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면서 나이들 수도 있구나 싶은 사람. 평생 재미있는 일에 진심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극작을 전공했고 방송작가를 거쳐, 관광 스토리텔러, 테마파크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63빌딩 왁스뮤지엄’ 대표,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수십 년간 희귀한 장난감과 와인을 모은 세계적인 컬렉터, 애니메이션〈아마겟돈〉의 제작자이자 어린이 동화 〈미래와 그래〉를 쓴 이력도 색다르다. 작정하고 60개 나라 수백 군데 테마파크와 장치관광시설을 싸돌아다닌 기록도 자랑으로 여긴다. 이렇게 재밌는 일을 재밌게 했을 뿐인데, 청와대가 선정한 신지식인에 뽑혔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이라는 거창한 직함을 맡기도 했다.
〈테마파크는 학교다〉,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일본체험사전〉등 제목만으로도 ‘덕후’스러운 책들을 썼지만, 그 모든 콘텐츠에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가의 진심을 단단하게 담아왔다.
이번에는 롤러코스터다.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주는 전율에 매료되어 롤러코스터의 물리학과 심리학, 역사적 맥락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하여, 관념적인 비유 속에 갇혀 있던 롤러코스터를 활자 위로 끌어내어 독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짜릿한 지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롤러코스터’를 넘어서는 다음 관심사는 무엇일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다 보면 장르와 시공을 넘나들며 대중을 매료시키는 ‘재미의 본질’과 깊이 있는 문화적 통찰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