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반 사보는 <메피스토>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60년대 중반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나 70년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탈린주의에 경도되었으나 57년 헝가리 민중 봉기의 좌절을 목격하고 스탈린주의를 버렸다. 그는 부다페스트 연극영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66년에 <아버지>를 만든다. 이 작품은 죽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영화이고 <사랑에 관한 영화>는 헝가리 민중 봉기를 다루고 있다. <25명의 소방관의 거리>는 나치 점령기의 기억을 표현했다. <메피스토>는 주연을 맡은 클라우스 마리아 브란다우어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배우 헨드릭 회프겐의 성공과 몰락을 다루고 있는데 클라우스 만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레들 대령>도 출세지향적인 군인을 통해 파시즘을 고발하고 있다. 히틀러 시대의 마술사 이야기를 담은 <하누센>과 더불어 이 세 작품은 중유럽 3부작으로 불린다. 동유럽 오페라 지휘자의 갈등을 담은 <비너스>와 자유화되는 과정의 헝가리가 처한 비참한 현실을 그린 <엠마와 부베의 사랑>은 동유럽 자유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렇게 그는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희생되는 개인의 좌절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필모그래피]
레들 대령(1985)|감독
엠마와 부베의 사랑(1991)|감독
빙 줄리아(2004)|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