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여는 순간부터 멈출 수가 없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토록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소설가가 우리에게도 있었다니! 허겁지겁 읽어나가는 육체와, 한 장 한 장 만끽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계속 방황했다. 파우스트의 말처럼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나의 영혼이 악마의 것이 되더라도…. 책을 덮는 순간, 깊은 꿈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파우스터』는 너무도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나를 몰입시켰다. 인간의 욕망은 괴물을 만들었고, 김호연 작가는 괴물 같은 스릴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