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선포하며 약속한다. 사실상 기독교 복음이 처음부터 구원을 염두에 둔 것이기에벧전 1:9, 구원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궁극적 목표 다. 그래서 구원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 할 뿐 아니라, 우리 신앙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원 은 신앙생활의 궁극적 지평을 형성할 뿐 아니라, 그 구원에까 지 이르는 우리의 삶 전부를 바꿔놓으며 채색한다. 즉 구원에 관해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는 현재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여기에 구원파적 구원 이해의 심각한 문제점이 있 다. 즉 오직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아 ‘이미 얻은 구원’만을 강조하고, 장차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의 중요성만을 강조함으로, 신자의 삶에서 ‘현재’가 실종되어 버리는 것이다. 결국 신자의 삶에서 성화와 제자도가 결여된 ‘믿음과 삶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사회적 섬김 과 책임이 부재한 ‘신앙의 사사화, 내면화, 탈역사화’ 현상을 부추기게 된다.
더 나아가 ‘값싼 은혜’로 인한 율법 폐기론적 태도는 신자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 적인적인 삶을 살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게 하거나 아 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데 진짜 문제는 ‘구원파’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성도들도 실 제적으로는 구원에 대해 구원파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 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문제들에 대한 좋은 ‘해독제’이자 ‘치료제’이며 또한 좋은 ‘백신’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 님 나라의 ‘이미’와 ‘아직’의 역사적이고 종말론적인 관점에 서 ‘구원’을 바라보고 설명함으로 우리의 믿음과 구원이 ‘과 정’ 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이미 시작된 구원’과 ‘장차 완성될 구원’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가 ‘오늘 여기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잘 보여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주왕 되심 아래, 그 분의 통치에 순종하며 하늘 백성으로서 이 땅을 살 아가도록 도전하고 격려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가 단지, ‘나’ 한 사람을 위한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것만이 아니라, 우주적이고 공동체적이며 포괄적인 것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한 마디로 성경이 가르치는 온전하고 포 괄적인 구원 이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마 땅히 살아야 할 ‘온전하고 풍성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촉구하는 귀한 책이다.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가르침 을 주는, 이 소중한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