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출생, 경희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 졸업. 전 KBS 다큐멘터리 PD, 전 나주대학교 미디어 학과 교수, 현 방송작가/기획 PD. 작품으로는 경복궁의 눈물(MBC), 황금비율의 비밀 (EBS), 한국의 축제(스카이), 륜,바퀴의 문명사(리얼TV), 세계의 명품명견 (리얼TV),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GTV) 등
그대는 참으로 운이 좋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손님이 맞지 않았소. 혹시라도 손님이 맞았더라면 내 날카로운 창으로 그대의 가슴을 공격해. 결혼 잔칫날 그대 아버지는 아들의 장례식을 준비해야 했을 것이오. 그러니 누구든 이 성에서 꼴사나운 행동은 삼가시오. 나도 이전에는 어린애였지만 이제는 흑백을 가릴 만큼 컸소. 나는 그대들의 행동을 보고도 지금까지 참아왔소. 자,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 그대가 칼을 뽑아 나를 죽이겠다면 기꺼이 받겠소. 그런 지겨운 짓을 더 이상 못 보겠으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이오.P.336 중에서
내가 너무 고민한 나머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 이처럼 달콤한 죽음을 지금 당장 성스러운 아르테미스께서 내게 주신다면 고마울 텐데. 그리운 오디세우스님의 뛰어난 덕망을 연모하면서 더 이상 슬퍼하고 한탄하고 마음 썩이지 않도록 말이야. 그분은 아카이아 용사들 중에서도 정말 가장 뛰어난 분이었어.P.299 중에서
넓은 땅을 뒤흔드는 신이여, 지금 무슨 말을 하는가? 다른 신들이 그대를 절대로 업신여기지 않을 걸세. 더욱이 나이도 많고 성품도 올바른 그대에게 무례한 짓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네. 그러나 인간들 중 누군가가 완력 이나 권력만 믿고 그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보복하는 일은 그대에거 허락하겠네. 그대가 바라듯이 그대 마음에 맞도록 하는 게 좋을 걸세.P.223 중에서
오디세우스여, 내가 죽었다고 위로의 말을 하지는 마시오. 인간 세계를 떠나온 고인들의 왕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거지로 인간 세상에서 살고 싶소. 이제 그런 말은 하지 말고, 소중한 내 아들과 아버님이신 고귀한 펠레우스의 소식을 전해주오. 그리고 아직도 미르미돈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시는지 궁금하오. 한때 나는 트로이아 최강의 적장 헥토르를 베어 그리스군을 구한 적이 있소. 아! 그때처럼 한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버님 댁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아버님을 경멸하는 무리를 혼내 줄 텐데.P.19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