰고 대중 설법에 힘을 기울였다. 1695년(숙종21) 3월 15일 임종게臨終偈를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