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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트 신부님 오셨고, 나한테 테니스 라켓을 주셨던 원주의 허 신부님, 문정현 신부님, 최기식 신부님, 함세웅*신부님, 신현봉 신부님도 오셨어요. 너무너무 고마웠죠. 시댁 식구 하나가 성당 다녔는데 여러 신부님이 온 것을 보고는, 성당 신자가 죽어도 신부님 이 꼭 오는 건 아니라면서 막 대단해하는 거예요. 그게 또 그렇게 보였나 봐. 아무튼 우리 때문에 동네가 시끌시끌했어요. 원래는 1차 사 건도 모르는 평범한 신부님들이었는데 지학순 주교가 유신 반대 운동하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잡혀가는 일이 생기면서 구명 운동하는 민청학련과 인혁당 가족들한테 힘을 보태게 되었죠. 그런 면에서 나는 자부심을 느껴요. 우리 가족들이 남편 살려 달라고 호소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놈들이 조작한 걸 모두 파헤쳤어요. 호소문을 만들고 신문에 나게 하고, 내용증명도 보내면서 나름 조직적으로 싸운 거죠 우 리가 하는 걸 보고 생각을 바꾼 신부님들이 많았다고 해요.#리딩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